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훈종 SBS PD] 지난 22일 에 의 두 배우 김강현과 이봉근이 출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뮤지컬 형식의 작품인데다, 판소리 뮤지컬이라는 독특함에 매료되었다.배우 이봉근의 목소리에는 이유도 정체도 알 수 없는 흡입력을 그득 담고 있었다. 한 소절 무르는 노랫가락에도 줄거리를 소개하는 말소리에도 가슴을 후벼 파는 뭔가가 있었다. 이봉근이 라이브로 ‘눈 먼 사람’을 완창 하는데, 문득 의 감동이 다시금 밀려오기 시작했다. 가 상영되던 의 추억은 오징어 냄새와
[PD저널=허항 MBC PD] 얼마 전, 모 걸그룹에서 탈퇴한 한 멤버가 본인이 속했던 그룹의 리더를 SNS로 저격한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연습생일 때부터 활동기간까지 자그마치 10여년 간, 리더로부터 인격적 모욕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여러 차례에 걸친 폭로문에서는, 글을 쓰고 있는 이의 폭발할 듯한 분노와 위태로운 멘탈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상처가 곪고 곪아 한꺼번에 터진 것임을 직감케 했다. 결국 저격 대상인 리더는 그룹 탈퇴는 물론 연예인 활동 중단까지 선언했다. 해당 기획사도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했
[PD저널=박상연 기자] 제241회 이달의 PD상에 MBC 와 SBS 등 7편이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각 부문 출품작을 심사하고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는 SBS (연출 최삼호 안윤태 유혜승 박기상 박기영, 작가 이해연 조혜림)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는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이 1인칭 시점으
[PD저널=이미나·박상연 기자]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투표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16일 자정 넘어 각 방송사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제21대 총선 개표방송도 막을 내렸다.코로나19 사태로 차분한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듯 그동안 화려한 그래픽 등 볼거리를 자랑했던 각 방송사는 이번 선거에선 각 지역구의 개표 현황과 판세 분석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KBS는 화려한 CG는 최대한 자제하고, 각 지역구별 개표현황 입체적으로 전하는 데 집중했다. 국회의사당 잔디밭과 한강 일대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각 지역구별 득표 현황 분석에 증강현실(
[PD저널=허항 MBC PD] 지난 8일, SNS와 포털 사이트에 한 가수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렸다. 바로 2년여 전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이다. 종현의 생일인 4월 8일, 샤이니 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그를 추억하는 글과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들 속 종현은, 지금도 TV를 틀면 볼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고 있다. 필자는 종현이 눈을 감던 2017년 12월 당시, 1월 첫주로 예정돼있던 그의 솔로 컴백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데뷔 연차로는 아이돌계 대선배이자, 재능있는 뮤지션이기도 했던 종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TV조선 (이하 )이 파죽지세다. 지난해 방송된 의 인기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은 됐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이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은 1부 20.815%, 2부 25.709%(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JTBC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인 23.8%보다 높은 수치다. 2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도 MBC를 제치고 1위를 차
[PD저널=이해휘 기자] KBS 와 MBC 등 6편이 23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총 여섯 편을 23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뽑았다.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는 지난 11월 8일 방송된 KBS (연출 박융식 김명숙 문지혜 문주은, 작가 석영경)가 선정됐다. 장기화 되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시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오디션 왕국’으로 군림하던 케이블 채널 Mnet의 투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오디션 예능에 대한 신뢰는 한꺼번에 무너졌다. 한동안 아이돌 오디션 예능이 시즌마다 제작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 ‘Mnet 조작 파동’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말았다.오디션 예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음악 경연’은 방송사가 포기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음악 프로그램의 소구력이 크기 때문이다. 투표 조작 논란 이후에도 방송사들은 음악 장르의 다양화를 통해 중장년층까지 시청층을 넓히는 등 음악 예능의 명맥을 이
[PD저널=이해휘 기자] 유치원생만 되어도 유튜브 콘텐츠를 즐겨보는 시대에 EBS 프로그램은 유튜브의 문법을 따라가야 할까. EBS가 38년 동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후속작으로 내놓은 은 ‘유튜브 시대’에 EBS 유아 프로그램의 방향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EBS 연습생 ‘펭수’가 기존 EBS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도 지금까지 유아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르다. 발달단계에 따른 놀이학습이 주를 이뤘던 내용을 과감하게 빼고 스토리텔링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할 것 없이 다양한 포맷과 트렌드를 반영한 책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빠른 호흡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앞세운 책 프로그램이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다.독서를 권장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까지 시야를 확장하는 등 시청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저자 위주의 책 소개에 머물지 않고, 다각적인 관점으로 수다를 떠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책 프로그램은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유익한
[PD저널=박수선 기자]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뮤지션에게 음원 수익을 배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JTBC가 “음원 100여건의 정산이 지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1차 정산을 연내 마무리하고 정산 과정을 투명성을 높이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은 JTBC 에 출연한 멜로망스가 로 수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음원 수익을 분배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JTBC는 24일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 등과 논의해 ‘조속한 정산’과 ‘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B급 병맛 코드의 웹툰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tvN 를 보며 황당함에 혀를 끌끌 찼을지도 모르겠다.첫 회부터 얼굴에 해바라기 형상의 모자인지 두건인지 알 수 없는 걸 두르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정복동(김병철) 사장의 모습도 황당하지만, 그 곳에서 마트 안내를 맡아 일하는 이들이 빠야족이라는 부족이라는 상황은 더더욱 기가 막힌다.심지어 드라마는 마치 인도 영화를 보는 듯, 빠야족의 춤과 노래를 갑자기 보여주기도 하고, 고객만족센터에 곤룡포를 입은
[PD저널=박예람 기자]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개편을 통해 진행자로 발탁된 DJ들이 '청취자들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열린 MBC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에는 의 제작진과 새로운 진행자가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MBC 라디오의 이번 개편은 활력 충전과 소통 강화에 중점을 뒀다. 각 시간대별로 청취자 특성에 맞아떨어지는 진행자를 발탁해 청취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노린 것이다.박혜화 PD
[PD저널=이은미 KBS PD] 최근 본 영화 에서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영화에서 주인공 현우(정해인)는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일으킨 사고 때문에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온다.현우는 동갑내기 여주인공과 첫사랑에 빠지고 설레는 미래를 꿈꾸다가도 문득 문득 찾아오는 죄책감과 일탈을 종용하는 그 때 그 친구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대적 배경. 하지만 생뚱맞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후반부에서 현우를 괴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진행)] 디자인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디자이너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독일 가전업체 브라운의 디자이너로 일했던 디터 람스다. 수 년 전 국내 한 뮤지엄에서 람스의 전시회가 있었다.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소리가 있어 최대한 마감일 즈음까지 기다렸다가 찾았건만 그 날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브라운’이 수 십 년간 내놓은 제품들을 이러 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아마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던 것 같다. 독일 비스바덴에서 어린 시절을 보
[PD저널=정서현 TBN 한국교통방송 경남본부 PD] 2년여 전 ‘취준생’이었던 시절, 한 회사의 자기소개서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지금까지 특별히 몰입했던 일이나 활동, 취미 등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남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소위 ‘덕질’을 하면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배웠나요?’‘너의 덕질은 무엇이니?’라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여행이라고 대답한다. 배낭가방과 카메라 하나면 몇 날 며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낼 수 있어서다. 여행으로 거창한 것을 얻으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즐거울 뿐이다.‘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애 예능이 관찰 예능, 쇼버라이어티 등과 변주한 색다른 방식을 내세워 시청자 곁을 찾고 있다.최근 연애 예능을 보면 노골적으로 ‘짝짓기’를 앞세우기보다는 연애 상대를 탐색하거나 속마음을 엿보는 일련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면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느슨한 연결이 많아지면서 남녀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형태가 많아진 것이다.이러한 흐름을 타고 연애 예능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흥행을 거둔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다. 기존 연애 예능과 차별화를 꾀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