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구보라 이혜승 기자] "파업 50일이 되는 날이다. 생각보다는 길어진 감이 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기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허일후 MBC 아나운서)"8부 능선을 넘은 것 아닌가. 언론노조도 공영방송 정상화 총력투쟁 기간으로 보고 있다. 정말 우리가 이겨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언종 KBS 아나운서)KBS‧MBC 소속 언론인들의 파업이 50일을 넘어서고 있지만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지친 기색보다 기대감이 커 보였다.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PD저널=하수영 기자] “2008년부터 시작된 방송 언론인 사찰과 방송 장악 계획은 국정원 블랙리스트로 이어졌고, 이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직전까지 이어져 왔다. 이제는 그 모든 계획을 명령한 ‘몸통’이 응답할 때다. 불법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종 명령권자의 법의 심판을 받을 때 그 처벌이 완성된다.”(2017년 10월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몸통은 응답하라,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 방송 내용 중에서)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9년간 있었던 이른바 ‘언론장악’
[PD저널=이혜승 기자] 제23회 통일언론상 대상에 〈KBS스페셜〉 ‘오래된 기억, 6.15남북정상회담’, 특별상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도둑골의 붉은 유령’이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통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KBS스페셜〉 ‘오래된 기억, 6.15남북정상회담’에 대해 “6.15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이 시대 바람직한 남북관계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당시 막후에서 벌어진 고군분투의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냄으로써 몰입감을 높인 수작”
“이용마 기자와 통화를 했다. 2012년 파업 당시 우리가 팟캐스트로 ‘서늘한 간담회’를 했었는데, 이번에 김장겸을 몰아내고 ‘서늘한 간담회’ 최종화를 이용마 기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PD저널=이혜승 기자] MBC 경영진이 김민식 PD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당초 MBC 동료 구성원들은 해고, 정직 등의 징계를 우려했지만, 인사위 과정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크게 모으며 ‘출근정지 20일’로 징계 수위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식 PD는 재심 청구 의사를 강하게 밝히며, 총파업을 목전에 둔 동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PD저널=구보라 기자] “잘들 산다, 잘들 살아”. 영화 인트로 장면에서 최승호 감독은 공영방송을 몰락시킨 ‘공범자들’을 보고난 뒤 이렇게 탄식을 내뱉는다. 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의 말대로 그들은 책도 펴내고, 출판 기념회도 열고, 기념회에 참석해 축하 인사도 건네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양복 주머니에 꽃을 달고 연신 웃음 짓는다. 공영방송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언론인들을 탄압했던 그들은 잘 살아왔고, 여전히 잘 살고 있었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MBC 해직 PD)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
[PD저널=이혜승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이 위원장은 취임 이전 국회 청문회에서부터 취임식에서까지, 무엇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방송의 이런 비정상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다.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 4일에는 이용마, 최승호, 노종면, 현덕수 등 MBC·YTN 해직 언론인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은 제작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제작중단’에 돌입해있
“‘공범자들’은 늘 웃고, 뻔뻔하고, 희생자들은 늘 울고, 부르짖고...”영화의 모든 순간에 이들이 있다. '공범자들'의 직접적인 피해자이자 희생자였던 이들은 '공범자들'의 만행이 아직도 '현재진행중'이기 때문에 영화를 쉽게 볼 수 없었다고 한숨짓는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는 동안 언론이 권력에 의해 어떻게 탄압받았고, 누가 언론탄압에 부역했는지, 또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언론인들이 어떻게 저항해왔는지를 그린 영화 (감독 최승호)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
[PD저널=이혜승 기자] 김민식 PD의 두 번째 수가 통했다. MBC 경영진이 김민식 PD를 징계하지 못하고 또 ‘연기’를 선언했다.김민식 PD는 21일 오후 지난번 정회 후 연기됐던 인사위에 출석했다. 이날 인사위는 오후 3시에 시작해 약 1시간 20분 후 정회됐다. 인사위원들의 복귀를 기다리던 김민식 PD는 오후 6시 임원진이 퇴근을 한 후에야 1층으로 내려왔다. 정회된 인사위는 추후 다시 일정을 잡아 속개될 예정이다.김 PD는 이날 인사위원회에서 경영진 한명, 한명을 향해 “김장겸 사장이 물러나야 할 증거, 증인이 여러분”이라
때론 깊은 한숨이 들려왔고, 때론 실소가 터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조용히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5일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최승호, 제작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사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어떻게 투쟁했고 희생됐는지, 공영방송 몰락이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를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꾹꾹 눌러담았다.이 영화를 연출한 최 PD는 MBC 탐사 보도
한국PD연합회가 30일 성명을 내고 MBC 특별근로감독 실시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한국PD연합회는 “우리 3,000 PD들은 이번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환영하며, MBC의 노동탄압이 종식되고 MBC가 정상화의 큰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밝혔다.한국PD연합회는 그동안 MBC 경영진이 자행해온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절차가 특별근로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는 “그동안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 부당징계 · 부당전보는 유례없는 노동탄압이었다”며
이명박(2008~2012), 박근혜(2013~2016)의 언론 농단 공영방송의 추락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보며 “이미 황폐해진 땅에서 썩은 꽃이 피어났다”고 개탄한 게 기억난다. 이명박 · 박근혜 집권 기간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극적 자살 등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언론운동이 이 세월을 살아남아 앞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질 지경이다. 9년 동안 그들이 언론에 대해 저지른 범죄는 열거할 수 없이 많지만, 큰 흐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은 2008년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7일 종료되면서, 아직 방통위원 두 명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3기의 역할이 끝이 났다.방송 분야에 있어 방통위 3기는 지상파 UHD 방송개시, EBS 2TV 개국 등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Multi-Mode Service) 도입, 광고총량제 도입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방송공공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오히려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사상 최
“1987년 6월 명동성당 앞에서 최일구 기자는 쫓겨났다. 그해 12월 한국 언론사상 최초로 MBC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돌 맞던 MBC가 불과 5~6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사가 됐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가 들어선지 30년, 우리 노조가 30년을 맞은 이때, MBC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 12대 본부장)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 12대 집행부가 출범했다. MBC본부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MBC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 이하 PD연합회) 주최 ‘2017 PD전국대회-BEYOND PD’(이하 PD 전국대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 양 일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리조트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PD 전국대회에는 KBS‧MBC‧SBS를 비롯해 한국PD연합회 소속 PD 15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PD 전국대회는 ‘BEYOND PD’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됐다. 오기현 한국PD연합회장(SBS PD)는 “‘BEYOND PD’는 다매체 시대에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PD가 되자
영화 (감독 김진혁 | 제작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은 공정 보도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해직된 언론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다. 언론인들의 이야기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없었던 7년, 언론의 자유는 퇴보했고 민주주의 역시 후퇴했다. 어떻게 이뤄낸 민주주의인데 이토록 무참히 짓밟을 수 있냐며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심판의 촛불을 들어올렸다. 때마침 이 관객을 만난다. 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 탄
영화 이 오는 3일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가진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은 YTN, MBC에서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비춰지는 정권의 언론장악 현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2008년 YTN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 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의 ‘낙하산 선임’에 반대해 투쟁하다 해직된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를 비롯해, 2012년 MBC 170일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최승호PD, 이용마 기자, 박성제 기자
“1980년 해직 언론인들이나 언론계 후배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이념과 목표를 이어받겠다고 밝힌 일은 있지만 시민들이 직접 그 선언의 의미를 되살리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 기념식,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 기념식에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을 맞아 24일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2016 자유언론실천 시민선언’(이하 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시민선언에는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