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 행렬이 벌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난민 수용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 2018년 예멘 난민 사태 당시 '난민 포비아'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은 언론은 3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정부는 26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377명에 대해 한국에 조력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외교부), ‘특별기여자’(법무부)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법무부가 ‘특별기여자’라고 규정한 데는 특별공로자의 경우 특별귀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슬람 문화권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도쿄올림픽 이후 방송 프로그램마다 국가대표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한 방송가에서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스포츠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낳았다. 예능에서도 기대 이상의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의 선전이다. 축구에 진심인 출연자와 레전드 축구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이다. 축구공을 차본 적 없는 초보 출연자들이 어설픈 실력으로 좌충우돌하는 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PD저널=박수선 기자] 네이버 직원 사망으로 IT 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는 오는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도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는 7일자 1면, 3면에 걸쳐 5인 이상 50인 미만 영세기업들이 주52시간 시행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건축 단열재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한 업체 대표 이모(69)씨는 에 “7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면 잔업을 못해 월급이 줄어들게 뻔하니, 일 좀 한다는 직원들이 대부분 떠났다”며 “공장을 정
[PD저널=박수선 기자] “이런 토론회를 하는 이유도 KBS를 못 믿으니까 하는 것이다. 일단 믿어보겠지만, (약속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에 맞는 (수신료거부운동 등) 행동을 할 것이다.” “큰 돈도 아니고 1500원 정도를 올리기 위해 KBS도 고생하고 국민들도 이런 힘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KBS가 국민에게 밉보였기 때문이다.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해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한 공론조사 '국민께 듣는 공적책임과 의무'에서 나온 시민참여단의 의견은 냉정하고 매서웠다. KBS 이사회의
[PD저널=김승혁 기자] 시각장애가 있는 김희영씨(가명)는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마주할 때마다 높은 벽을 느낀다. “톡톡 튀는 주제와 취재 뒷이야기 등을 담은 젊은 느낌의 뉴스 콘텐츠들이 많아졌잖아요. 흥미로운 제목에 이끌린 콘텐츠에서 ‘451324. JPG’ 같은 태그만 들리면 벽에 부딪힌 기분이 들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시각장애인에게) 정보가 굉장히 차단돼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죠.”‘소외 없는 디지털 세상’, '소외계층 미디어 격차 해소' 등의 구호는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장애인들에게 디지털
[PD저널=김승혁 기자] '인종차별' 발언 오역이 뒤늦게 알려진 tvN 는 3년 전에 오역을 인지하고도 왜 지금까지 클립영상을 방치했을까. 최근 종영한 의 시청률 하락은 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외국인 활용 방식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체험이나 문화적 차이를 좁힌다는 의도를 내세우면서도 여전히 '국뽕'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년 전 종영한
[PD저널=이재형 기자] 코로나19로 이번 설 연휴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게 됐다. 그리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떠들썩한 모임도 갖기 어렵지만 각 방송사가 마련한 설 특집 프로그램에는 흥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친다.트로트 예능 강세 속에 선보인 '퓨전국악',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 공연 등은 다른 음악 장르에 갈증을 느꼈던 시청자들이라면 반길만한 프로그램이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라떼 여행'을 떠나거나 스포츠 전설과 여성 예능인의 새로운 도전기를 담은 특집도 흥미를 끈다. KBS 1TV는 오는 12일·13일 오후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야권 주자들이 앞다퉈 TBS와 편향성을 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 TBS가 의욕적으로 펼쳤던 유튜브 구독자 확대 캠페인은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을 받고 ‘100만 구독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멈춰 섰다. 야당이 이사장 선임, 폭설 재난방송 등 TBS 일상적인 업무와 방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 언론이 이를 확대하는 행태가 이번 선거 국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TBS는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외풍에 휘말린 형국
[PD저널=박수선 기자]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투표에서 누가 웃게 될까. 아침신문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이번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나온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으로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투표 하루 전까지 남부 지역 등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 단위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NBC‧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PD저널=안정호 기자] 제26회 통일언론상 대상작으로 SBS와 풀끼리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제작한 (연출 김종일)이 선정됐다.특별상으로는 6·15 공동선언 남측위 언론본부 고승우 정책위원장의 ‘한반도 관련 보도물’과 제작사 제이원더의 웹드라마 (연출 이진성)가 각각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시상하는 통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14일 심사를 진행하고 대상과 특별상을 이 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대상으로 선정된 은 샘 해밍턴 일행이 평양
[PD저널=김윤정 기자] "어떻게 이런 기획을 했어요?“ E채널 섭외 제안을 받고 박세리가 보였다는 반응은 여성 예능이 얼마나 척박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을 흔하지만, 여성 스포츠 스타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전에는 없었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는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인 등 운동만 하느라 남들 다 하는 물놀이 한 번, 캠핑 한 번 즐기지 못했던 ‘언니들’에게 마음껏 놀 기회를 준다. ‘스포테이너 전성시대’라면서도 이런저런 이유
[PD저널=이준엽 기자] KBS가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미디어와 사회 환경 변화를 반영해 성인지 감수성 등 인권 조항과 디지털 저작권 내용을 보강한 게 특징이다. KBS는 31일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은 KBS가 공적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1998년 제정하였으며, 이번 개정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미디어와 사회 환경에 맞게 제작진이 취재·제작할 수 있도록 4년 만에 이뤄졌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이로 인한 언택트 환경에서 공영 미디어에 부여된 새로운 책무들 또
[PD저널=박수선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조간은 일제히 위기의 남북 관계를 조명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담화를 통해 “이제는 연속적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며 “확실하게 남조선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밝히면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 등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 북한은 엄포를 넘어 군사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했다.15일 아침신문이 내놓은 예상 시나리오는 비관적이다.는 "대북 전단은 핑계이고 북한은 처음부터 남북 관계를 파
대세로 자리잡은 유튜브는 사회적 소수자‧약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기도 하다.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유튜버 사이에서 '나다움'을 찾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다.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인, 외국인 등 각자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할 말을 하는 유튜버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PD저널=이미나 기자] "외국인 안에서도 (계급이) 나눠지는, 차별이 있는 것 같다." "외국인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원하는 답이 있다. 돌려서 그런 답을 받으려고 한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외국인들이 'TV에 나오는
[PD저널=박상연 기자] “할머니, 뭐해?”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 “심심해서 그냥 바깥 내다본다”고 무심하게 말하던 김남례 할머니(94)는 국내 최고령 유튜버가 됐다.2018년 11월, 김 할머니의 손자인 김대로 씨(27)는 온종일 창밖을 보며 무료해 하는 할머니가 마음 쓰여 무작정 유튜브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유츄브(유튜브)가 뭐냐?”고 묻던 할머니는 손자가 유튜브에 있는 ‘전국노래자랑’ ‘박막례 할머니’ 영상 등을 보여주자 흥미롭다는 듯 답했다. “잘은 몰른데(모르는데)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한 번 해보자.”유튜브를 시
[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보도는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 여전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강조한 언론은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한 주범이었다. 성소수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일부 언론과 일각의 시선이 얼마나 비틀려 있는지 드러난다. 지난달 24일,14일 두차례 대면·전화인터뷰로 만난 김철수 씨(31)는 미디어에도 여러번 소개된 성소수자 유튜버다. 2015년 개설한 이후 현재 18만명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 김철수'는
대세로 자리잡은 유튜브는 사회적 소수자‧약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기도 하다.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유튜버 사이에서 '나다움'을 찾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다.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인, 외국인 등 각자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할 말을 하는 유튜버를 5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PD저널=이미나 기자]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미디어 단체 '소그노'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남겨 놓은 소개글의 일부다. 이들은 최근 기존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