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혜승 기자] 매일 감시받았다. 라디오 PD들의 전화기는 새벽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렸다. “그 아이템, 그 사람은 안 된다”는 전화였다. 작가들은 국장, 본부장으로부터 PD를 거치지도 않고 통제받았다. ‘사장님이 라디오를 즐겨들으신다’는 문자는, 단순한 전언이 아니었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손석희, 김미화로 대표되는 인물들이 줄줄이 MBC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MBC 라디오 PD들은 당시 김미화 진행자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으며, 손석희 앵커는 ‘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들 진행자들은 “나가라”는 직접적
[PD저널=유건식 KBS America 사장] 지난 주말 제69회 프라임 타임 에미상(Emmy Awards 2017) 시상식이 로스 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CBS의 간판 토크쇼 의 사회를 맡고 있는 코미디언 스테판 콜버트(Stephen Colbert)의 사회로 열렸다. 에미상은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1949년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적을 평가하여 수여하는 방송계 최대의 상이다. 그런 만큼 이날 만큼은 거의 모든 배우, 감독, 작가들이 수상에 관계없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이번 에미상
[PD저널=이혜승 기자]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방송법 개정안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오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방송법 개정안(방송법ㆍ방송문화진흥회법ㆍ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ㆍ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법안소위는 비공개로 진행됐다.법안소위가 끝난 후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편성위원회, 부칙 조항과 관련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원안대로 신속히 의결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PD저널=이혜승 기자] MBC·KBS 공영방송 파업 15일차,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이 MBC를 찾았다.서천석 소장은 18일 오전 언론노조 MBC본부 집회에서 노조원들을 향해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위로의 한마디를 남겼다.파업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 또 한편으로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회사를 향한 분노와 억울함 등이 쌓여있는 노조원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었다.다음은 MBC 노조원과 서천석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파업 등 사회이슈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까. 아이
[PD저널=이혜승 기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MBC 경영진이 내놓은 카드는 자사 기자·아나운서 ‘흠집 내기’였다.지난 9년, 회사가 자행한 부당한 일들로 상담치료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는 이들을 향해 MBC 경영진은 사과는커녕 개개인을 지목하며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MBC 홍보국이 15일 오후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내온 ‘특보’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회사를 비방’했다고 주장하는 리포터, 기자, 아나운서들을 향한 ‘비방’이었다.이들은 특히 최근 사측의 부당함을 호소해온 자사 아나운서들을 향해 ‘약자 코스프레’라고 낙인
[PD저널=이혜승 기자] KBS-MBC 공영방송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앞선 회의에서도 공영방송 파업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한만큼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안건이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이효성 위원장이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해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국회 과방위도 관련 논의를 진행할
[PD저널=김욱한 포항MBC PD] 추운 겨울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일은 늘 서글펐다. 6시가 되기 전에 도서관 문 앞에 줄을 서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 다음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흘러가듯이 대학 도서관 으로 빨려 들어가는 건조한 일상들이 이어졌다. 빵 틀 같은 열람실의 자리에 앉으면 졸리는 눈을 반만 뜬 채 앉아서 좀비처럼 책을 파고들어야했다. 그 때 나는 무엇을 공부했던가. 모든 것을 외우고 또 외우는 암기력 테스트에 내몰렸던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한 그 수많은 퀴즈의
[PD저널=이혜승 기자] 자유한국당이 MBC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며 정부의 ‘방송 장악’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MBC 파업은 불법파업이 아니‘라고 단언했다.국회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MBC 파업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요목조목 반박했다.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MBC 파업은 불법파업 아니냐’는 박 의원 질문에 “MBC 파업은 불법 파업이
[PD저널=이혜승 기자] KBS·MBC 공영방송 파업 사태 속에서 방송통신위원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감사·감독권 행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국회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상기 법무부장관에게 공영방송 사태 해결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답변 과정에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이자 관리·
[PD저널=이혜승 기자] 법원이 구치소에서 몰래카메라 취재를 해 교정당국으로부터 기소됐던 최민철 SBS PD, 박성호 촬영감독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교정 당국이 해당 사건과 같은 죄목으로 기소한 다른 PD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국PD연합회(회장 송일준)는 13일 오후 성명을 통해 “최민철 PD의 ‘무죄’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정당한 방송 취재에 재갈을 물리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려는 국가 기관의 월권에 제동을 걸어 주었다”고 반겼다.한국PD연
[PD저널=이혜승 기자] 구치소에서 몰래카메라 취재를 진행해 교정당국으로부터 기소됐던 PD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판결했다. 법원이 언론 자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PD들의 구치소 취재와 관련해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로 해석되고 있다.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4단독(판사 이재욱)은 13일 오전 1심 선고 공판에서 최민철 SBS PD와 박성호 촬영감독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이들은 SBS ‘보이스 피싱’ 편(2015년 8월 방송)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몰래카메라를 지니고 재소자를 접견해,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의학드라마들은 이제 도시를 벗어나 오지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 SBS 가 강원도 산골 외딴 곳에 있는 돌담병원으로 오게 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최근 방영되고 있는 MBC 은 섬마을 의료 소외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해 의료활동을 벌이는 병원선으로 오게 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병원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아니라면 그 이야기 구조는 상당 부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의학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즉 그 이야기 구조는 여차여차해서 도시의 거대 병원으
■방송 파업방송을 멈추어 방송을 바꾼다.■때지곰 피디남에게 폐는 되지 않겠다는 소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20년째 철이 들지 않는 공영방송 시사 교양피디입니다.
[PD저널=이혜승 기자] 대전MBC 경영진이 노조 소속 기자들에 대해 무리하게 내렸던 징계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대전MBC 경영진이 기자들에 내렸던 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MBC 지부(지부장 이한신, 이하 대전MBC 지부)는 지난 6월 사측이 노조 소속 기자들에 대린 징계에 대해 충남지노위에 ‘부당징계 및 부당전보,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대전MBC 경영진은 지난 4월 이교선 기자와 이승섭 기자에 대해 각각 감봉 1개월,
[PD저널=이혜승 기자] MBC 파업 사태 속에서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여전했다. 고영주 이사장과 구여권 추천 이사들은 MBC 경영진을 어떻게든 비호하기 위해 ‘무리수’를 남발했다.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거듭된 파행으로 제대로 된 안건을 논의하지 못했다. 특히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진전시키지 못했다.이사진들은 당초 이날 백종문 MBC 부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이은우 경영본부장 등에게 MBC 파업 현황과 대책에 대해
[PD저널=이혜승 기자]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7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가 위치한 여의도 율촌빌딩 앞 집회 현장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고위 관계자가 유의선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다만 유의선 이사는 아직 사의를 확실하게 표명한 적이 없으며 고려 중인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한 방문진 이사는 “유의선 이사가 방문진에 사퇴절차를 물어본 것 맞는 것 같다. 아직 확정한 건 아니고 주말에 더 고민한다고 하더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