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태원에서 156명의 목숨이 희생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터졌다. 국가와 사회와 어른이 또다시 젊은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말았다. 강의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어른으로서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삼풍백화점이, 성수대교가, 세월호가 목숨을 앗아갔을 때 다짐했던 결심이 얼마나 허약했는지 수치스럽기만 하다. 방송 뉴스를 보았다. 방송 뉴스를 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환경감시를 제대로 해서 앞으로 어떤 사고를 막아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방송 뉴스를 보며 느낀 점은 대형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피해자가 왜 그런 비극을 맞이하게 됐는가를 추적하다보니 과거 한 사건의 불편한 진실이 조금씩 들춰진다. 바로 ‘희망복지원’ 사건이다. 아이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며 상습적인 폭력과 성폭력까지 저질렀던 사건. 심지어 죽은 아이들은 아무렇게나 암매장됐고, 때론 해부실습용으로 쓰이기까지 했다. 종영한 tvN 드라마 는 이처럼 들쳐보기 힘겨울 정도로 잔혹한 범죄스릴러를 보여준다. 그저 드라마일 뿐이라면 좋겠지만 우리는 불행하게도 ‘희망복지원’에서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이태원 참사 발생 3일이 지나서야 당국의 사과가 나왔다. 10월 31일까지 ‘주최자가 없는 행사를 통제할 법적 책임도 권한도 없다’던 정부는, 지난 1일 “주최자 여부를 따지지 말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경찰청장까지 일사분란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갑작스럽고 어색한 태도 변화의 배경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당국의 사과 전후로 참사 직전의 정황을 추측할 수 있는 112 신고 녹취록 내용이 잇따라 보도됐다.
[PD저널=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직후 시민단체와 언론의 동향을 파악한 '경찰청 문건'에 대해 언론‧시민사회단체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SBS의 보도로 공개된 경찰청 '정책 참고자료'를 보면, 경찰은 '이태원 사고 관련, 정부 부담 요인에 관심 필요' '이태원 사고 관련, 주요 단체 등 반발 분위기' '이태원 사고 관련, 온라인 특이여론' 등 시민사회계와 언론 동향을 파악했다. 문건은 "일부 진보성향 단체들은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로서 정부 책임론이 확대될 경우 정권 퇴진운동으로까지 끌고 갈 계획 논의중"이라며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전 경찰이 ‘압사’ 등을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한 112신고를 11건이나 받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아침신문들은 1면에 녹취 내용을 전하면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는데, 는 진보단체들의 애도 집회를 두고 "반정부 선동"이라며 경계하고 나섰다. 경찰청이 1일 공개한 112 신고 녹취록 11건을 보면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표현이 나온다. 도움을 요청한 신고를 접수 받고 경찰이 현장 출동에 나선 건
[PD저널=임경호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이태원 참사' 취재진에 대한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9일 156명이 숨지고, 151명(1일 오전 기준)이 다친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이나 경찰, 소방관 등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사는 참사 현장 영상의 제한적 사용을 약속했고,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시민의 심리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YTN은 취재 과정에서도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치료가 필요한 직원들이 별도의 사내 신청 절차 없이
[PD저널=임경호 기자] 이태원 참사 보도에서 선정적 추측성 보도 관행이 재발하면서 언론계의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5개 언론단체가 ‘재난보도준칙’을 재정한 지 8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들과 함께다.이번 참사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이태원을 방문하면서 발생했다. 폭 5미터 내외의 경사로에 수많은 인원이 밀집하면서 통행에 어려움이 생겼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군중 사이에 끼이거나 인파 속에 깔리면서 154명이 죽고 149명이 다치는 인명피해(31일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태원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방송사들에 재난보도준칙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는 31일 오전 한상혁 위원장 주재로 이태원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방송통신 분야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보도PP 등에 언론 5단체가 제정한 재난보도준칙 준수를 당부하고, 방송사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 시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단체들이 마련한 재난보도준칙에는 ‘자극적인 장면의 단순
[PD저널=박수선 기자]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 행사에서 154명이 죽고, 13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아침신문은 ‘이태원 압사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압사 참사는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28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10시 20분쯤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통행 방해 등으로 도착 시간이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
[PD저널=장세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과 관련해 비판적인 논평을 내보낸 방송사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항의 전화를 받은 YTN 측은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하겠네요. 권력을 잡으니 과거로 돌아가나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짓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색깔론’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신문은 민주당 압박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16일 해경과 국방부가 “(피살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2020년 내놓은 입장을 뒤집은 이후 여당은 진상규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사건 당시 정부가 왜 억울한 공무원에게 월북 낙인을 찍었는지, 왜 국방부의 사건 발표에 개입했는지, 유가족이 알아야 할
[PD저널=김현지 MBC경남 PD]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욕설을 퍼부으며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를 보았을 때, ‘인터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저 자리에 나와 뜨거운 5월 햇볕 아래 맨살을 드러내고 목청을 높이고 있을까.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했을까.맨 첫마디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안녕하세요? 그다지 안녕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례합니다. 실례를 아무렇지 않게 전시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비아냥처럼 들리진 않을까? 고민할수록 나는 정말 그를 인터뷰 하고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PD저널=장세인 기자] TBS를 교육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에 반발하고 있는 TBS 구성원들이 조례 개정을 강행할 경우 '방송법 위반' 고소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TBS지부는 2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차려진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식 언론장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TBS를 교육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의석을 국
[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에 지명된 이후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간의 과정을 촘촘히 기록한 다큐멘터리다.당시 우리 사회는 ‘조국’을 두고 양극단으로 치달았다.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조국 수호’가, 광화문 광장에선 ‘조국 퇴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찰은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고, 언론은 '검찰발' 사소한 정보까지 '단독'을 달아 기사를 쏟아냈다. '과잉수사'와 '수사정보 유출'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검찰과 언론의 사
[PD저널=박재철 CBS PD] 큐시트 작성을 하다 보면 가끔 출연자 호칭 때문에 멈칫할 때가 있다. 당 대표 출신인데 전임이라 현직인 의원이 정확할까? 아님 예우상 前 대표로 써줘야 하나? 몇 년간 작품 활동이 거의 없고 방송 출연이 잦은 게스트라 작가 대신 방송인으로 소개하면 뭔가 미진하려나? 어떤 이는 너무 많은 직함을 가져 무엇을 써야 하나 갈등이 일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낯선 성격의 단체장 한 분을 프로그램에 초대했다.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다. 역사 연구소나 음식 연구소가 아니라 섬 연구소다. 시인이기도 해 강제윤 시
[PD저널=엄재희 기자] 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기록물을 총망라한 '세월호 참사 팩트체킹 시스템' 사이트를 15일 열었다.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공인된 진실’을 확립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세월호 참사가 완전한 미지의 영역이거나 영원한 의혹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기록물을 토대로 사이트를 제작했다"고 밝혔다.는 '시청각 타임라인' '데이터 아카이브' '의문과 팩트' 세 가지
[PD저널=손지인 기자] MBC , SBS 등 39편이 제34회 한국PD대상 본심 진출작으로 뽑혔다. 한국PD연합회(회장 최지원)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출품작 187편에 대한 예심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실험정신상 TV 부문에는 EBS , SBS , KBS (프로그램명 가나다순)가 본심에 진출했다.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는 EBS , CBS , YTN 가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