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외주제작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해 추진한 '외주제작거래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이 방송사업자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외주제작사의 저작재산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가이드라인 초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의견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가 지난 7일 공개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거래 가이드라인 초안은 방송 프로그램의 저작재산권은 프로그램 창작 기여도에 따라 인정하고, 방송사의 기획회의 참여와 제작장비
[PD저널=박수선 기자] KBS는 오는 29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한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KBS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를 도입한다. 표준계약서 도입·시행으로 그동안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KBS에서 일했던 작가 700여명의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KBS는 밝혔다.KBS가 오는 29일부터 본사·지역총국 작가와 계약할 때 사용할 예정인 ‘KBS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에는 ‘원고료의 금액과 지급 시기 명시’, ‘부당한 계약 취소나 원고 집필 중지 금지’ ‘원고에 대한 저작권 및 2차적 사용 시 권리관계 명
[PD저널=김혜인 기자] 드라마 제작현장 근로실태를 조사한 고용노동부가 팀장급 스태프를 사용자로 보고 노동 관련법 위반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조사 결론을 냈다. 방송계의 대표적인 불공정 관행으로 꼽힌 ‘턴키계약’을 고용노동부가 인정해준 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말 tvN 드라마 스태프가 제작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고용노동부에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KBS , OCN, tvN등 제작 현장을 대상으로 한 근로
[PD저널=이미나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SBS·JTBC 등 다른 방송사도 드라마조직을 분할해 독립된 제작사를 차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판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직 계열화를 통해 드라마 경쟁력을 확보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BS는 지난해 추진했다가 내부 반발로 무산된 드라마본부 분사안을 최근 다시 꺼내 들었다. 1년 만에 드라마본부 분사안이 다시 부상한 이유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광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 1년 이상된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에는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은 지키면서도 이른바 '구작' 방영권 판매로 실리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지상파 3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CJ ENM 등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긴밀하게 콘텐츠 제작과 제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지상파는 넷플릭스와 거리를 뒀다.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팔기 시작하면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은 시간 문제라는 위기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월화드라마 촬영 스태프가 지난 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망한 스태프는 올해 서른살로 촬영장에서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인 ‘포커스풀러’로 일했다. 이 스태프는 지난 7월 25일부터 숨지기 이틀 전까지 76시간 동안 야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태프가 참여한 드라마 촬영일지를 보면 하루에 짧게는 13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씩 촬영이 이어졌다. 아직 사망 원인을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부와 방송사들이 불공정 제작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제작 현장에선 여전히 근로 시간을 '24시간'으로 명시한 계약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공개한 ‘방송프로그램(드라마) 용역계약서’에 따르면 드라마 외주제작사와 방송스태프 간의 계약서는 '24시간 기준 근무', '턴키 계약' 등 제작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채워져 있다. 방송스태프 용역계약서를 보면 근무시간을 '24시간 기준
[PD저널=구보라 기자] 지난해 독립PD 두명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방송사는 방송계 내부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故 박환성·김광일 PD 1주기를 앞두고 있는 독립 PD들은 제작 현실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두 PD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불공정 제작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등 5개 부처가 합동으로 실태조사에 나섰고, 지난해 12월에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방송제작인력 근로환경 개선,
[PD저널=김혜인 기자]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4일 출범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뭉쳐 꾸린 노동조합이다. 현재 방송사들이 '68시간 근로제' 시행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방송 스태프들에게는 아직까지 남의 일이다. 방송 제작 현장에는 방송사 정규직 이외에도 외주 제작사, 계약직, 간접고용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
[PD저널=구보라 기자] 故 박환성 PD의 유족이 EBS 외주제작 업무 담당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EBS가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EBS(사장 장해랑)는 4일 “EBS는 그동안 유족 위로와 보상을 위해 성심성의껏 응하고, 독립PD들과의 상생을 위한 제도 개선, 신규 프로그램 편성 등의 노력을 해왔다”며 故 박환성 PD의 유족 측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2일 故 박환성 PD의 동생 박경준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EBS 측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담당자들의 사과를
[PD저널=구보라 기자] MBC와 CJ E&M이 지난 3월 발표한 콘텐츠 상생협력 방안과 관련해 외주제작사들과 작가들이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MBC가 발표한 ‘콘텐츠 상생협력 방안’에는 외주제작 인력의 인권보호와 안전 강화, 인건비 및 제작비 인상, 촬영 원본 사용권 확대 등이 포함됐다. CJ E&M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료 인상, 방송작가 집필계약서 의무화 등을 담은 ‘방송산업 상생 방안’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교양·다큐 외주제작사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최승호 사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콘텐츠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 관련 기사: 최승호 사장 "구성원 '갑질'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번에 발표된 상생협력 방안에는 외주제작인력의 인권 보호·안전 강화, 외주제작 인건비·제작비 현실화, 수익 배분의 확대 등 크게 세 가지 내용이 담겼다.먼저 MBC는 제작가이드라인과 윤리강령에 외주제작인력에 대한 인권보호 책임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폭언과 폭행 등 인권 침해 행위도 사전 대면 교육을 통해 근절한다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tvN 의 신입 조연출 사망 사건에 이어 스태프가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지는 등 드라마 제작현장의 열악함을 방증하는 사건사고가 일어나면서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 환경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앞서 KBS JTBC 등 4개 드라마의 촬영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한 '드라마 제작현장 개선TF'(아래 TF) 등이 9일 국회에서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직원 3명을 해고했다.MBC는 지난 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보도국 소속 기자 A씨와 영상편집자 B씨, 그리고 과거 외주제작사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관리감독을 맡았던 PD C씨를 해고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으로 명시됐지만, 모두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MBC 사내 규정에 따라 이들은 일주일 내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해고' 처분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PD저널=이미나 기자] 서울시가 산하기관인 tbs교통방송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최근 조합원 전원이 프리랜서·비정규직인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tbs 구성원들은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방송제작인력의 큰 축인 작가가 사실상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24일 서울시는 기자회견을 열어 'tbs 고용모델 개선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PD, 기자, 카메라감독 등 현재 비정규직이나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된 tbs 구성원 272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PD저널=김혜인·구보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등 5개 정부 부처가 '상품권 임금' 문제와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모였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지 못해 면피용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19일 오후 4시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 부처와 9개 방송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약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방통위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부처와 방송사들은 지난달 발표한
[PD저널=이미나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가 최근 불거진 ‘상품권 임금’ 논란에 “잘못된 관행을 감시하고 시정하지 못한 데 대해 우리 PD들은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이와 함께 한국PD연합회는 PD들에게는 자성을, 방송사에게는 진상조사 및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 부처에도 만성적인 제작비 부족과 불합리한 제작 환경 속에서 이 같은 ‘관행’이 일어났던 데에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느끼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한국PD연합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상품권으로 임금을 지급한 건수와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