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지난 9월 1일,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벌인 '간토 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이 100년을 맞았다. 이날 KBS 은 '조선인을 죽여라, 학살 그 후 100년' 편을 방송했다. 은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의 조선인 위령비의 간토 대학살 추도식에서 시작해 ‘조선인 학살은 없었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극우단체로 초점을 옮겨갔다. 조선인 학살 관련 영상 작품인 의 상영을 금지한 도쿄도 등 일본 사회의 ‘역사 수정주의’ 실태, 일본 시민사회와 재일동포들이
[PD저널=원성윤 스포츠서울 경제부 기자] 하이브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2년간 오디션을 진행했다.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참가자들은 무려 12만 명에 달한다. 6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명의 국적은 12개국이다. 평균 나이 18세에 아시아 6명, 미국 6명, 유럽 4명, 남미 2명, 호주 1명, 필리핀 1명 등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이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이 60주년을 맞는다. 방송의 날은 1947년 9월 3일 우리나라 방송이 국제무선통신 회의에서 일본 호출부호 ‘JO’ 대신 독자적인 호출부호 ‘HL’을 배당받은 것을 기념해 1964년에 제정됐다. 전파 독립과 방송 독립을 축하하는 날인 것이다.공영방송 '민영화' 위기하지만 올해 방송계는 마냥 축하할 수 없는 분위기다. 9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자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방송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이는 윤석열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 상임위원]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권력감시와 견제기구인 미디어 전체를 싸잡아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강도와 내용이 더 심각해진 것 같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언론을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며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 힘 소속의원과 각 부처 장차관 등이 모인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하여 "1 더하기 1을 100이라 하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오학준 SBS PD] 2005년 4월 25일, 일본 효고현의 아마가사키시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났다. 'JR서일본' 산하 후쿠치야마선 쾌속열차가 곡선구간에서 선로를 벗어나 근처 아파트 1층에 충돌한 것이다. 사망자는 107명, 부상자는 562명이었다. 아사노 야시카즈씨는 하루아침에 아내와 여동생을 잃었다. 둘째 딸은 중상을 입었다. 아내의 '다녀올게'라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사고 발생 2년 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젊은 운전자의 브레이크 사용 미숙으로 밝혀졌다.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4월부터 방영 중인 EBS 가 제279회 이달의 PD상 TV예능 부문에 선정됐다.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란 부제가 달린 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의 몰랐던 이야기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수상소감과 함께 의 인물 선정 등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7월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EBS 사옥에서 제작을 맡은 최수진, 전성훈, 최현선, 김지영 PD와 만났다.- 수상소감 부탁드려요.최수진 PD(이하 수): 방송 시간이 늦는데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 최근 넷플릭스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다. 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일 전 세계 76개국에서 공개한 작품인데 한국에서 서비스가 늦어졌다. 공지 없이 공개를 미루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돼 있지 않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의 실제 배경인 도쿄전력은 지난 7일 외신에 후쿠시마 원전 설비 취재를 제안했는데, 한국 언론 중 원전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사를 배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팎으로
[PD저널=엄재희 기자] 이 돌아왔다. 2019년 으로 개편된 후 3년 9개월 만에 다시 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2명의 PD가 현장 밀착에 특화된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 7일 첫 방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찾았고, 14일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텔레그렘방에 잠입해 화제를 모았다. 19일 KBS에서 만난 유종훈 PD는 "PD가 현장에 가서 '따박따박' 확인하는 힘이 다시 필요하다고 보고 을 재론칭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감시를 강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대화가 단절된 만큼 정쟁은 뜨겁다.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국회가 만든 법을 2번이나 거부했고 신고 의무도 없는 시민들의 문화제와 밤샘 집회를 범죄가 ‘예상’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시행령으로 강행하여 공영방송의 돈줄을 옥죄었다.정치권 초유의 대치 상황은 엉뚱한 결과로 터져 나왔다. 15년간 추진된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정부가 백지화 선언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야당의 김건희 씨 일가 땅 특혜 의혹 제기를
[PD저널=김준성 다큐멘터리 감독] 최근 프랑스에서 열리는 ‘서나 사이드 오브 닥(Sunny Side of Doc, 이하 SSD)’ 뉴 보이스 피치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에서 경험한 나흘 간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SSD는 1990년 시작된 다큐멘터리 인더스트리와 TV 마켓을 혼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제작단계의 글로벌 프로젝트들은 공동제작자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이며, 제작이 마감된 프로그램들은 서로 다른 국가의 시장에 판매 및 구매를 한다. 매년 6월 중순 프랑스의 파리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서부 해변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지난주 일요일 거문도 트레킹을 하다가 우연히 ‘거문도 해저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을 발견했다. 거문도 관련 안내책자에서는 보지 못한 장소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해저케이블 설치는 육양 작업과 부설 작업으로 나누어진다. 육양 작업이란 먼바다에 있는 케이블 부설 본선에서 해안까지 케이블을 부설하는 작업을 말하므로, 거문도에서 본 육양지점은 바로 이 작업이 있었던 장소를 뜻한다. 표지석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영국의 거문도 점령 당시 1885년 중국 상해까지 해저케이블이 포설된
[PD저널=엄재희 기자] 대통령실이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현재의 수신료 징수 및 통합 징수의 정당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통합징수하는 제도는 여러 차례 법원의 심판대에 섰지만, 사법부는 일관되게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TV수신료 통합징수 관련 주요 판결을 살펴보면 법원은 통합징수의 효율성을 인정하고 관계 법령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봤다.2015년 KBS와 한국전력에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 A씨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OTT 콘텐츠가 대세인 요즘 지상파 TV를 포함한 미디어 업계에서는 고민이 매우 많다. 올해 들어서면서 광고 시장이 급락하여 방송 업계는 초비상 상태이다. CJ ENM도 2022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지상파 3사에 이어 수목극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2013년 KBS2TV에서 방송한 가 시즌7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도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며, OTT가 주도하고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임기를 두 달 남겨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면직 추진과 관련해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인사혁신처의 청문이 진행된 가운데 언론현업단체들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한상혁 위원장 면직 기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청문 전날인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 "면직 처분에 이를 정도의 명백한 위법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이라는 이유로 보장된 임기를 박탈하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아침신문에선 ‘가치 외교’에 치우친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는 한국이 ‘자유의 축’이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2분 만에 종료됐다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상들은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938년 일제강점기로 날아간 구미호 이연(이동욱). tvN 토일드라마 은 형제인 이랑(김범)과 마주한 이연이 벌이는 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문을 연다.구미호 이연, 묘연각 주인이자 수리부엉이 홍주(김소연), 반인반호이자 이연의 형제인 이랑(김범), 정체가 백두산 호랑이인 홍백탈 천무영(류경수) 같은 산신들이 등장하는 이 판타지에선 날아다니는 건 기본이고 한 방에 수십 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말을 타고 달리며 총을 쏘고, 열차를 추적하는 장면들은 어딘가 서부극을 연상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