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타투는 곧 조폭문화를 상징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이효리, 지코, 수지, 박재범, 손담비, 태연 등 많은 스타가 타투를 통해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표현하고 있고, 타투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2018년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타투 인식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70.9%)이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고 답했다. 달라진 인식 변화에 따라, 국내 타투 인구도 약
[PD저널=이은미 KBS PD] 마스크의 의미가 이렇게 변하게 될 줄 몰랐다. ‘마스크’하면 안동 하회탈이나 짐 캐리 주연의 영화 , 그래픽 노블의 '브이 포 벤데타’의 마스크가 생각나는 게 전부였다. 코로나19 이후로는 K94이냐 K80이냐가 먼저 생각나고, 주민번호 뒷자리 수에 맞춰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을 따지게 됐다.하긴, 얼마 전 토요일에 ‘마스크’에 관한 EBS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보다가 ‘아, 이번 주 마스크를 안 샀네’ 하며 TV를 끄고 약국으로 달려갈 정도이니, 말 다했다.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PD저널=박수선 기자]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이 촉발한 성소수자 혐오 논란도 커지고 있다.11일 ‘이태원 클럽 쇼크’의 파장을 전한 대부분의 아침신문은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른 성소수자 혐오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처음 보도한 는 “공익 보도”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는 지난 7일 용인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이 ‘게이 클럽’이라고 보도했다. 성소수자 혐오를 부추긴 보도라는 비판
[PD저널=박상연 기자] 용인시의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전하면서 방역 정보와 무관한 사실을 부각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가 확산하고 있다.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악의적인 보도라는 지적이 나온다.7일 오전 는 ‘단독’을 붙인 '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갔다' 기사에서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의 개인 정보와 동선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는 해당 클럽이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린 SNS 게시글을 근거로 “이태원 게이 클럽에 지난 2일
[PD저널=박상연 기자] 뉴스에서 자사 직원과 시청 공무원을 일반 시민으로 인터뷰한 CJB와 MBC충북이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위반으로 제재를 받는다. 2018년 8월 10일 CJB 의 ‘녹아 들어가는 필름 필터... 불안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아이코스 담배 필름 필터의 유해성을 보도하면서 CJB 운전기사 등 자사 직원 2명을 '시민'으로 인터뷰했다. ‘이모씨’로 소개된 인터뷰이는 “담배 한번 뜯어봤다. 안에 필터가 녹아 있었다. 이거를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는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다른 인터뷰이는 ‘흡연자’라고만
[PD저널=이미나‧박예람 기자]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유튜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히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영상을 쪼개 선보이는 수준에서 벗어나, '유튜브 전용' 콘텐츠의 제작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TV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이지만, 방송사까지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때 유튜브와 거리를 뒀던 방송사들은 이제는 유튜브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들 대부분이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만들고, TV 프로그램의 예고
[PD저널=이미나 기자] 생방송 문자투표 조작 의혹을 받던 CJ ENM 계열 채널인 Mnet 소속 PD 두 명이 지난 5일 구속됐다. 투표 조작과 유착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가 '윗선' 으로 번지면서 CJ ENM의 공적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지난 7월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 격인 마지막 생방송 직후 시청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문자투표 조작 의혹은 경찰 수사로 상당 부분 사실임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지난 5일 법원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스타 PD로 발돋움했던
[PD저널=오학준 SBS PD] "선배, 요새 더 힘들어요." 후배 하나가 술자리에서 말을 건넸다. "노동시간을 줄여보자고 시스템을 바꿨는데, 막상 바꾸고 나서도 저흰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술잔을 기울이던 후배와 나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우리는 엄밀히 말해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후배의 업무가 부수적인 역할인 것만도 아니다. 오히려 그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일이 태반이다.주 52시간 노동이, 그저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질 만큼 비현실적인 일터에서 함께 뒹굴면서도, 막상 노동 시간을 조금이
[PD저널=이미나 기자] 민영 뉴스통신사인 가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을 전하면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까지 보도해 비판을 부르고 있다. 혐의 내용과 연관성이 없고, 경찰도 사실 확인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라는 우려를 전했는데도 무리하게 보도를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는 9일 오후 하 씨가 지난해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고, 같은 혐의로 구속된 남성 마약사범 A씨가 "하 씨와 연인관계로 함께 마약했다"고
[PD저널=이은주 기자] '20대 남성의 분노'에 주목한 보도가 해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 '20대 남성'이 유독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가 낮은지를 분석하면서 시작된 보도이지만, 20대 남성을 대상화해 정부 비판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0대 남성의 보수화나 분노를 조명한 보도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29.4%로 모든 연령, 성별 집단 가운데 가장 낮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20대 남녀의 정
[PD저널=이은미 KBS PD] 좋아한다고 말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까봐 또 속물처럼 비쳐질까봐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다. 나는 가방 마니아다. 가방을 너무 좋아해서 작은 가방, 큰 가방 두 개씩 들고 다닌 적도 있고, 가방의 모델명까지는 외우지 않지만 브랜드별 디자인과 최신 경향은 찾아보는 편이다. 휴가를 내고 혼자 가방 박물관을 가보기도 하고, 나만의 디자인 가방을 갖고 싶어 몇 달 동안 주말마다 가방 제작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가방의 이미지가 비리나 뇌물이 연상되기도 하고, 분수에 넘치게 명품이나 좇는 사람으로 보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도에게 자율규제를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가짜뉴스를 의도적, 조직적으로 만들고 유통시키는 범법자들을 상대로 자율규제에 맡기겠다는 것은 정부 스스로 직무를 유기하고 강도들의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법무부, 교육부 등이 준비한 '범정부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발표가 청와대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허위조작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PD저널=이미나 기자]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시신이 이송되는 장면을 생중계해 논란을 불렀던 TV조선과 연합뉴스TV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각각 '의견제시'와 '문제없음' 결정을 내렸다. '의견제시'는 방심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위의 행정지도이며, '문제없음'은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제재할 이유가 없다고 봤을 때 나온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20일 TV조선 과 연합뉴스TV 관계자들의 의견진술을 청취
[PD저널=안병진 경인방송 PD] 요즘 내가 제작하고 있는 것은 라는 프로그램이다.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사업 설명하러 갔다가 “자유의 소리 방송이냐”, “촌스러운 타이틀”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래도 지원은 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참았는데, 결국 지원도 못 받았다. 그날 이후 보란 듯이 잘 만들겠다는 오기가 생겼다.는 인천이란 도시 공간의 삶과 문화를 소리를 매개로 들려주는 캠페인이다. 내 고향이기도 하고 나름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템 선정부터 제작까지 모든 게 쉽지 않다. 가장 큰 고민
[PD저널=오기현 SBS PD] 이번에도 처음 기획 의도와는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주제가 바뀔 때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4월초 후배인 이윤민 PD가 책 한 권을 소개했다. 라는 제목으로, ‘개성공단’은 핵개발 자금의 기지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북한으로 이식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북한이 법치(法治)로서 올바른 시장경제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필자(이종태 기자)는 주장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
[PD저널=구보라 기자] 지상파방송사들이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에 몰두하고 있지만 비싼 중계권료와 방송광고시장 침체 등으로 평창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와 MBC의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2월 종합 광고경기 전망지수(KAI·Korea Advertising Index)를 105.3로, 전월보다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광고주의 관심이 반영된 수치이지만, 지상파TV(98.2)는 온라인-모바일(116.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진행) "김자홍씨께서는 오늘 예정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무사하다는 것과 사망이라는 단어가 충돌하면서 순간적으로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귀여운 얼굴에 밝은 표정과 맑은 음성을 가진 여자의 입을 통해 이런 말이 흘러나오니 당사자인 김자홍은 얼떨떨할 수밖에 없다.여자는 덕춘. 그리고 그녀와 같이 김자홍을 맞으러 나온 남자는 혜원맥. 그들은 죽은 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이다. 이 둘 외에 또 한 남자 강림까지 셋은 삼차사로 앞으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