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파문이 커지면서 언론계도 사과문을 연달아 발표하며 사건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언론연대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취재 윤리 위반임을 명백히 했다. 언론연대는 6일 "신 전 위원은 본인 저서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엄격히 준수해야 할 언론 취재 윤리에 어긋난다"며 "이해충돌을 방지해야 하는 언론인의 의무 원칙을 위배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뉴스타파가 이후 어떤 추가적인 조사와 설명의 노력을 할지, 자체적인 개선과 해결의 태도를 보일지 지켜볼 것"이라며 "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 상임위원]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권력감시와 견제기구인 미디어 전체를 싸잡아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강도와 내용이 더 심각해진 것 같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언론을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며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 힘 소속의원과 각 부처 장차관 등이 모인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하여 "1 더하기 1을 100이라 하
[PD저널=엄재희 기자]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31일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 출석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영방송 이사와 경영진의 불법적 교체의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의를 구현해주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법 행정5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권 전 이사장이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날 11시 20분쯤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해임되면 MBC 장악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20일이나 시간을 끌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수해 실종자 수중수색 작전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관련 윗선 개입 의혹, 의혹을 부인하는 국방부가 의혹 내용대로 재검토 결과를 내놨다. 원래 경찰에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보고서와 함께 이첩되었어야 할 사건은 31일 당일 갑자기 뒤집힌 지시로 21일이나 지나 이첩될 수 있었다. 이첩 보류 및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혐의 삭제 지시는 지휘계통에서 벗어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전화 통화와
[PD저널=엄재희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8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국정원의 언론장악 문건과 아들의 하나고 담임 교사의 진술이 추가로 나오면서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하나고 전학결정 자료, 생활기록부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여당의 반발로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한 명도 없었다. 후보자의 언론관 보여준 청문회 이 후보자는 언론장악 논란과 관련하여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기본 직무'라고 주장했다. 고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남영진 KBS 이시장을 해임하면서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KBS 관리감독 해태를 해임 사유로 들었다. 지난해부터 감사원은 KBS 이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으나 10개월여 만에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남 이사장의 법인카드 논란을 현재 조사 중이다. 이렇다 할 사유없이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들에게 대한 해임을 강행하면서 '묻지마 해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만으로 해임 강행 방통위는 남 이사장 해임 사유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권
[PD저널=장윤선 정치전문기자] “정권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게 언론이랄 수 있나. 정권교체 이후 완장 차고 몽둥이까지 들고 다닌다. 홍세화 기획위원말대로 미친개가 몽둥이까지 들고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 비유가 딱 맞다."2009년 8월 21일 최상재 당시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 한토막이다. 그때 한나라당(현 국민의 힘)은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주도했고, 이에 반대한 언론인과 야당, 시민사회는 무기력했다. MB는 언론환경 선진화를 강조했으며 종편 진출을 앞둔 조중동은 세제혜택, 광고시장 개방, 제작환경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군사 쿠데타처럼 폭력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통위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후임 방통위원 추천거부를 거듭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 7개 현업언론단체는 3일 공동성명
[PD저널=이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언론학 박사]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프로젝트가 첫 분기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한 시점에 하는 얘기다.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현업 언론단체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2024년 총선 전까지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 담론을 수구화하기 위한 언론장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1) 언론장악 전력 인사기용 2) 싸움걸기 3)법과 질서 전략 사용하기 4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학자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미디어 공공성을 위협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언론학자 200여 명이 모인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새언론포럼·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비상시국회의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1일 '공영방송 죽이기와 이동관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 긴급 좌담회를 서울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동관 지명자를 '언론장악 기술자' '여론조작 전문가'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한 데에는 언론장악 목적이 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 “선전선동에 능수능란한 공산당의 신문, 방송은 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방통위원장 지명을 받고 1일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한 이동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언론 장악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MB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내면서 언론 탄압을 지휘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 후보자는 “20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이라며 “언론은 장악될 수도 장악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유에는 반드시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6월 항쟁의 큰 흐름과 함께 시작된 방송 민주화운동은 곧 노태우 정부의 반격에 부딪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문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던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들어서자 문익환·임수경의 방북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리력을 동원한 KBS 재장악, 그리고 방송구조개편이 이어졌다. KBS 장악과 방송구조 개편1990년, 노태우 정부는 일단 KBS를 직접 장악하려 했다. 정부는 ‘법정수당 사건’을 빌미로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해 언론계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언론현업단체는 이 지명자에 대해 'MB정권 방송장악 전력'과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을 이유로 지명을 반대해왔다.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현업언론단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반대와 방통위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장악 기도와 언론탄압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7개 현업언론단체는 28일 오후 1시 언론노조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정치가 사라진 곳에 모순적이게도 가장 극단적 형태의 정치만 남았다.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14명의 국민이 희생되자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하천 준설” “4대강 보 복구” 등 4대강 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의 죽음으로 과중한 학생 관리에 민원과 소송까지 떠안아야 하는 ‘교권’의 위기가 떠오르자 이번엔 ‘진보교육감과 전교조가 만든 학생인권조례’가 목표물이 됐다. 하천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이들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교가 인권 사각지대가 될 것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