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능계는 답보 상태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새로운 예능 흐름을 찾으려는 PD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대중을 확 끌어당기는 반짝이는 기획은 거의 없었다. 기존 예능을 변주한 예능프로그램 일부만 안착했을 뿐이다. 2014년 MBC 등의 인기로 시작된 관찰 예능이라는 흐름은 올해 역시 이어졌다. 관찰 예능은 제작진이 일단 주구장창 촬영한 후 전지적인 관점에서 구성을 꾀해 재미를 선사하는 방식이다. 두자릿수 시청률을 넘기기 쉽지 않은 지상파 평일 예능프로그램의 침체를 뚫은 프로그램이 나
지난 19주간 일요일 밤은 음악대장을 위한 무대였다. 복면 뒤의 얼굴이 누구인지 일찌감치 정체가 드러났지만 시청자들은 모른 체하며 그의 무대를 기다렸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어김없이 찬사를 쏟아냈다. 전설을 함께 쓰고 있다는 감동 때문일까. 실시간 검색어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직장과 학교에서도 음악대장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음악대장이 9연승을 하는 151일은 음악예능 역사에 있어 가장 화려한 시기였다.‘음악대장’이 (MBC)을 떠난 지 이제 3주가 지난 지금 변화는 즉각 나타났다. 음악대장의 하차 이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오늘 뭐하지?’ 편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은 당초 영화배우 잭 블랙의 초대를 받아 미국 LA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차일피일 일정이 연기되면서 촬영이 잠정 보류됐다. 이에 은 기획력을 발휘했다. 아무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미리 떠나는 바캉스’라는 주제로 계획에 없던 촬영을 급하게 진행한 것이다.결과는 성공적. “무한도전답다”는 시청소감이 이어졌다. 촘촘하게 짜인 특집보다 기대 이상의 ‘빅 재미’를 터뜨렸다. 멤버들은 바짝 말라 있는 계곡에서 ‘수박 먹기 배틀’을 벌이
KBS 2TV 의 선전이 만만치 않다. 은 지난 11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동시간대 인기 예능인 MBC 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5.2%(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과 불과 0.1% 차이다. 은 스타들이 여행 노하우를 직접 알려주는 포맷으로 동시간대 화제의 프로그램을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쿡방’, ‘방’ 예능들이 요리와 셀프 인테리어의 비법을 전하는 가운데 은 일종의 ‘여행 레시피’를 전하며 안착하고 있다.은 여행 프
본격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여행 예능이 눈에 띈다. 여행 예능의 본좌 나영석 사단은 아버지와 아들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을 내놓았고, tvN의 10주년 이벤트 를 준비 중이다. SBS는 여행과 소통형 예능 버라이어티 형식을 합친 파일럿 를 내놓았다. 종합편성채널과 라이프스타일 채널에서도 단발성 여행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그런 이때,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KBS 예능국은 지난 4월 을, 5월에는 를 편성하며 여행예능 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KBS 예능국의
5월 중순을 지나는 지금 예능은 말 그대로 보릿고개다. 쿡방 열풍이 뜨거웠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판세다. 2015년은 새로운 예능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한 해였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오던 일상과 예능이 성공적으로 접목한 쿡방과 을 필두로 한 가창예능, 일상성을 전면에 내세운 의 등장은 오늘날 예능이 더 이상 코미디가 아니라 콘텐츠임을 새롭게 정의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런데 최근 재밌는 예능,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예능이 있는가?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콘텐츠 예능 시대에 콘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30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tvN (3월 4일‧11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은 해당 방송에서 호텔에 숙박한 출연자들이 가운을 입고 식당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호텔 직원의 지적을 받는 장면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속옷과 바지를 벗어 흔드는 장면을 방송했다. 또 해당 방송은 동물이 홀로 있는 모습을 놓고 ‘인생은 독고다이(스스로 결정해 홀로 일을 처리하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일본어)’라는 자막을
드라마 돈만 좇는다면 KBS 있을 이유 없다“드라마 PD들의 사기저하가 커요. 드라마가 시청률을 못 내면 회사 내에서 드라마국을 ‘문제아’ 취급하는 데, 그런 시각이 현재 더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아요.”지난 9일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KBS 드라마 PD 세 명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KBS 드라마 PD는 이 같이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드라마국 내부에서는 이직을 고민하는 PD들이 있다. 거듭되는 ‘탈KBS’ 분위기 속에서 사측이 내놓은 방안은 JTBC를 타깃으로 하는 보도국 TF(태스크포스)팀
방송가가 들썩였다. 지난 21일 MBC, 의 신정수, 강궁, 문경태 PD의 사표 제출설이 흘러나오자 MBC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MBC를 비롯해 SBS 을 연출한 남규홍 PD를 포함한 PD 5명이 지난해 4월 사표를 내고 중국에서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 김영희 PD의 뒤를 따라 중국에서 연출자로 나설 예정이다. 연예매체들은 방송사의 제작 인력 유출을 두고 “2차 엑소더스”라고 비유하며 위기를 지적했다.PD들의 이탈은 예견된 일이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사랑이 있다는데, 요즘 청춘이 정말 하나같이 아프기만 할까. 청춘을 살아내는 그들도 단지 즐거운 시간이 왔을 땐 마음껏 즐기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도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쌍문동 요즘 애들’이 요즘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는 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2015년 예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군웅할거 시대의 영토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의 최정예부대가 된 예능은 깃발을 드높게 나부끼며 편성표를 장악했다. CJ가 발표한 지난해 CPI(콘텐츠파워지수) 1위부터 10위에 랭크된 예능이 단 한편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4개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등의 대표 장수 예능들은 위기설 속에서도 시청률을 통해 ‘국민예능’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2~3년 전부터 나영석 사단을 대표로 하는 관찰형 예능의 패러다임은 역시나 굳건했다. JTBC예능의
만재도에서 펼쳐진 어촌편이 끝났다. 기상악화로 조금 어수선하게 마무리됐지만 이번엔 정말 안녕이다. 마지막 회를 제외하면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거뒀고 여론과 언론은 호평 일색이었다. 그러나 이런 반응과 달리 어촌편은, 혹은 차승원과 유해진은, 혹은 만재도는 더 이상 란 이름으로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두 계절이면 충분한 것 같다는 나영석 PD의 인터뷰도 그렇고 만재도를 떠나는 분위기도 그렇고, 만재도 주민들은 물론 섬의 애완동물들 이름까지 하나하나 엔딩크레디트에 실은 것이 그 증거다.그런데 짚어보자. 연예
SBS 은 얼마 전 4주년을 맞아 특별한 자축 여행을 떠났다. 이른바 자원멤버 특집. 그간 정글 여행의 요약본 같은 2박3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해 예능 무인도였던 4년 전 금요일부터 예능 전쟁터가 된 지금의 금요일까지 이 생존할 수 있었던 법칙을 보여주었다.4년 전, 정글에서 생존한다는 콘셉트의 예능은 매우 신선했다. 예능에서 재미는 곧 웃음이라는 등호를 과감하게 버렸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좀비 등 재난물이 붐을 이루고 있는 흐름에도 맞닿았다. 은 그간 소외되었던 남성 시청자들에게 현대의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제작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카메라 뒤에서 얼굴을 잘 비추지 않던 PD, 작가 등 제작진이 예능에 출연해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제작진의 능청을 떠는 혹은 허술한 리액션이 ‘예능의 고수’를 넘어설 때가 많다. 제작진은 게임 혹은 미션을 소재로 한 예능에선 중재자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자칫 지루해지기 십상인 리얼 버라이어티에선 연예인 같은 자연스러운 출연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능의 묘를 세우고 있는 제작진의 활약들을 살펴본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작진
추석특집 파일럿 중 KBS의 는 여러모로 주목할 거리가 많았다. MBC의 이 TV와 젊은 세대의 웹문화를 결합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뤄냈다면 는 라디오와 TV를 결합해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추억, 라디오 세대의 소통을 주목했다. 라디오 매체의 붐업 프로젝트라는 당위 속에 라디오 매체 특유의 정서적 연대를 TV에서 부활시키려는 실험이었다. 출연진도 라디오를 통해 도시를 건설했던 유희열, TV의 4대천왕 정형돈, 웹과 SNS의 유병재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추억담’이 아닌 시너지를 기
“인터넷 방송이 뭐예요? 인터넷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잘하면 나는 못 볼 것 같아.(웃음)”(강호동)“우리 아버지도 어디서 해? (라고 물으시길래) 그래서 (내가) 아빠는 못 봐.(웃음)”(은지원)- 1차 예고편 중.오는 4일 오전 10시 첫 공개되는 CJ E&M의 새 예능 프로그램 가 핫이슈다.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등이 의기투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KBS 시즌1 시절의 제작진과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는 이유만으로도 제작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여행 예능에 게임
방송가에서 ‘차이나드림’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 반짝 유명세를 탔던 배우가 중국에서 성공적인 진출로 주목을 받는가하면 최근에는 국내 정상급 배우나 가수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십여 년전 중국에 진출한 배우 추자현은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11년 을 리메이크한 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지난 1월 방송된 SBS 의 ‘중국, 부의 비밀3-대륙 생존기’에서 “회당 출연료가 첫 중국 진출 당시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회당 출연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