[PD저널=이미나 기자] 2018년 한 해 동안 방송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지상파 방송사의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됐지만 그 반작용도 만만치 않았다.지난 9년간 손발이 묶여 있던 지상파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마음껏 활약을 펼쳤다. 방송사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주요 키워드를 통해 지난 한 해 방송계를 되돌아봤다. 여성 예능인들의 눈부신 활약 지난 22일 열린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KBS 연예대상의 전신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2012년 노동조합 파업 기간에 채용된 이른바 파업대체인력 55명의 고용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앞서 MBC 감사국은 2012년에 채용된 직원들을 불법대체인력으로 보고 고용계약 해지를 권고했지만, 인사위원회는 입사 경위와 인사 평가를 거쳐 고용 계약을 지속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27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출석해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보고하면서 "파업대체인력을 고용한 주체는 당시 회사와 경영진인데 공소시효가 지나 단죄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3분의 1이나 일정 수 이상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뽑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사실상 여야가 추천권을 행사해왔던 공영방송 이사를 일부만이라도 국민 의견을 반영해 방통위가 직접 선임하겠다는 의견이다. 국회가 오는 2월까지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그동안 자문기구인 방송발전미래위원회를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방통위는 이 같은 개선안을 의견서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날 전체회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의무재전송 채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동안 종편은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에 의무적으로 편성되는 동시에 채널 사용료도 따로 받아 '이중 특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방통위는 26일 전체회의 뒤 브리핑에서 "방송법의 의무송출제도는 상업적 논리로 채널구성에 포함되기 어려운 공익적 채널 등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로 종편은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종편 의무송출 규정 폐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9년 동안 방송 장악에 시달린 공영방송들이 과거와 결별하고, 신뢰를 되찾는 데 안간힘을 쓴 한해였다. 새로운 사장들은 독립성과 제작·보도 자율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안팎의 공세에 휘말리면서 정상화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양승동 KBS 사장과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적폐 청산은 일부 성과를 냈다. 과거 청산 기구인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와 MBC 정상화위원회가 가동되면서 과거 불공정 방송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의 처벌과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
[PD저널=이미나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송법이 제정된 뒤 유죄가 인정된 첫 사례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정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해양경찰청 비판 기사를 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보도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송법
[PD저널=이미나 기자] 보수언론의 노조 때리기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입장을 대변해온 보수언론의 '반노조 정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만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는 1면 톱기사를 비롯해 3면과 12면을 민주노총 산하 플랜트건설노조를 비판하는 보도로 채웠다. '법원 판결로 드러난 민노총의 실태'라는 주제로 플랜트건설노조가 집회 참석률로 직원 블랙리스트를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재승인을 받은 채널A와 MBN이 재승인 조건을 지키지 않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12일 종합편성채널 4사에 대한 이행실적 점검 결과 채널A와 MBN이 당초 재승인 조건으로 받았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채널A는 지난해 3월 재승인 당시 843억 9,600만 원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824억 3,300만 원만 집행해 약 20억 원을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1월 재승인을 받은 MBN의 경우 2017년
[PD저널=이미나 기자] 연임에 나선 양승동 KBS 사장이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중심의 전사적 조직 개편을 시행하겠다"며 "뛰어난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민첩하고 역동적인 공영미디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당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겠다'며 KBS의 신뢰도 회복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에 3년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는 '공영미디어로의 전환'을 강조했다.양 사장은 △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독보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서 본방송을 시작한 지상파 초고화질 UHD 방송을 둘러싸고 제작 현장에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UHD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15%까지 늘려야 하지만 경영 악화로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제작 여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9월 산별협약을 체결한 지상파 4사와 전국언론노조는 '지상파 의무 편성 유예'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요구했다가 비판 여론에 슬그머니 접었다. '세계 최초' UHD 방송을 내걸고 정책을 무리하게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양승동 KBS 사장을 임명했다. 연임에 성공한 양승동 사장은 오는 12일 오전 KBS에서 취임식을 갖는다.KBS는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양 사장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송부 요청에도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지난 6일까지 보내지 않아 청문회법에 따라 직권으로 KBS 사장을 임명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대통령이 직권으로 양 사장을 KBS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지난달 19일 양 사장에 대한 인사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외주제작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해 추진한 '외주제작거래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이 방송사업자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외주제작사의 저작재산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가이드라인 초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의견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가 지난 7일 공개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거래 가이드라인 초안은 방송 프로그램의 저작재산권은 프로그램 창작 기여도에 따라 인정하고, 방송사의 기획회의 참여와 제작장비
[PD저널=이미나 기자] 공영방송 임원진과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7일 공영방송의 임원·이사진의 보수, 각종 수당 수령 내역·업무추진비 집행내역 공개를 의무화한 방송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은 KBS, EBS를 비롯해 MBC의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임원과 이사진의 보수·수당·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분기별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이는 공영방송 이사진 일부가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한 용
[PD저널=이미나 기자] 장해랑 EBS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EBS 사장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연임이 불발된 지 하루 만이다.EBS는 6일 "장해랑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해랑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9일 끝났지만,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새 EBS 사장을 임명할 때까지 사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장 사장의 사직서는 오후 방통위에 전달될 예정이며, 후임 사장이 결정될 때까지 사장 대행은 조규조 부사장이 맡는다.2017년 9월부터 1년 2개월 간 우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시니어 직원 퇴직과 파업대체인력 퇴출을 유도하는 명예퇴직을 올해 말부터 실시한다. MBC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1차 명예퇴직 희망자를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1년 이상 근무한 만 59세 미만 무보직자로 한정했다.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예퇴직 여부가 확정되며, 오는 31일자로 퇴사하게 된다. 2차 명예퇴직은 내년 2월 28일까지, 3차 명예퇴직은 내년 4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MBC는 내부 규정에 따라 산출된 명예퇴직 금액의 100%를 1차 명예 퇴직자에게 지급하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상위 직급 과다 문제'를 개선하라는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KBS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방통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는 과다한 상위직급 비율을 감축하는 등 직제 규정의 정원표를 합리적으로 개정해 재허가 후 6개월 이내에 방통위에 제출하고 이행해야 하나, 기간 내 제출하지 않았다"며 시정명령을 의결했다.KBS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이행 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해야 한다.KBS는 지난해 11월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 결과 1
[PD저널=이미나 기자] 유튜브에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3주 만에 1억 뷰를 돌파한 K/DA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들로 구성된 아이돌이다. 가상 걸그룹인 K/DA는 지난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오프닝 무대(▷링크)를 장식했다. AR(증강현실) 기술 덕분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AR·VR(가상현실)을 사용한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방송사들도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지금까지 VR과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