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을 바라보는 보수언론의 시각을 대표함과 동시에 그 황당함과 악의성에 있어서는 최고라 뽑아도 손색이 없을 ‘대단한 칼럼’이 에서 나왔다. 송평인 논설위원은 ‘송평인 칼럼/‘메갈리아’식 여성혐오 편집증’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성 혐오’로 규정하고 끝까지 억지를 부리는 것”은 “편집증적”이라 지적했다. 송 위원은 “강남 ‘묻지 마 살인’ 사건은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것”이며 “정신질환자의 범죄에 취약한 것은 여성이 아니라 약자 일반”임에도 “여성 일베라고도 불리는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어째서 우리는 그냥 살아있는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걸까.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많은 여성들은 이 사건을 ‘그녀’의 안타까운 일이 아닌 ‘나’와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쩌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이 사건을 왜 한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만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시청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이
#서울 H의료재단 강남센터의 내시경 센터장이었던 한 의사가 대장내시경 검진 중 여성 환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그리고 는 지난 3일 이 소식을 전하는 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檢, 대장내시경女 성추행 혐의로 의사 구속’#처조카를 성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30대 남성이 수차례 똑같은 범행을 저질러 지난 2월 1일 징역 10년형과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는 SBS 기사 제목은 ‘재혼녀 조카 성폭행해 집행유예 받고 또 범행’(2월 1일)이었다. SBS 외에도 , ,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 이문동 한국외대 교수회관 2층 강연실에서 20번째 작은 토론회 ‘혐오문화의 확산: 공감과 부끄러움의 문화정치를 위하여’를 개최한다.한국언론정보학회는 “이번 토론회는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적 진단과 혐오의 확산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감과 연대의 철학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언론정보학회는 이번 토론회 주제와 관련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폄하 또는 부정과 배제의 대상이었다. 근래에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미래에 대한 전
2015년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위기’이다. 시사 장르는 위기에 처했고, 교양 장르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탐사 보도 프로그램들은 한 때 성역과 금기 없는 보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명무실해졌다. 이어 방송사들이 공론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대중의 언론 불신도 깊어졌다. 교양 장르는 다매채 다채널 시대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가볍고 재미있는 콘텐츠 소비 흐름으로 ‘시사의 예능화’에 이은 ‘교양의 예능화’ 바람이 불었다.[시사 ①] 민감한 이슈 외
“페미니스트가 싫다”며 IS(이슬람국가)에 가담한 김군의 소식이 알려지고 방송에서도 활약하는 한 칼럼니스트는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개그맨 장동민은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함께 출연한 한 여성에 대해 설치고, 떠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을 했고, 그의 동료들(옹달샘)과 함께 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과 소수자를 조롱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방송 하차 요구에 직면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에도 진보 칼럼니스트의 데이트 폭력과 소라넷 논란까지,
MBC 은 이슈의 ‘리트머스지’다. 은 그동안 방송 당시 가장 최신의, 논란이 된 이슈를 발빠르게 다뤄왔다. 지난 6월 16일 ‘죽음 부르는 데이트 폭력’을 시작으로, 7월 21일 ‘보복성 포르노 피해자, 나는 문란한 여자가 아닙니다’, 7월 28일 ‘직장 상사가 당신을 성추행한다면?’, 8월 4일 ‘2030 남성보고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등을 돌렸는가’ 등 최근 두 달 사이 네 편의 방송을 통해 여성문제를 담아냈다. 시사프로그램이 일련의 시리즈처럼 연달아 여성 문제를 논한 적은 없었다. 여성 인권에 대한
“세상 참 좋아졌다”고들 말한다. 세상이, 사회가,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자유와 평등을 이루었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한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미디어. 그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계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소수자를 대하는 미디어의 태도에는 여전한 차별과 편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다고 말한다. 미디어는 곧 그 사회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은 정말로 “참 좋아졌”을까?여기, 미디어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소개한다.설치고, 떠들고, 생각하는 여자를 메인으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이하 민우회)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출신 기자 채용을 강행하고 여성과 소수자를 조롱·희화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출연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KBS에 인권 감수성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15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날 “KBS의 반(反)여성·반인권 상황에 대한 개선을 바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민우회는 이날 전달한 의견서에서 현재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와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개그맨 장동민·유세윤·유상무의 출연에 KBS가 별다른 조치를
■사과 없는 박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4・29 재보선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가운데 기대에 못 미친 내용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 개입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독했다.박 대통령은 “어느 누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간에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 척결을 해서 새로운 정치 개혁을 이뤄 나갈 것”이라면
■‘성완종 리스트’ 홍문종, 수상한 재산 증가 논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한명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 현금성 자산이 2012년 3억원, 2013년 5억원 등 2년에 걸쳐 8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의원세비 등 공식 수입을 뺀 2억~3억원 가량은 출처가 불분명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숨지기 직전 2012년 대선 때 홍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27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선 직후인 2012년과 2013년 2년치 홍 의원의 재산신고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의원 임기를
“일베 기자 임용으로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더 이상 시청자와 전문가들은 KBS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KBS ‘일베 기자’ 임용에 반대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지난 17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 11개 협회와 양대노조 주최로 ‘일베 품은 KBS, 흔들리는 공영방송의 가치’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일베 기자' 임용에 대한 KBS 안팎의 의견을 들어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KBS 구성원 70여명이 참석해 3시간 동안 진행됐다.'일베 기자
의 근본 사상인 ‘영원회귀’도 옳고 그름을 떠나 애매한 시어이긴 마찬가지다. 그의 ‘영원회귀’는 부처가 설파한 바, 모든 사물이 인과의 끈으로 연결된다는 ‘연기론’과 달라 보인다. 솔로몬의 (Ecclesiates)에 나오는 “하늘아래 새로
tvN 에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코너를 묻는다면 역시 ‘썸&쌈’이 꼽힐 것이다. 사귀기 전에 호감을 가지고 서로를 탐색하며 미묘한 신호를 보내는 ‘썸’타는 상황. 그리고 극단적인 ‘도끼병’에 걸린 여자와 이를 못마땅해 하는 남자가 벌이는 ‘쌈&rsqu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7개 여성단체는 문화일보가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로 물의를 빚은 이용식 편집국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실질적인 자성과 반성이 없다"면서 26일 문화일보 경영진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 단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의 신씨 누드사진 게재는 언론의 공익성을 저버린, 여성인권에 역행하는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