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특정한 경우 또는 대체로 취재를 위해 신분을 속이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48.3%), '특정한 경우 또는 대체로 일반인의 문서나 사진을 무단 사용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47.3%)김경모·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협회 소속 현직 기자 75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7일간 실시한 '한국 기자의 역할 인식 및 윤리 이슈를 포함한 취재 관행 연구 결과'가 지난 19일 공개됐다. 한국언론학회 봄철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한 경우 또는 대체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내세우며 대통령실 이전까지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갖지 않았다.대신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10일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은 윤대통령이 기자실에서 15분만에 자리를 떴다며 “정작 신년에 이어 1주년 기자회견도 없이, 기자실에 얼굴만 비추는 이벤트성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국내 언론 무시, 언론 편가르기, 맘에 안드는 방송사 기자 대통령 전용기 안 태우기, 대통령의 모두 발언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이 또 다시 핫뉴스가 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수석의 공천권 관련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MBC 는 지난 1일 “지난 3월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직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당시,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의원의 음성 녹취를 MBC가 단독 입수”했다며 녹취 내용을 보도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여성 서사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처럼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휩쓸고 있는 국내 드라마나 영화만 보면,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모조리 희생한 문동은(넷플릭스 )은 학교 폭력 피해자로, 길복순(넷플릭스 )은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청부살인업체에서 일인자를 유지해온 전설적인 킬러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넷플릭스 , 지니TV 등이 연달아 공개됐다. 더욱 다양해진 여성 캐릭터와 스토리의 등장은
[PD저널=박재철 CBS PD] 최근 한 정치인의 말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국회 전원 위원회에서 1호 토론자로 나선 민주당 이탄희 의원의 이야기다.7분 남짓한 연설에서 그는, 정치의 본질적인 역할과 기능이 무엇이고, 우리의 정치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그리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사태의 본질을 장악한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는 쉽고 명료한 정치적(?) 언어로, 듣는 이의 마음에 막대를 깊숙이 넣어 휘저었다. 그의 말은 “대한민국 정치는 암흑기입니다”로 시작했다. 이런 단언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도부의 잇단 설화로 흔들리고 있는 ‘김기현 체제’가 4‧5 재보선 선거에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아침신문은 여당이 민심을 계속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음을 울렸다. 김기현 체제 출범 한달 만에 치러진 4‧5 재보선 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은 울산 남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했다.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은 8%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는 3면
[PD저널=임경호 기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사장에 응모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MBC 오보와 관련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들 간에 언쟁이 오갔다.4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이 보도 책임자를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소명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다수 이사들의 반대로 긴급안건 상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MBC 는 지난달 30일 13번째 리포트
[PD저널=엄재희 기자] 'TBS 지원 조례 폐지'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TBS를 살리려는 안팎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TBS는 '개혁안'을 마련해 서울시 설득에 나서고, 시민단체는 새로운 TBS 조례 제정 운동에 돌입했다.지난해 국민의힘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 조례' 폐지안을 단독처리하고, 2023년도 출연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TBS는 '제작비 0원' 사태에 직면했다. 올해 TBS의 출연금은 232억원으로 한 해 인건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TBS는 이달 중순 외부 진행자와 작가들을 해촉했고, 내부 아나운서와 PD들에게 대본 작성
[PD저널=엄재희 기자] OBS경인FM방송(OBS 라디오)가 3년 동안 잠자고 있던 99.9㎒ 전파를 30일 쏘아올렸다.이날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OBS라디오 개국식에는 정·관계 인사, 경기인천 지역 오피니언 리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OBS라디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라디오는 우리 국민과 그 삶을 함께해온 매체이고 국민의 일상이 라디오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역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라디오 방송국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정당별 민원 건수 공개가 불법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비공개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 통계자료”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가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비밀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고소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연주 위원장이 정당별 민원 건수를 공개한 행위가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7조(정보 보호),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7조(청렴 및 비밀유지의무), 형법 제172조(공무상 비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무더기 이탈표 속에 가까스로 부결됐다. 28일 아침신문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와 함께 ‘선당후사’ 결단을 요구하는 주문이 나왔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됐다. 찬성표가 출석 과반인 149표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지만,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결과다.28일 아침신문들은 1면에 예상밖의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추모의 자유가 다시 통제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9년만이다. 10·29 참사 직후 유족이 아직 사태를 받아들이기도 전에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정부 방침에 따라 서울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던 서울시는,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이 요청한 시민 합동분향소는 거부했다. 정부 뜻에 따른 ‘관제 분향소’는 ‘참사’와 ‘희생자’라는 말도 없이, 위패와 영정도 없이, 리본의 ‘근조’ 표시도 없이 치러져 유가족의 분노를 샀고, 유족이 설치한 분향소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광장 사용’을
[PD저널=임경호 기자] 조합원 10명 중 7명이 MBC를 둘러싼 외부의 공세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대응방식을 두고 신중론과 강경론이 맞섰다. 차기 사장의 과제로는 MBC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시민평가단을 도입한 사장 선임 절차는 구성원 참여 부재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조합원들이 바라는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지부 조합원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신임 사장의 자질과 덕목 등을 다룬 적합도 설문과 사장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약자를 위해 강자들과 싸우는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와 남몰래 선행을 하면서 조용한 삶을 살려는 그의 아내 김혜주(김현주). SBS 월화드라마 가 처음 보여주는 이 부부의 모습은 이상적이다.사회 정의의 차원에서 보면 사심이 없고, 오로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중도는 대중적 지지도 높은 정치인이지만,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많은 비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첫 번째는 아들의 죽음이다. 갑자기 사체로 발견된 아들에게서는 마약까지 소지품으로 나
[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광고불매운동을 거론하며 광고주를 압박한 국민의힘에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행위”라며 “언론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상훈 비대위원은 “그동안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의 각종 프로그램은 유력 대기업의 광고로 도배가 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MBC 광고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인 삼성과
[PD저널=엄재희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도 심의에서도 꾸준하게 지적받아온 실효성 문제와 중복 심의가 나타났다. 28일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선거기사심의위원회 활동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논의하는 '진단, 2022 선거보도' 토론회를 개최했다. 선심위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설치‧운영한다.선심위는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총 447개 매체의 선거관련 기사, 사설, 논평, 광고 등을 검토하여 총 87건을 심의 의결했다. 가장 높은 제재 수위인 '경고 결정문 게재'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주의'가 49건(5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 언론은 또 ‘막말 국감, 정쟁 국감’ 보도를 쏟아냈다.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기준 ‘막말 국정감사’를 언급한 보도가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141건에 이르고 ‘정쟁 국정감사’는 197건에 달한다.(한국일보, 10.16)와 같은 보도는 제목만으로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매년 ‘맹탕·정쟁·막말 국감’만 반복된다는 게 사실일까? ‘정책 질의’와 ‘국감스타’는 진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