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21대 총선 기간 동안 TV조선과 채널A가 받은 선거방송 심의가 전체 선거방송심의의 열 건 중 네 건 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 4사 중 두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3.82%(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기준)에 달했다. 21대 총선 선방심의위 심의·의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정된 안건 총 145건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관련 안건은 절반가량인 68건(46.90%)이었다. 지상파(라디오 포함, 지역민방 제외) 관련 안건은 42건(28.97%)으로 집계됐다.방송사 가운데선 TV조
[PD저널=김윤정 기자]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해온 일당의 검거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다크웹, 텔레그램 등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에 숨어 불법 행위를 즐기고 묵인한 이들은 현재 경찰이 파악한 숫자만 약 6만 명에 달한다. 해외 서버에 숨어 ‘절대 잡힐 일 없다’며 자신하던 이들을 끄집어낸 이들은 수사 기관도, 기성 언론도 아닌 두 명의 대학생들(추적단 불꽃)이었다.평소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던 두 언론인 지망생은 뉴스통신진흥회 탐사보도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관련 취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PD저널=박상연 기자] 지난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메인 뉴스에 등장한 정보원 4명 중 3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정보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 정보원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출연 비중이 컸고,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제작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행한 ‘2019년 미디어다양성 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지상파와 종편 메인뉴스에서 성별 식별이 가능한 정보원 7545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5646명(74.8%), 여성은 1899명(25.2%)으로
[PD저널=은지영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확인된 후 각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이 신천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유를 추적한 프로그램들은 신천지의 이단성과 사이비 종교의 형태를 부각하는 데 치중한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JTBC (이하 )를 시작으로 KBS , MBC ·, TV조선 등이 신천지를 다뤘다. 는 오늘(12일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5일 임명동의를 받은 박장호 MBC 신임 보도국장은 ""우리 뉴스가 지향해 온 진보적 가치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반론과 검증, 객관성, 공정성 네가지 키워드를 가슴에 새기고, 시대의 키워드에 천착하는 뉴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에서 총 투표권자 245명 중 과반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과반이 박장호 국장 임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박 국장은 1993년 기자로 입사, 보도전략부장·문화레저부장·도쿄 특파원·비서실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경제
[PD저널=이미나 기자] 총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에 입문한 전현직 언론인들의 총선 출마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에서 9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MBC 출신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 소식을 알렸다.3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스템에 등록된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는 모두 2428명이다. 이 중 현직을 '언론인'으로 표기한 이는 단 두 명이지만, 언론 관련 경력을 주요하게 기재한 이들도 45명이나 된다.지금까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MBC 출신은 10명에 이른다. 최근 공천이 확정된 한준호 전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과 의 공동 취재물 2부작 '검사 범죄'가 22일부터 방송된다. 1990년부터 방영된 MBC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이 다른 언론사와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1부는 지난 2016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폰서 검사' 사건의 이면을 들추는 데서 출발한다. 당시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불렸던 A씨는 와 에 김 전 부장검사에게 성접대를 비롯해 알려진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으나, 검찰의 은폐
[PD저널=박재철 CBS PD] 퍼즐을 맞출 때마다 마지막은 매번 비슷하다. 잃어버린 조각 찾기다. 방석을 들춰보고 소파 밑을 엎드려 살핀다. 집안 구석구석을 톺아보다가 진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퍼즐 맞추기는 마무리된다. 몇 개의 행방불명 조각들이 제 자리를 찾으면 멋진 그림이 완성되련만, 이 빠진 동그라미를 볼 때의 안쓰러움이 남겨진 공란(空欄)의 시선 끝에 묻어난다.기자의 일이랄까, 기자저널리즘을 떠올릴 때 난 이 상황이 연상되곤 한다. 기자란 무엇인가? 맞다. 기자는 ‘팩트(fact)를 찾는 사람들’이다. 잃어버린 ‘팩트’라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4일 자택 근처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던 MBC 이용주 기자의 뺨을 때리는 충격적인 폭력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이 교수가 5일 법원에 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7일 그를 추종하는 ‘이승만 학당’ 회원들이 MBC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M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이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적 이론가로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강제동원이나 식량수탈, 위안부 성노예같은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 “위안부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스스로 행한 소규모 영업이
[PD저널=도준우 SBS PD] 를 한창 제작하던 시절, PD들끼리 이런 얘기를 종종 했었다. “우리도 팟캐스트 해볼까?” 그땐 따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부서도 없었고, PD들은 방송 제작만으로도 벅차 ‘그알 팟캐스트 프로젝트’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그로부터 3년 뒤, 나에게 ‘그알 유튜브 프로젝트’ 미션이 주어졌다. 신설된 디지털 콘텐츠 제작부서에서 유튜브 콘텐츠에만 전념한다는 조건이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고 한 달 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5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KBS 허위 보도 논란으로 KBS가 신뢰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었다. 에서 보도한 ‘태양광 사업 복마전’편(6월18일) 방송을 두고 KBS 내부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 등이 고발까지 나섰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자의 부실취재와 거짓말이 어떻게 진실을 가리고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가져오는지 알 수 있다.무엇보다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기자가 검증 혹은 확인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 소위 ‘취재성실의 의무’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PD저널=이미나 기자] KBS가 안팎에서 ‘허위보도’ ‘외압’ 의혹이 제기된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의 사태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내부에서 '청와대 연루설을 제기한 대목의 사실관계 확인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청와대 외압 논란에 경영진이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KBS기자협회가 주관한 보도위원회가 4일까지 세차례 열렸지만 책임자 측과 실무진 측의 입장 차이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보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을 보도한
[PD저널=김혜인 기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SBS가 손 의원의 불구속 기소 소식을 다섯 꼭지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8일 손 의원을 부패방지권익위법·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보안문서를 입수해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인들이 매입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7천200만원 규모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는 손 의원이 조카 명의를 빌려 차명 소유한 것으로 검찰
[PD저널=이광택 국민대 명예교수(언론인권센터 이사)] 2016년 교정시설에서 재소자를 ‘몰래카메라’ 방식으로 취재한 SBS PD 1명, 독립PD 9명이 무더기로 고소당한 사건이 모두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가려지게 됐다.지난해 12월까지 항소심이 모두 종료됐는데, 3건은 무죄가 1건만 유죄(벌금 100만원∼70만원)가 나왔고 모두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MBC ‘두 여자는 왜 1인 8역에 속았나’ 편(2015. 11. 방송)과 ‘시흥 아내 살인사건’ 편(2016. 1. 방송) 독립PD 4명 △MBC
[PD저널=박수선·김혜인 기자]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언론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언론계 내부에서도 언론의 책임과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는 이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의혹을 제기한 초반 ‘투기 프레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과잉보도’ 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SBS가 에서 '손혜원 의혹'을 전한 리포트의 양은 ‘삼성 경영권 승계’ 보도를 웃돌았다. S
[PD저널=김혜인 기자] 긴 침묵을 끊고 제자리로 돌아온 지상파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의 분투가 두드러진 해였다.지난 정부에서 방송장악 논란과 잦은 불방을 겪으며 순치됐다는 오명을 쓴 KBS , MBC 은 올해 정치·자본 권력의 심장부를 겨누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손발이 묶인 지난 9년 동안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던 'MB 관련 의혹' '사법 농단 사건' 등을 파헤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월, 7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은 '삼성공화국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YTN이 일제히 탐사보도를 앞세워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방송 장악으로 진통을 겪었던 방송사들이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보도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JTBC 독주 체제를 깨고 건강한 경쟁 구도를 다시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는 올해 삼성을 정조준한 탐사보도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뉴스 시간 절반을 할애해 삼성 경영 승계 의혹을 제기한 '삼성 에버랜드 공시지가' 보도를 시작으로 '삼성 차명 부동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