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시사만화가 백무현 화백이 지난 15일 밤 11시 55분 경 결국 세상을 떠났다.그는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중단하고 서울 연세사랑병원에서 요양 중이었고,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백 화백은 지난 1988년 평화신문 창간 때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신문에 '백무현 만평'을 연재했고, 편집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전직 대통령들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로
"힘내자. 이기자.""형 목소리 들은께 눈물이 나부요.""형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형""웃어라. 웃자. 억지로라도 웃자.""아직 안 끝났다. 이제 시작이다.""그래요 형. 이제 시작... 맞아요. 형."엊그제 백무현 화백과 주고받은 문자다. 전화 속 그의 목소리는 너무 거칠게 내려앉아 있었고 어떤 공포 같은 것에 짓눌린 듯했다. 그마저도 울음이 터지면서 오래 들을 수 없었다. 그도 울었고 나도 울고 말았다. 잠시 후 다시 문자로 몇 마디 나눴다. 웃자고 했고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백 화백도 이제 시작 맞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그동안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막말, 조롱 등 저질방송과 정치적 불공정 방송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최근 방심위는 2011년 출범과 함께 시작된 종편의 시사・대담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 등의 막말・비하・조롱 표현과 관련해 방송심의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개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제작책임자와 회의를 개최하고 ‘규정의 엄격적용’을 결정했다는 것이다.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구
MBC(사장 안광한) 업무직(상시계약직) 및 연봉직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차별의 부당함을 인정한 판결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판결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 않은 한국 사회 노동의 문제에 더해, 언론으로서 이런 문제들-고용 형태에 근거한 차별을 당연시하며 노동권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이 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은 방송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MBC는 과연 법원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언론으로서 보인 사회 의식과 지적들을 스스로 행하는 모범을 보여주면서 이 같은 아이러니를
지난 1월 14일, 제20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2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선감연)를 발족했다. 이들은 석 달 동안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TV조선‧채널A‧JTBC‧MBN)의 메인 뉴스인 저녁종합뉴스, 종편 3사(TV조선‧채널A‧MBN)와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의 시사토크쇼, 지상파 3사와 JTBC, 인터넷 독립언론 의 시사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선거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나면 다르게 보인다. 이때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이 해야 할 몫이다”제20대 총선 결과만큼이나 놀라운 SBS 선거방송이 연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SBS는 선거방송을 위해 사는 것 같다’, ‘약 빤 거 아니냐’는 말이 나돌 만큼, 재치 있는 그래픽과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본방송 당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는 ‘스브스(SBS를 한글 초성으로 재미있게 부르는 말) 선거방송’
국회 심판을 외치던 박근혜 대통령이 심판 당했다.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0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25곳에서, 정의당 후보가 2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하면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
2주간 정상 분량 올라간 날은 단 하루, 문제 발언 다 잘라내채널A 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90분간 방송한다. 앞뒤 광고 등을 제외하면 총 방송시간은 약 75분이다. 그러나 채널A 홈페이지에는 70분이 되지 않는 방송이 부지기수다.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채널A 에 올라온 영상 분량을 확인해 본 결과 70분이 넘는 방송은 4월 1일(금)자 밖에 없었다.(3분 가량의 오프닝과 클로징 영상은 분량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방송들은 적게는 수분에서, 많게는 방송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대구는 30년 동안 새누리당을 지지해왔지만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 여러분들 배알도 없습니까. 대구시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만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런 발언을 대구에서 했다면 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가정이긴 하지만 ‘대구시민 무시발언 논란’ 등으로 대서특필하지 않았을까. 실제 대구 지역에서 이런 발언을 할 정도의 ‘강심장’을 가진 야당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발언을 했다면? ‘발언의 적절성’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은 맹공을 퍼붓지 않았을까.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4월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지역 유세를 하던 도중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매국정당”, “없어져야 한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인사 1호로 불리는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3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핵심 인사들을 비하했다.문제는 이들의 ‘막말’을 다루는 종편 시사토크쇼 프로그램에는 이중 잣대이다. 주진형 더민주 부실장의 문제발언에 대해 종편은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16개 프로그램 중 12개 프로그램에서 15차례에 걸쳐 주 부실장의 발언을 10~20분정도 비
1. 정책‧공약 분석 대신 신변잡기에 주목하는 종편 3월 29일을 기점으로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여야 모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언론은 20대 총선의 주요 정책‧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정당과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종편은 정책이나 이슈보다는 흥미 위주의 정보에 치중하거나 여전히 정당 내부갈등에만 초점을 맞추는 행태를 보였다.■ 우유맛 캐러멜 좋아하는 안철수, 김종인은 혼
1. ‘나경원 금수저는 괴로워?’ 감싸고, 감추는 종편지난 17일 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면접과정에서 나 의원의 딸 김 씨는 “엄마가 나경원”이라며 신분을 노출하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러나 성신여대 측은 ‘정신장애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라고 넘겼다. 또 실기 면접에서도 김 씨가 지정된 형식과는 다른 MR을 가져와 연주를 못하게 되자, 학교 측이 면접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카세트를 수배해오는 편의제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특혜를 주도했
1. ‘네티즌 의견 빙자 진심 발언’들TV조선 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를 ‘나치’에 비유하는 발언이 등장했다. 진행자 장성민씨는 한 누리꾼의 의견을 소개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금 영혼을 사고 파는 이 친노 정치가 도대체 무슨 정치냐. 이런 주장들이 네티즌들로부터 올라왔는데요... 민주주의를 박해했던 정치적 독재, 폭군에 가까운 부역했던 그런 인물에게 민주정당의 대표로 내세운 것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을 학살했었던 나치 그런 어떤 전력자에게 당 대표직을 맡겨서 영혼을 팔아먹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관련 불명확한 내용을 방송하고 해당 정당을 비하하는 등의 내용을 방송한 채널A (1월 26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최대권, 이하 선방위)가 법정제재인 ‘경고’(벌점 2점)를 결정했다.선방위는 7일 오후 4시 심의를 진행하고 해당 방송에 대한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들은 후 방송이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8조(객관성)제1항과 제12조(사실보도)제3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 같이 조치했다.방송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24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 예상 리스트’라며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소속 의원 21명의 탈당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채널A (2015년 12월 2일 방송), 채널A (2015년 12월 3일 방송), TV조선 (2015년 12월 3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각 방송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 심의 과정에서 또 다시 파행했다. 17일 오후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김성묵 부위원장, 이하 방송소위)에서 야당 추천의 윤훈열 위원이 TV조선 심의 과정의 불공정 심의 문제를 제기하며 퇴장했다.앞서 지난 1월 20일 방송소위 당시 야당 추천의 장낙인 상임위원은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 심의 도중 이중 잣대 심의를 주장하며 퇴장했고, 현재까지 방송소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방송소위를 구성하는 5인의 위원 중 야당 추천 위원 2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3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여성 정치인을 ‘안철수의 여자’, ‘문재인의 여자’ 등으로 표현한 TV조선 (1월 14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전원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은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당 창당 준비 집행위원장직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여성 정치인의 행적에 대해 ‘○○의 여자’, ‘○○의 여인’, ‘어느 분의 여인이 될 것인가’ 등으로 표현했고, 이에 대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