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그들이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생각이 많이 났지요. 저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울까."1975년 3월 17일. 유신 정권이 언론 탄압에 맞서 옛 건물(현 일민미술관)서 농성을 벌이던 동아일보·동아방송 소속 언론인들을 강제 해산시켰던 그 날은 황윤미 전 동아방송 아나운서에겐 45년이 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공포의 기억이다.막내 아나운서였던 그는 기지를 발휘해 기상청 핫라인을 통해 CBS에 상황을 알렸고, 아무도 모르게 묻힐 뻔했던 이른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사건은 세상에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차기 사장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들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29일 MBC 사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박성제 MBC 보도국장에 이어 김환균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SNS팀장,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도 결심을 굳혔다.박성제 보도국장은 29일 편집회의를 통해 사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93년 MBC 기자로 입사, 2007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을 지낸 박성제 국장은 2012년 MBC 170일 파업 과정에서 해직됐다가 5년 만인 지난 2017년 복직했다.50
[PD저널=이미나 기자] 긴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수장들이 새해를 시작하며 '초심' '새로움'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상파 4사(KBS·MBC·SBS·EBS) 사장들은 새해 신년사에서 만성화된 경영 위기와 신뢰도·영향력 하락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지난해 쌓은 성과와 가능성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후 임기 2년차를 맞은 양승동 KBS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故 이용마 MBC 기자의 이름을 딴 언론상이 제정됐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0일 “언론의 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해 애쓰다 세상을 떠난 이용마 기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용마 언론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방송기자연합회와 방송문화진흥회가 주최하는 제1회 이용마 언론상은 오늘(20일)부터 2020년 1월 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2019년 언론 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해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방송기자연합회 지회, 언론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수상작 발표는 2020년
[PD저널=이미나 기자]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승호 MBC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18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MBC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최승호 사장은 "결심을 밝히는 것이 다소 이르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새 리더십을 위한 경쟁이 더욱 활력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저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구성원들에게 "지난 2년 간 저는 여러분과 함께 MBC의 적폐를 청산하고 재건하기
[PD저널=박수선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승호 사장 후임 선임 방식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갔다. 방문진 이사회는 내부 워크숍 등을 통해 이번 MBC 사장 선임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방문진은 2017년 MBC 사장 선임 당시 방송사 처음으로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공개하고 온라인에 올라온 국민 의견을 면접에 반영했다. 뒤이어 사장을 뽑은 KBS는 한발 나아가 시민자문단의 평가를 최종 후보자 선발에 40% 비중으로 반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이진숙 전 MBC 사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 언론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에 이어 이 전 사장이 언론인 경력을 마감한 대전MBC와 대전 지역사회에서도 영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MBC 세월호 보도 참사와 노조 탄압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이 전 사장은 1일 CBS 에 출연해 '과거 MBC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했다는 비판이 있다'는 김현정 PD의 질문에 "그건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며 "저는 회사 일을 했을 뿐"이라고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 8명을 영입했다.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언론인"이라 추어올렸지만, 세월호 보도 참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진숙 전 사장을 놓고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도 '쇄신정치와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31일 자유한국당은 이진숙 전 사장의 영입을 발표하며 그의 종군기자 경력을 부각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 환영식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이 전 사장을 "전쟁 현장 속에서 보도 열정을 불태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3사 사장들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비대칭 규제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정부도 지상파가 공적 책무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지상파 3사 사장단의 첫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취임한 한 위원장이 사업자와 가진 첫번째 정책간담회였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3사 사장들은 입을 모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언급했다.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여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3사의 '푹'(POOQ)과 SK텔레콤 '옥수수'를 통합한 국내 최대 OTT 서비스 '웨이브'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비롯해 자체제작 콘텐츠 확대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계산이다.16일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출범식을 열고 "2023년까지 3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유료가입자 500만 명,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초 기준으로 '웨이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푹'의 유료가입자는 72만 명 수준이었으며, 지난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르면 오는 7일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임명을 강하게 반대해온 한 후보자는 취임 이후 '부적격' 꼬리표를 떼는 게 급선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6일까지 장관 후보자 여섯 명의 청문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부적격' 의견을 낸 만큼, 청문보고서 채택을 못하고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
[PD저널=이미나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23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의 마지막 책 제목이기도 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23일 MBC 사옥 앞 광장에 만장처럼 내걸린 가운데, 그의 마지막 출근길에는 500여 명의 추도객이 함께 했다.영결식에 모인 이들은 '타협하거나 돌아설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최승호 MBC 사장은 "기자로서 이용마의 화두는 정의로운 세상이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언론사 내외서 자행되는 외압, 권력과의 유착이 없어져야 했다"며 "그래서 이용마의 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