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정부와 방송사들이 불공정 제작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제작 현장에선 여전히 근로 시간을 '24시간'으로 명시한 계약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공개한 ‘방송프로그램(드라마) 용역계약서’에 따르면 드라마 외주제작사와 방송스태프 간의 계약서는 '24시간 기준 근무', '턴키 계약' 등 제작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채워져 있다. 방송스태프 용역계약서를 보면 근무시간을 '24시간 기준
[PD저널=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가 주 68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보름이 넘도록 바뀌지 않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하고 나섰다.SBS본부는 18일 노보에서 "제작 현장 곳곳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초장시간 노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측은 68시간 체제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개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노보에 따르면 SBS본부가 7월 1일 이후 제작환경의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A 조합원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한 주 동안 총 110시간을 일했다. 또 다
[PD저널=구보라 기자] 방송사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 이하 PD연합회)가 '6개월 노동시간 총량제' 도입을 제시하며 제작진이 일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300인 이상 방송사는 '주당 최대 68시간 근로' 적용을 받지만 구성원들은 아직까지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방송사들은 유연근무제 등을 제시했지만, 내부에선 제작 현실과 거리가 먼 제도라는 비판이
[PD저널=김혜인 기자]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4일 출범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뭉쳐 꾸린 노동조합이다. 현재 방송사들이 '68시간 근로제' 시행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방송 스태프들에게는 아직까지 남의 일이다. 방송 제작 현장에는 방송사 정규직 이외에도 외주 제작사, 계약직, 간접고용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
[PD저널=박수선‧이미나‧김혜인 기자]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에선 현실 불가능하다.” “방송 제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급진적인 변화는 결국 방송문화 산업의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당장 7월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 맞춰야 하는 방송사 내부에선 ‘근로 시간 단축’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일주일에 사흘씩 밤샘작업을 하는 장시간 노동이 비일비재한 방송 제작 현장에서 ‘근로시간’ 제한은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주 52시간까지
[PD저널=박수선 기자] 내달부터 방송사에도 적용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지상파PD 10명 중 1명 정도만 방송사의 대책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상파 PD 절반은 회사 측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봤다.그동안 특례업종으로 분류됐던 방송사들은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내달부터 주당 법정근로시간 68시간 적용을 받는다. 300인 이상 방송사는 2019년 7월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된다.이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베이몽키’를 통해 ‘지상파 4사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방송사 4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근무시간 단축’, '지상파 비대칭 규제‘ 등의 현안을 놓고 산별교섭에 들어간다.양측은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 전후로 교섭을 마무리 짓고 산별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이날 언론노조에서 열린 상견례에는 KBS‧MBC‧SBS‧EBS의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산별협약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했다.지상파방송사와 언론노조는 이날 산별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방송공정성 분과,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4사 노사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공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는 12일 KBS·MBC·SBS·EBS 사장과 노측이 참여하는 노사공동 협의회를 열고 근무시간 단축을 포함한 방송사 제작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노사 간 공동협약'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방송사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2019년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인 지상파 방송사는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노사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법정 노동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 공동 TF는 자체 노동 실태 조사를 거쳐 내달 중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SBS를 비롯한 300인 이상의 방송사들은 지난 3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2019년 7월부터 ‘주당 52시간’의 법정 노동시간 규제를 받는다. 지난 18일 열린 SBS 노사협의회에서 박정훈 SBS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시행하면서 (2019년) 7월부터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PD저널=김혜인 기자] 최근 '달라진' SBS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엔 삼성 에버랜드 땅값과 삼성 승계 비리 관련해 연속 보도를 내보냈고, '촛불 위수령' 보도를 두고는 JTBC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16대 언론노조 SBS본부장 선거에서 연임이 결정된 윤창현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무너졌던 방송의 공적 책임과 역할을 모처럼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RESET! SBS! 투쟁의 가시적 성과”라고 자평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SBS도 변화점을
[PD저널=이미나 기자] "53시간 촬영 후 졸음운전""새벽에 끝나도 차비 미지급, 휴일 전날은 더 무리해서 촬영""엄청 추운 날 야외 촬영하다가 머리가 어지러워 이러다 죽겠다 싶었던 적도 수십 번..."전국언론노동조합과 청년유니온 등 다섯 개 단체가 참여한 '드라마 제작현장 개선TF'(아래 TF)가 밝힌 드라마 제작 종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다.TF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현재 방영 중이거나 곧 방영 예정인 드라마 KBS , JTBC , tvN , OCN
[PD저널=이미나·김혜인 기자] "한 마디로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죽거나 하는 대형사고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 그게 바로 드라마 제작 현장의 실태인 것입니다. (...) 이제는 제발 그 누구도,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최근 한 편의 글(☜원문 보기)이 주목을 받았다. 앞만 보며 쉼 없이 달려오다 몸과 마음의 소진을 경험하고 훌쩍 먼 여행을 떠났다는 자기고백에서 시작한 글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강자가 약자에게, 일상적으로 행한 폭력에 대한 증언으로 이어졌다.글은 이 같은 현상이 개인의
“일주일에 두 편의 드라마를 방영하기 위해 방송업계 스태프들은 일주일을 쏟아 붓는다. 끝이 없는 즐거움 뒤엔 디졸브 되는 스태프들이 있다. 생방송 촬영, 쪽 대본에 지친 배우들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회자되지만 카메라 뒤에서 그들을 기록하고, 제작을 도맡는 스태프들의 노동은 기억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죽음이 있을 때만, 사고가 있을 때만 ‘안타까움’으로 소환될 뿐이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PD저널=구보라 기자] 故 이한빛 PD의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20일 국회에서는 드라마 산업 제도개선을 위한 국회 토
[PD저널=구보라 기자] 故 박환성 PD와 김광일 PD의 죽음을 계기로 방송사 불공정 계약 관행을 청산하고 바람직한 방송생태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한국PD연합회와 한국독립PD협회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 심포지엄 ‘건강한 방송생태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지상파와 독립PD(제작사)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추혜선 의원실, 노웅래 의원실도
한국PD연합회는 최근 '고 이한빛 PD를 잊지 않겠습니다-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할 일들'이라는 주제로 특별좌담을 가졌다.좌담은 이은규 전 MBC 드라마PD의 사회로 진행됐다. 좌담에는 표준근로계약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영화 산업 환경에 빗대어 드라마 제작 현장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고 이한빛 PD와 관련한 대책위에서 활동해온 전진희 청년유니온 기획팀장, 6년차 조연출이 된 조영민 SBS 드라마PD, KBS 드라마PD협회 간사를 맡고 있는 지병현 KBS
▲ KBS / 4월 7일 오후 10시# 탈출! 인구절벽 – 여성을 춤추게 하라16년 째 출생률 1.3% 미만의 초저출산 시대. 저출산 대책으로 100조원을 투자했지만 출생률은 더 떨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에게 일과 가사를 완벽히 해낼 수 있는 ‘슈퍼우먼’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과 함께 여성이 춤출 수 있는 사회를 고민해본다■ 한국의 슈퍼우먼들맞벌이 부부 중 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 28분. 그러나
논란은 화제성과 맞닿아 있다.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 소재일수록 자주 회자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SBS 은 일상을 의제화하는 데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이하 ‘아빠의 전쟁’)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반향을 일으켰던 (3부작)의 후속작이다. ‘아빠의 전쟁’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육아부담을 전가하고, 부양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기획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