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시의원이 방송 내용을 문제 삼아 TBS에 대한 감사를 잇따라 요청한 것과 관련해 TBS 내부에서 “권력기관을 앞세운 반헌법적 감사”라는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이하 TBS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의 이른바 ‘쥴리 의혹’ 인터뷰를 이유로 요청한 감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시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TBS는 근거 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은 안해욱씨를 방송에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콘텐츠산업의 최전선에서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를 맞닥뜨린 PD들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대처하고 있을까. 한국PD연합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5일 개최한 ‘미디어 플랫폼 다양화와 대응전략’ 세미나는 콘텐츠 시장의 현주소를 짚고, 대응방향을 찾아보겠다고 마련한 자리였다. 한국PD연합회가 회원 488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 정체성 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PD들은 OTT 대중화 영향에 대해 ‘시청자 감소로 방송사 영향력 축소’(58.4%)를 우려했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 많은
[PD저널=박수선 기자] 콘텐츠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OTT에 대해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PD들은 '시청자 감소' '방송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PD연합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회원 488명(응답률 16.7%)을 대상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 정체성 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PD들은 OTT 대중화의 영향을 묻는 문항에 ‘시청자 감소로 방송사 영향력 축소’(58.4%)를 첫손에 꼽았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 많은 기회 제공’(20.3%)이 기대된다는 답변은 20.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을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로 규정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맞불에 는 “경중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반면 는 "수사에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출석 통보와 관련해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혜탄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라며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활개를 치는 미성년 성착취 범죄 앞에 ‘n번방 방지법’은 속수무책이었다. 성착취 범죄자들은 텔레그램의 높은 보안성 뒤에서 악랄한 범행 행각을 벌이고 있지만, 디지털성범죄를 막겠다고 만들어진 'n번방 방지법'은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은 지난 29일 KBS가 추적단 불꽃에서 활동한 원은지 얼룩소 에디터와 함께 미성년 성착취 영상이 다시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행을 저지른
감사원이 KBS에 대해 정식 감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KBS1노조와 일부 시민단체가 청구한 ‘국민감사’를 받아들인 것이다. 감사원은 이들이 제시한 8가지 항목 중 △김의철 사장 임명 과정 △몬스터유니온 400억원 증자 △신사옥 신축계획 중단 △진실과미래위원회 단장의 해외여행 △대선 직후 문서폐기 등 5가지 사안을 살펴 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의 주 타겟이 김의철 KBS사장과 남영진 KBS이사장이라는 게 드러난 셈이다.우리는 이 감사가 KBS 사장 및 이사장을 교체하기 위한 무리한 표적감사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윤석열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올해보다 6억원가량 줄어든 2555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등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사업 예산을 부각한 방통위는 내년에 디지털 플랫폼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자율규제 기구 운영에 예산(8000만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해 방통위가 주력해온 팩트체크 활성화와 재난방송에 들어가는 예산은 깎였다. 31일 방통위에 따르면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미디어 세상’ 국정과제와 관련해선 소외계층 미디어 접근성 제고와 중소기업
[PD저널=박수선 기자] ‘외국자본의 지상파 출자·출연 금지’ 규정을 위반한 방송사들에 행정지도를 내리기로 결정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회의에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방통위는 31일 회의를 열고 방송법에서 정하고 있는 ‘외국인의 지상파방송 사업자 출연 금지’를 위반한 외국인 주주 108명과 SBS, KNN, TBC에 위반 상태를 해소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기로 했다. 방통위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8명이 SBS·KNN·TBC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방송법 14조 1항은 지상파방송사업자는 외국인
[PD저널=김지원 EBS PD] 2006년 방송한 에서 고등학생 윤호는 갑자기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여자친구가 헤어지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회자정리’. 무슨 뜻인지 몰랐던 윤호는 집에 와서 ‘해자적리’, ‘혜자정리’ 등 다양한 단어를 검색해보지만 결국 ‘회자정리’를 알아내지 못한다. 전교 꼴찌 수준의 무식한 캐릭터라는 점을 살려, 윤호가 이별의 순간에서도 결별의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이 에피소드는 큰 웃음 소재가 되어 지금까지 레전드 편으로 불리고 있다. 이 에피소드가 지금 방송을 한다면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故 송해를 잇는 후임 MC로 방송인 김신영을 낙점했다.29일 KBS는 “의 故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KBS1TV (연출 권영태 원종재 문성훈 고세준)은 지난 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국민MC 故송해가 이끌어왔다.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12년째 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다. 걸그룹 '셀럽파이브'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시즌1의 파국 엔딩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tvN 토일드라마 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박한 구석이 있는 무협 판타지 멜로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검기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무협과 애틋하고 달달한 멜로에 ‘혼을 바꾸는’ 환혼술이라는 판타지까지 더해진 이 드라마가 다양한 은유로도 읽히는 구석이 있어서다. 특히 현재 전 지구적 위기로 마주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는 이 작품 속 ‘얼음돌’ 서사는 흥미롭기 이를 데 없다. 은 사실상 ‘얼음돌’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근거로 세계관이 세워져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법원 결정에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결정을 두고 29일 아침신문에서는 판결 취지를 거스르는 ‘꼼수’ ‘편법’이라는 비판이 드세다. 국민의힘은 27일 5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진행한 결과 당헌‧당규를 재정비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촉구도 결의했다. 법원은 이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에 ‘당헌에서 규정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는데,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절차적
*이 글에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미국 영화계에서 핫한 '조던 필'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은 감독이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의자에 얼어붙은 흑인 청년(), 가면을 든 채로 눈을 희번득하게 뜨고 정면을 응시하는 여자(). 그의 작품들은 사회적 차별을 다루면서도, 강렬한 비주얼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은 이런 경향에서 약간 비켜갔다. 이미지의 강렬함은 여전하지만 '차별'에 대한 관심은 옅어졌다. 대신 그가 이번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스펙터클'이다. 압도적인 스케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옛 경기방송 자진 폐업으로 정파된 ‘99.9㎒’ 주파수가 2년 11개월 만에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OBS경인TV의 OBS경인FM방송국 개국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지난 5월 OBS를 경기지역 라디오사업자로 선정하면서 3개월 내에 자본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허가증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OBS에 신규 허가를 해주면서 라디오 개국을 위해 마련한 자본금은 모두 라디오 운영에 사용하고, 신규주주의 지분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 뭉클 객원연구원] 숫자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하여 갖가지 정치적 이벤트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8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고 바로 다음날엔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 강화를 직접 지시하며 ‘협치 행보’라는 반응도 이끌어냈다.100일만에 뚜렷한 성과나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운데 사적 채용, 비선 논란 등 대통령실 스스로의 실책으로 무너진 지지율 때문에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언론은 대통령의 취임 100일
[PD저널=박수선 기자]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을 ‘파렴치·양두구육’이라고 표현했다가 1,2심에서 모욕죄로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25일 대법원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사장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은 “피고인이 사용한 표현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해 (모욕죄) 구성요건이 인정된다고 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공적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게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콘텐츠가 성공하는 데에는 100가지 이상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콘텐츠 자체의 탁월함이 우선 요구된다. 대본은 빈틈없이 짜인 구조여야 하고, 물샐 틈이 한 곳이라도 생기면 비에 젖은 연처럼 날기 어렵다. 매회 한 가지의 에피소드로 완결되는 연작 형식의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화제성과 시청률을 석권한 것은 대본의 뛰어남을 방증한다. 콘텐츠: 대본, 연기, 연출익히 알려졌듯이 ENA (이하 ) 13, 14화 제주도 편에서 캐릭터의 붕괴가 일어나고 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