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 제작 현장의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온 인권단체와 방송 노동자들이 방송사와 제작사, 정부 유관 부처에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방송사 노사나 정부 유관부처가 협의체를 꾸린 경우는 있었지만, 노사정을 아우르는 협의체는 지금까지 없었다. 노사정 협의체는 방송사나 제작사의 개별적인 개선 노력으로는 방송제작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꿀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PD저널=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가 주 68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보름이 넘도록 바뀌지 않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하고 나섰다.SBS본부는 18일 노보에서 "제작 현장 곳곳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초장시간 노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측은 68시간 체제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개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노보에 따르면 SBS본부가 7월 1일 이후 제작환경의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A 조합원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한 주 동안 총 110시간을 일했다. 또 다
[PD저널=박수선‧이미나‧김혜인 기자]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에선 현실 불가능하다.” “방송 제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급진적인 변화는 결국 방송문화 산업의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당장 7월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 맞춰야 하는 방송사 내부에선 ‘근로 시간 단축’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일주일에 사흘씩 밤샘작업을 하는 장시간 노동이 비일비재한 방송 제작 현장에서 ‘근로시간’ 제한은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주 52시간까지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방송사 4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근무시간 단축’, '지상파 비대칭 규제‘ 등의 현안을 놓고 산별교섭에 들어간다.양측은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 전후로 교섭을 마무리 짓고 산별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이날 언론노조에서 열린 상견례에는 KBS‧MBC‧SBS‧EBS의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산별협약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했다.지상파방송사와 언론노조는 이날 산별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방송공정성 분과,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4사 노사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공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는 12일 KBS·MBC·SBS·EBS 사장과 노측이 참여하는 노사공동 협의회를 열고 근무시간 단축을 포함한 방송사 제작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노사 간 공동협약'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방송사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2019년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인 지상파 방송사는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아래 ) '세월호 참사 희화화'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문제의 장면 사용은 제작진의 고의가 아니라 과실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MBC는 일각에서 돌고 있는 프로그램 폐지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논란으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약 일주일간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따라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 제작진 일부로부터는 동의를 받고 휴대폰과
[PD저널=김혜인 기자] “드라마 스태프로부터 제보를 받아보니, 하루에 21시간 일하느냐, 꼬박 24시간 일하느냐의 차이였다. 도제식 계약에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으니 평균 시급 3800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상황이다.”정부가 드라마 제작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정책까지 내놓았지만, 드라마 현장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제보를 받은 드라마 제작 실태는 여전히 열악했다. SBS 스태프는 찜질방에서 1, 2시간 눈을 붙이며 촬영하고 있다고, MBN의 한 스태프는
[PD저널=구보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새노조)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경호 기자는 KBS 새 사장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KBS 정상화를 위한 적폐청산',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파업 이후 지난 2월 치러진 KBS새노조 제5대 정·부위원장 선거에서 이경호·조성래 후보는 94%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경호 신임 위원장은 1995년 KBS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5대 집행부는 KBS가 정상화의 길목에 선 시점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KB
[PD저널=구보라·김혜인 기자] 소셜미디어에 기반을 둔 기발하고 신선한 콘텐츠들이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콘텐츠는 SNS 사용이 익숙한 젊은층에게는 이미 친숙한 매체다. 이 가운데 '닷페이스'와 '시트콤협동조합'은 다양한 사회 이슈를 기존의 미디어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조명하면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닷페이스는 여성, 인권, LGBT 등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이슈들을 끄집어냈다.(▷링크) 시트콤협동조합은 프로젝트 형식의 콘텐츠 제작
[PD저널=구보라 기자]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 실태를 짚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실태와 지속가능한 대안 모색' 토론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TF, 홍영표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신경민 의원(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공동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앞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는 지난 28일 '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발표 및 특별근로감독
[PD저널=김혜인 기자] KBS 이사회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사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KBS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양승동(KBS PD)·이상요(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욱(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장 내정자를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최종 후보자는 지난 24일 실시한 시민자문단의 사장 후보 평가 결과(40%)와 이사회의 평가(60%)를 합산해 선발한다. 지난 24일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양승동 후보자는 방송 장악에 맞서 싸웠다는 점을 강조하며
[PD저널=구보라 기자] "독립 PD들의 어려운 작업 환경이 널리 알려져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남편, 형 그리고 동료이자 선후배였던 독립PD 2명에 대한 기억이 담긴 책 에는 이처럼 간절한 바람을 담겼다.(그러나출판사, 2018)를 펴낸 오영미 작가는 지난해 7월, 안타깝게 세상을 뜬 故 김광일 PD의 아내이자 방송 작가다. 김광일 PD와 박환성 P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멘터리 촬영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책에는 당시 사고에 대한 기억, 이후 슬픔과 참담함
[PD저널=구보라 기자] 한국PD연합회 32대 회장에 류지열 KBSPD협회장이 취임했다.PD연합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예식홀에서 한국PD연합회 '30년사' 출판기념회와 제31·32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류지열 신임 PD연합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이제 방송으로 결실을 맺어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법의 이름으로 약자를 짓밟고 기고만장했던 자들을 반드시 시청자들에게 고발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PD연합회는 이제 조직을 정비하고 구체적인 사안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PD저널=이미나 기자] SBS가 최근 3년 동안 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상품권으로 받은 협찬 금액 49억 원 가운데 22억 원을 외부 스태프 임금 등으로 부적절하게 지급한 사실이 자체 진상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SBS는 18일 "협력업체와 프리랜서들에게 용역비나 근로 대가의 일부가 상품권으로 지급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SBS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외부 스태프에게 임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했다는 이른바 '상품권 급여' 논란에 휩싸였
[PD저널=이미나 기자] 2009년, 이근행 PD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당선자로서 노동조합 특보에 “우리가 이 시대에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썼다. 어느 때보다 거센 한파가 MBC에 몰아닥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한 당선 일성이었다.이 말은 현실이 됐다. MBC는 세 번의 파업을 겪었고, 네 명의 사장을 겪어냈다. 그 과정에서 해직되는 등 징계를 받거나 현업에서 배제된 이들의 수는 셀 수 없었다. 앞장서 싸운 이근행 PD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직된 뒤 ‘특별채용’ 방식으로 MBC에 돌아왔지만, 시
[PD저널=구보라 기자] 독립PD들이 21일 MBC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MBC 외주관행 개혁과 정부 종합 대책의 시행을 촉구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지난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가 마련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러한 대책이 일회성 발표에 그치지 않고 일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려면 각 방송사의 외주제작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각고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종합대책에는 방송법 개정을 통한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제정,
[PD저널=하수영 기자] OBS 경인TV(이하 OBS)가 대기발령자들을 원직복직이 아닌 ‘교육발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OBS 노조가 ‘변형된 형태의 정리해고’라며 교육발령 철회를 사측에 촉구했다.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기발령 중인 조합원들을 즉각 원직 복직해달라는 조합과 직능단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교육발령은 모욕감을 줘서 회사를 나가게 하려는 꼼수로, 사측은 즉각 교육발령을 철회하고 제작 현장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