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TV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통과해 반발이 거세다. 방통위의 절차적 문제 등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통위 김효재 권한대행이 안건 상정을 밀어붙여 앞으로 법정 공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수신료를 징수할 때 자기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행할 수 있다’는 시행령 문구를 ‘결합하여 행해서는 아니 된다’로 수정하는 내용이다. 정부·여당 측 위원인 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절차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내 언론 3대 학회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언론학자들이 현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성토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언론학자들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공영방송의 역할과 필요성을 논의해야 할 시기에 수신료 징수방식을 두고 논쟁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가 4일 공동주최한 긴급토론회서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미디어 정책 결정자들이 미디어 산업
[PD저널=엄재희 기자]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 중 89.2%가 분리징수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언론노조 KBS본부가 이를 반영하지 않고 개정안 의결을 강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독단적이고 폭력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방통위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언론노조 KBS본부는 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우려의 뜻을 표한 국민
[PD저널=엄재희 기자] 지상파 방송 4사 시사교양 방송작가들이 TV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의 공적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KBS·MBC·SBS·EBS 시사·교양·다큐멘터리 작가 300여 명으로 구성된 '방송4사 시사교양 작가협의회'는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언론이 비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사회, 공영방송이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지 못하는 사회를 민주사회라 할 수 있을까"라며 "시청률과 상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방송 현장에서 방송의 공적 기능이 무엇인가 고민한 우리 작가들은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수신
[PD저널=엄재희 기자] 한국PD연합회가 2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려는 정부에 지명 포기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한국PD연합회는 이날 "이동관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 '언론특보'를 맡아서 '좌편향 진행출연자 교체' '방송사 무소신 간부 퇴출보직변경' '지방선거 앞 계도활동 강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방송 장악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권력에 부역하여 방송을 농단한 전형적인 권언유착의 상징인데, 이런 인물이 방송과 통신의 정치적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방통위원장
[PD저널=엄재희 기자] 정부가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한 가운데 KBS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내부 여론도 들끓고 있다. KBS PD협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회원을(재적인원 731명, 투표율 70.3%) 대상으로 '수신료 분리징수 입법화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사퇴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찬성’은 335명(65.1%), ‘반대’는 179명(34.8%)로 나왔다. KBS PD협회의 투표 결과는 정부의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TV수신료 분리징수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다수 언론과 여론이 반대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그는 왜 무리하게 밀어붙이며 여론은 개의치 않아하는 것일까. TV수신료와 방통위원장 임명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가.먼저 TV수신료 문제는 언젠간 다뤄야 할 중요이슈다. 수신료 인상을 포함한 공영방송의 위상 재정립은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거쳐야 할 공공 이슈다. 그런데 느닷없이
[PD저널=엄재희 기자] 영국 BBC, 독일 ZDF, 호주 ABC 등이 참여한 세계 공영방송사 협의체 GTF가 한국의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대해 “공영방송 근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세계 8대 공영방송사 사장들의 협의체인 GTF는 22일 성명을 통해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KBS는 재정적으로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되고, 공적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한국인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한국 공영방송 근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GTF는 “허위정보와 여론 양극화가
[PD저널=엄재희 기자] 극우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의 KBS에 대한 혐오와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주변에 극우단체 회원들이 보낸 근조화 수백개가 설치된 상태다. 22일 현재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신관과 본관 담벼락을 따라 ‘좌빨’, ‘빨갱이’ ‘간첩’ 등의 표현이 적힌 근조화 백여개를 비롯해 “KBS를 장악한 민노총은 해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KBS 신관 앞에는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회원들은 마이크를 통해 “좌빨” “빨갱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근조화는 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KBS가 헌법소원 및 가처분신청 등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다. KBS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21일 헌법재판소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을 10일로 단축한 것에 대한 헌법소원도 청구할 예정이다.KBS는 “입법예고기간 단축에 관한 헌법소원(청구 예정) 선고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정지해 달라는 취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KBS의 이번 방침은 합의기구인 방통위원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가운데, EBS가 "TV수신료 축소로 EBS의 공적 역할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EBS는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EBS 수능 강의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매년 1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있고,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EBS의 방송과 인터넷, 온라인 클래스는 학교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며 "만약 EBS의 공적 재원 마련에 대한 대안 없이 수신료 수입이 감소된다면, EBS의 공적 책
한국PD연합회는 15일 TV수신료 분리징수를 법제화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 추진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PD연합회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는)공영방송의 운명이 걸린 중대 사안”이라며 “방통위의 이번 논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고, 방송법 취지에 어긋나며, 결국 행정권 남용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이미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PD연합회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K-콘텐츠의 약진이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 시스템의 토대 위에서 그 책임을 다했다는 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또 수신료의 계절이 왔다. 정권 교체기마다 ‘내 편이 아닌 KBS’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정치권이 애용한 ‘수신료 분리징수’의 파고가 이번엔 더 가파르다. ‘법치주의’를 앞세워 신고 의무도 없는 ‘문화제’까지 ‘사전 강제해산’하는 걸 현실로 보여준 정부답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을 ‘유죄 추정’ 논란 속에서도 강행하더니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방송통신위원회로 하여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밀어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5인 중 3인만 남은 ‘비상 체제’이지만 6월 1
[PD저널=임경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모양새다. 임기를 두 달여 남기고 면직 처분 당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집행정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이 빠진 방통위 전체회의에선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을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강행하면서 여야 위원들 사이에 잡음이 인다.이 같은 배경 속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유력한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며 각계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부(2008~2013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행령 개정 추진이 현행 방송법에 배치되며, 절차 역시 위법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현 방통위 상임위원은 14일 별도의 개인 입장문을 내고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서는 2008년 방통위 설치 이후 내부 논의를 한 번도 하지 않았으며, 토의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3건 정도로 미미하다”며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정책추진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시행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시행령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5인이 아닌 3인 체제로 밀어붙이는 형국이어서 절차적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TV수신료 분리징수 절차를 지금의 불완전한 체제에서 강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현재 방통위는 5인 체제가 3인의 불완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PD저널=엄재희 기자] 대통령실이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현재의 수신료 징수 및 통합 징수의 정당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통합징수하는 제도는 여러 차례 법원의 심판대에 섰지만, 사법부는 일관되게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TV수신료 통합징수 관련 주요 판결을 살펴보면 법원은 통합징수의 효율성을 인정하고 관계 법령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봤다.2015년 KBS와 한국전력에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