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은주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이르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특집 드라마가 이번 추석에 안방을 찾는다. 11일과 12일 저녁 10시에 방송되는 KBS2TV 특별기획 드라마 (연출 김정규, 극본 배수영)는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우리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는 죽음을 앞둔 91살의 노인 김무길(전무송)이 '첫사랑' 여일애(송영숙)에게 '생일편지'를 받으면서 1945년 히로시마에서 겪었던 일들을 손녀에게 담담하게 털어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일제강점기부터
[PD저널=이미나 기자] 제46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에 KBS대구방송총국의 가 선정됐다. 지역 방송사가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1987년 이후 서른 두 해 만이다.지난해 9월 첫 방송돼 총 10편으로 제작된 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일어났지만, 기록에서 누락된 숨은 역사에 주목했다.실체적 진실의 이면을 마지막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기록한 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방 이후 친일 관료와 미 군정
[PD저널=이미나 기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MBC 취재진을 폭행한 장면이 방송될 경우 자신의 인격권이 침해된다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앞서 이영훈 전 교수는 를 통해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강제동원이나 식량수탈, ‘위안부’ 성노예 같은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 전 교수는 지난 4일 인터뷰를 요청한 MBC 취재진을 폭행하고 취재 장비를 파손해 “언론의 자유를 위협했다”는 언론계의 집중 비판을 받기도 했다.MBC 는
[PD저널=이미나 기자] 첫 인사를 나누고 책상에 내려놓는 송원근 PD의 휴대폰 케이스가 불쑥 눈에 띄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순덕 씨를 상징하는 동백꽃 자수가 놓인, 손 때 묻은 케이스였다. 1인 미디어 활동가인 미디어몽구가 사용하던 것을 받았다고 했다.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았던 고 김복동 씨의 삶을 세상에 알리는 사명도 미디어몽구로부터 송 PD에게로 넘어왔다.2018년 10월, 미디어몽구는 송원근 PD에게 당시 결장암 투병 중이던 김복동 씨를 어떤 형태로든 영상으로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4일 자택 근처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던 MBC 이용주 기자의 뺨을 때리는 충격적인 폭력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이 교수가 5일 법원에 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7일 그를 추종하는 ‘이승만 학당’ 회원들이 MBC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M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이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적 이론가로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강제동원이나 식량수탈, 위안부 성노예같은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 “위안부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스스로 행한 소규모 영업이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폭행은 용납될 수 없다. 특히 기자의 공익적 취재활동에 대해 거부를 넘어 폭행을 가하는 행위는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행위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MBC 기자 폭행은 정당방위로 포장할 수 없는 범죄다.이 전 교수의 폭행은 왜 정당화 될 수 없는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국민의 알권리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 동원이나 위안부 성 노예는 없었다. 친일 청산 주장은 사기극" 이라는 등의 주장을 자신이 집필을
[PD저널=이은미 KBS PD]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방송사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필자 역시 긴급 아이템 제작에 투입됐다. 불매운동 현장과 일본 현지 반응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PD들은 동시다발적으로 흩어져 취재를 했다. 이번 이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제징용 피해 당사자도 빠뜨릴 수 없었다.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이후에 나온 여러 합의문과 다양한 해석들 그리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까지 과거 취재 기록들을 뒤졌다. 원본 자료를 찾아 읽고 이해하는 걸 이틀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일본의 경제 압박에 한국은 어떻게 맞설 것인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이 경제강국, 일본에 맞선 한국의 주목하고 있다. 경제대국 골리앗과 한때 식민지배까지 당한 과거가 있는 다윗의 경제전쟁이 시작됐다.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제외 조치가 강행됨에 따라 한·일 양국이 경제전쟁에 빠져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정면 대응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열중한 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다룬 뉴스를 보면 어느 나라 언론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북한과의 한반도 평화방안을 논의해도 이를 문제 삼았고 일본과의 갈등과 대립 사안이 불거지면 아베 일본 총리편에서 ‘한국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역시 와 비슷한 논조로 정부 비난에 앞장서고 있다.북한과 협상에서 혹은 일본 강제징용 판결의 문제에서 한국 언론은 무조건 한국 정부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
[PD저널=이은주 기자] 400회를 맞은 KBS1TV 이 한국영화의 자양분이 된 독립영화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독립영화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은 2011년 을 시작으로 8년 동안 총 634편을 안방극장에 방영했다. 지난 28일 400회 특집으로 꾸며진 은 한국독립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과 한국 영화 최초 노동영화인 를 되돌아봤다. 은
[PD저널=김혜인 기자] “위안부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피해 당사자인데도 불구하고 전문기자가 없다. 시간이 지나도 (일본인인) 제가 계속 회자되는 건 잘못된 것 같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정부 발표대로만 기사를 쓰는 것이다.”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를 처음 세상에 알린 우에무라 다카시(61) 전 기자가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지난 18일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이 공동주최한 강연에서 그는 김학순 할
[PD저널=이미나 기자] 박원달 TBC PD는 2년째 제작하고 있는 를 '인생작'이라고 말한다. 2017년 처음 제작한 로 이듬해 서울노인영화제 대상부터 뉴욕 TV&필름페스티벌 은상 등 국내외 유명 상을 휩쓸고, 지난 19일 로 한국민영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등 상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PD는 세상을 바꾸는 직업'이라는 그의 신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풍정리 반경 1km 안에서만 들을 수 있는 풍정라디오는
[PD저널=김혜인 기자] 올 설 연휴에는 방송사들이 특선 영화로 과거사를 조명한 영화를 대거 편성했다.EBS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맞서 조선을 수호한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다룬 영화 을 5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한다. 배 12척으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 가슴 통쾌한 내용이 담겼다.일제 강점기에 주목한 영화들도 여럿 편성됐다.MBC에서 방영되는 (3일 오후 11시 5분)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군함도로 향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성애를 비롯해 패색이 짙어지자 조선인들을
[PD저널=김혜인 기자]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부터 배우 최희서, 뷰티 유튜버 배리나까지, 담담하게 자신의 '몸'에 대해 털어놓는다. 선뜻 남에게 꺼내보이기 쉽지 않는 상처도 들려준다.지난달 처음으로 공개한 CBS 팟캐스트 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자신의 몸, 그리고 여성으로 사는 삶에 대해 고백하는 휴먼 오디오 다큐멘터리다.작가 록산 게이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화제가 된 책 를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정해진 분량은 없다. 적게는 8분에서 22분까지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가 지난 21일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시절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으로 추진된 ‘화해‧치유재단’은 반발과 분열, 민족적 수치심 논란만 키운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아래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재단 해산을 추진하게 됐다"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PD저널=구보라 기자] 오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KBS와 EBS는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특집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봉오동 전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 3형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생명을 살리는 의사에서, 나라를 살리는 의사가 된 이들의 삶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KBS는 오는 14일 에서 심문 받는 일본군 포로 육성을 최초 공개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필리핀 등 위안부 피해 국가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위안부 문제를 다
[PD저널=이미나 기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에는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8일 방송된 MBC '끝나지 않은 전쟁, 민간인 학살'(아래 '민간인 학살' 편)을 연출한 김동희 PD는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문경으로, 아산으로, 제주로 향했다. '불행'이라는 한 단어로는 설명할 길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두세 시간을 훌쩍 넘겨도 끝날 기미가 없었다.9일 MBC에서 만난 김동희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