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한상혁 위원장 면직 이후 나온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에서 감사원 출신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발령받자 공무원 노조가 “전문성을 잃은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어 “(방통위)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두고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자로 조성은 감사원교육원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방통위 사무처장은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그동안 방통위 출신이 맡아왔다. 감사원에서 금융기금감사국 과장, 산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노동개혁’을 ‘노조 회계 공시’와 ‘불법행위 근절 등 법치주의’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소수 기득권 노조의 비노조원 착취’로 왜곡한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출범 1년 간 유일하게 이행이 빠르고 가시적인 ‘공약’이다.뒤틀린 개념화는 법적 근거도 없는 압박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노조법상 의무인 회계 관련 장부와 서류의 ‘비치 의무’를 단속하겠다며 법에도 없는 ‘장부 제출’는 의무를 부과했다. 건설노조의 경우 노사 간 단체협약으로 이어져 온 최소한의 노동권 보호 장치인 ‘채용시
[PD저널=엄재희 기자] KBS이사회가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으로 구속 중인 윤 아무개 이사 해임건의안을 논의 끝에 부결하기로 했다. 윤 이사는 당시 심사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방송통신위원회 직원과 공모해 고의로 점수를 낮게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여권 성향 김종민‧권순범‧이석래‧이은수 이사는 공동으로 방통위에 윤 이사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달라는 요청을 하자고 이날 KBS이사회 안건으로 올렸다. 김종민 이사는 "KBS 이사가 조작이라는 충격적 범죄에 연루된 것은 KBS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명예를 심각하게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일상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여행 소비 심리가 높아지고, 여행 관련 콘텐츠도 봇물 터졌다.여행 콘텐츠들은 이국적인 볼거리와 ‘먹방’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 콘텐츠 홍수 속 웨이브 오리지널 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사라져버리고 싶을 때 떠나는 딱 하루의 여행”이라는 로그라인처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매회 약 25분 내외의 미드폼 드라마로 오는 31일 5~8화가 공개된다.배우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임기 두달을 남겨놓고 면직했다.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지휘·감독 책임과 의무를 위배해 3명이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다”며 “본인이 직접 중대 범죄를 저질러 형사 소추되는 등 방통위원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러 면직한 것”이라고 면직안 재가 사유를 밝혔다.정부는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기소된 이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 제작사들의 최대 수요처가 된 지 오래다. 2020년 팬데믹 이후 미국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작 주도권을 쥐고 있다. 2023년 5월 현재 스트리밍 콘텐츠 유통 수익 배분 상승과 AI의 작가성 인정 여부 등을 두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작가조합(WGA)도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건물 앞에서 더 많은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힘이 크다는 이유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2년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PD저널=박수선 기자]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MBC 사옥 압수수색을 시도해 “전례를 찾기 힘든 언론 탄압”이라는 거센 반발을 불렀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MBC 경제팀 소속 임 모 기자의 자택,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 기자는 한 장관의 개인정보를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타사 기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이날 MBC 뉴스룸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임 기자가 당시 한 장관 인사 청문 관련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가 김건희 여사 대역을 보여주면서 '재연'을 고지하지 않은 MBC 에 행정지도를 의결했다.방송소위는 30일 회의를 열고 5명의 심의위원 중 '권고' 3인 '의견진술' 2인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지난해 10월 11일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MBC 은 방송 도입부에서 김 여사를 대역한 여성이 논문을 손에 들고 서 있는 모습 등을 방송하면서 재연임을 알리지 않았다. 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내부 관계자를 대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SBS 출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이딴 식으로 할 거면 페지하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특정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게시판에 와서 비판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주장도 있다.어느 쪽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는 각자 판단의 몫이다. 정치권력의 TV 오락 프로그램 출연은 늘 논란거리가 되지만 앞으로도 시청자들은 종종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방송 출연을 남는 장사로 판단하기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한국 영화 부진의 늪이 깊고 찐득하다. 그 강한 점성에 올해 개봉한 국내 작품 모두가 발목 잡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173만 명으로, 3개월 연속 100만 명 대에 머무르고 있다. 언론들도 앞다퉈 한국 영화의 위기를 언급한다.부진의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데, 기사들은 주로 'OTT의 대두'와 '영화 값의 상승'을 꼬집는다. 영화표 한 장 가격에 못 미치는 돈을 주고 OTT를 한 달 동안 구독할 수 있으니, 영화관을
[PD저널=박재철 CBS PD] 소도시 이주를 꿈꾼다. 주거지로서 첫 번째 조건은 인근에 도서관이나 서점이 있느냐다. 특히 주인의 안목이 깃든 동네 서점이 자리하면 마음이 더 끌린다. 서점은 문화공간은 물론, 산책 동선에 경유지가 된다. 일 없이 들러 보리차 한잔 얻어 마시며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감식안 높은 주인으로부터 숨은 양서를 추천받기도 한다. 간혹 마실 나온 기분으로 저자 초청 강연에서 귀동냥을 할 수도 있다. 동네에 그럴듯한 서점이 한군데라도 있을라치면 스타벅스 입주가 건물의 공시지가를 높이듯, 그 동네의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 을 연출한 이은경 PD는 “최근 여성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며 나영석 PD의 과 김태호 PD의 을 묶어 우리 프로와 함께 기사화 해준 걸 보고 굉장히 흐뭇했다. 여성 예능을 이렇게 일주일 내내 볼 수 있던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이하 )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6명의 출연진과 함께 여성 서사의 매력을 어필했다. 은 최강의 전투력을 갖춘 여성 24인이 경찰
[PD저널=엄재희 기자] KBS이사회가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보도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와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 자료를 인용한 것을 두고 경영평가 지침을 어긴 것이라고 의결했다. 경영평가 지침은 '평가기준' 항목에 단체의 종류를 나열해 놓았는데 공언련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며, 객관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평가 보고서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 성향 이사들은 "용비어천가 보고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다.KBS이사회는 24일 열린 회의에서 여권 성향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매일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는 도시인들이 어느 날 우연히 가게 된 한적한 시골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만일 도시의 치열한 경쟁에 지친 사람이라면 어딘가 한가로운 그 정경만으로도 치유 받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JTBC 수목드라마 는 그런 드라마다. 물론 이 드라마의 서사는 복수극의 틀을 갖고 있다. 평범하게 돼지농장을 꾸려가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려했던 영순(라미란)에게 닥친 일련의 비극들이, 돈과 권력에 눈 먼 송우벽(최무성)이나 오태수(정웅인)
[PD저널=엄재희 기자] 올해 출연금이 88억원 가량 삭감돼 ‘제작비 0원’ 사태에 직면한 TBS가 7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정태익 대표는 지난 22일 Q&A 형식으로 사내에 공유한 글에서 추경예산 편성 논의와 혁신안 진행 상황 등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추경예산 논의 진행과 관련해 “시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특별한 혁신(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추경 보고 전까지 최종 혁신안을 수립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특별한 아이디어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TBS
[PD저널=임경호 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표적감사’로 규정한 MBC가 방문진과 공동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감사 실시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처분집행정지를 제기하고, 감사원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MBC는 23일 “국민감사 결정의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동시에 헌법소원을 통해 감사원의 무제한적 ‘권한 남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방문진과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MBC에 따르면 방문진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진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임기를 두 달 남겨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면직 추진과 관련해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인사혁신처의 청문이 진행된 가운데 언론현업단체들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한상혁 위원장 면직 기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청문 전날인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 "면직 처분에 이를 정도의 명백한 위법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이라는 이유로 보장된 임기를 박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