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정수장학회에 최근 6년 동안 127억여원을 기부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MBC가 재단법인 정수장학회에 지급한 기부금이 최근 6년간 총 127억5천만원이라고 밝혔다. MBC 주식은 방문진이 70%, 정수장학회가 30% 보유하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1963년에 부정 축재 혐의로 구속된 기업인 김지태씨가 석방 대가로 박정희 정권에 헌납한 부일장학회가 전신이다. 박정희의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말 동안 여야는 영빈관 신축 철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고, 19일 아침신문은 ‘밀실 추진’에 대한 해명과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영빈관 신축 계획이 알려진 다음날인 16일 “내외빈을 영접할 국격에 걸맞은 공간이 필요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신축 필요성을 강조했다가 이날 저녁 대통령 지시라며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하지만 재정 긴축 기조에 878억원을 들여 짓겠다는 영빈관 신축 계획을 누가 왜 밀여붙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신당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보도에서 피해 상황을 자극적으로 부각하거나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가 재현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이 스토킹하던 동료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15일부터 언론은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해 선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 구체적인 범죄 행위를 묘사하거나 ‘뜻밖의 관계’, ‘머리에 이것을 착용했다’는 식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제목도 등장했다. “성범죄, 폭력 등 기타 위법적이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보도할 때 음란하거나 잔인한 내용을 포함하는 등 선정적으로 보도해서는 안 되며
[PD저널=박재철 CBS PD] ‘심심한 사과 논란’을 다시 꺼내는 건 그야말로 심심한 짓일까? 해프닝에 과도한 의미부여거나 눈총받을 탁상공론일까? 대체로 이 일은 사흘을 4일로,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인하는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으로 풀이되고 있다.그 반대편에는 이해가 쉬운 공공언어를 피하고 굳이 옛말이나 한자어를 고집하는 기성세대의 은밀한 우월감이 지적된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부터 찾던 세대와 확실히 다른 대응이긴 하다. 다른 한편으론 맥락을 살피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꼬투리 삼아 다투는 우리 사회의 배려와 신뢰
[PD저널=박수선 기자] 14일 아침신문 1면은 에미상에서 6관왕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이 장식했다. 신문들은 K콘텐츠가 거둔 눈부신 성과를 조명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미국 방송계를 대표하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감독과 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은 “우리 모두가 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비영권 작품이 받은 마지막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가난하고 배운 게 없어 회사 내에서 왕따라는 동지적 유대감을 가진 화영(추자현)과 인주(김고은). 화영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그가 회사의 비자금 700억원을 빼돌렸으며 인주에게 20억원 현금을 남겨놨다는 게 드러난다.그 비자금은 장차 정치인을 꿈꾸는 변호사 박재상(엄기준)에게로 흘러들어갈 것이었다. 그래서 사라진 비자금을 찾기 위해 원령 그룹 해외 본부장이자 박재상 집안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해온 최도일(위하준)이 나서고, 그는 싱가폴에서 찾아낸 비자금 700억의 계좌가 인주의 명의로 되어
[PD저널=오학준 SBS PD] ‘함께 읽기’란 꽤 귀한 경험이다. 성공 조건을 달성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야 하고, 비슷한 책을 좋아해야 한다. 동시에 읽어야 하는데다 다른 사람에게 읽은 바를 설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지난한 과정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의 수도 적은데다, 책모임이 만들어진다 해도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이 경험은 귀하고 특별하게 즐겁기에, 실패를 예감하면서도 꾸준히 모임을 시도하게 된다.박동수의 은 낮은 확률(!)을 뚫어 낸 ‘함께 읽기’의 결과
[PD저널=박정욱 MBC PD] 9월이다. 하늘이 맑고 높고 푸른 가을이지만 스산한 전쟁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이에 대해 9월 3일 영국이 독일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다. 그러니까 9월은 인류 최악의 전쟁이 시작된 달이다. '2차 대전'이라 하면 히틀러, 처칠, 무솔리니, 스탈린, 루즈벨트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은 많은 분들께 다소 생소한 핼리팩스 백작(Lord Halifax)을 소개하고자 한다.핼리팩스의 본명은 에드워드 우드(Edward F. L. Wo
[PD저널=박수선 기자]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은 추석 연휴 기간에 TV 시청 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가 전국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시간을 집계한 결과,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가구 평균 TV 시청시간량은 8시간 1분이었다. 전년도 추석 당일(9월 21일) 대비 52분 줄어든 수치다. 추석 전날인 9일도 전년도 대비 28분 감소했고, 추석 다음날은 42분 줄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 추석 당일(10월1일)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컸다. 이번 추석당일 TV 시청시간
[PD저널=박수선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아침신문은 북한이 사실상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을 명시한 핵무력 법안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74번째 정권수립일을 하루 앞둔 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핵무기 전력을 새로 법제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절대로 먼저 핵포기,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어떤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핵무기 사용조건은 △ 핵무기 공격 감행‧임박 △국가지도부에 대한 핵‧비핵 공격 감행 △국가 중요전략적 대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두달 넘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감사원의 과녁이 2020년 TV조선·채널A 재승인 심사로 향했다. 감사원이 검찰로 공을 넘긴 가운데 당시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인사들과 심사위원을 추천한 학회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정 심사’ 의혹은 감사원이 방통위 감사를 완료한 시점에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재승인을 받은 당사자인 TV조선과 는 ‘점수 조작' 프레임으로 방통위 감사 내용을 보도했다. 2020년 재승인 심사 결과 TV조선은 1000점 만점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소환 관련 공방으로 이목이 집중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는 숨겨진 ‘진짜 쟁점’이 있다. 바로 검찰이 바라보는 ‘국민의 알 권리’다.지난 5일 이원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서면과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티타임, 즉 비공식적인 검사-기자 간 접촉과 출입기자단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티타임을 포함한 출입기자단 관행은 검찰과 법조출입기자단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요소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신작 드라마가 쏟아진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시청자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어떤 작품이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을까. KBS는 지난 5일 월화극 를 공개했다. 방송 전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웹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이은진 PD와 으로 데뷔한 임의
[PD저널=박수선 기자] SBS가 태영그룹의 대기업 지정 여파로 자사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SBS M&C 지분을 처분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SBS M&C 주식 40%를 소유해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대기업의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한 SBS에 6개월 이내에 위반사항을 해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SBS는 대주주인 태영이 지난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방송법, 미디어렙법에서 정하고 있는 소유제한 위반 상태에 놓이게 됐다. 미디어렙법은 자산총액 10조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구독자 30만이 넘는 MBC 유튜브 채널 이 올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업로드를 멈췄다. 연출자 최별 PD가 본사 근무로 인해 김제에서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을 본업으로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어른이 여러분, 오느른의 본캐 최별입니다..!:) 오느른 채널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진 않겠지만 오느른 채널은 이대로 계속 열려 있을 겁니다..! 그리고 종종 좋은 소식으로 글로, 라이브방송으로 때때로 찾아올게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2년간 총 조회수 37,02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시의원이 방송 내용을 문제 삼아 TBS에 대한 감사를 잇따라 요청한 것과 관련해 TBS 내부에서 “권력기관을 앞세운 반헌법적 감사”라는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이하 TBS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의 이른바 ‘쥴리 의혹’ 인터뷰를 이유로 요청한 감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시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TBS는 근거 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은 안해욱씨를 방송에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콘텐츠산업의 최전선에서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를 맞닥뜨린 PD들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대처하고 있을까. 한국PD연합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5일 개최한 ‘미디어 플랫폼 다양화와 대응전략’ 세미나는 콘텐츠 시장의 현주소를 짚고, 대응방향을 찾아보겠다고 마련한 자리였다. 한국PD연합회가 회원 488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 정체성 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PD들은 OTT 대중화 영향에 대해 ‘시청자 감소로 방송사 영향력 축소’(58.4%)를 우려했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