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끈 진행자들이 대거 지상파 라디오·TV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심의 규정에 벗어나는 문제적 발언과 공정성 논란 등으로 팟캐스트 출신 진행자들이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지상파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는 팟캐스트 진행자들 중에 대표주자는 출신들이다. 2011년 '가카 헌정 방송'을 내걸고 나선 김어준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지상파 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시기에 대안 언론
[PD저널=이미나 구보라 기자]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양대 공영방송사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자본권력'의 정점인 삼성을 연달아 조명하고 나섰다. 지난 7일 KBS 은 총 2부작으로 제작된 '삼성공화국'의 첫 편을 방송했다. 지난해 8월 제작 거부에 들어간 뒤 7개월 여 만에 방송을 재개하면서, 첫 아이템으로 삼성을 둘러싼 의혹을 택한 것이다.이날 방송에서 은 2008년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수사를 담
[PD저널=김혜인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들의 방송프로그램 출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총수는 현재 , tbs 을 진행하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오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90
[PD저널= 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 방송의 시사 분야에서 비주류의 주류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안매체 팟캐스트에서 활약했던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등이 TV와 라디오 등 부문을 막론하고 대거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BC도 공영방송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우며 을 복원하는 동시에 주진우 기자를 새로운 탐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매체 간 장벽이 공고했던 과거와 달리 주류매체와 대안매체 간 이동이 잦아지는가 하면 시사 이슈와 유머 코드를 잘
[PD저널=이미나 기자] "그런(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제기된다는 게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하다."최승호 MBC 사장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방송계 비정규직 처우 문제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 사장은 한국독립PD협회나 한국독립제작사협회 등과 함께 '콘텐츠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또 최 사장은 "다른 업종에 비해 (방송계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현황을 파악한 뒤
[PD저널=하수영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문화‧예술‧방송인 블랙리스트 문건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2010년 이명박(MB) 정부 당시 문건 작성에 참여한 국정원 정보담당관이 문재인 정부 이후 국정원 핵심 요직으로 승진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사옥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수한 국정원의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내용을 공개했다.이 자리에서 김연국 MBC본부 위원장은 “문건이
[PD저널=이혜승 기자] 보도국 취재기자 절반 이상에 달하는 81명이 11일 오전 8시부로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이로써 MBC 내부에서는 PD들을 포함한 시사제작국 기자·PD, 콘텐츠제작국 PD, 카메라 기자, 보도국 취재기자 등이 제작거부에 들어서 있다. 보도국 기자들은 11일 오전 서울 상암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중단을 선언하며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MBC 카메라 기자 37명이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제작거부에 돌입해, 총 118명의 보도국 기자들이 제작중단에 들어가게 됐다. 보도국 전체 인원
“존댓말을 써가면서 나름 존중했다고 생각했는데, 배현진 씨가 많이 놀랐던지 가 끝나고 울었다고 하더라. 목격한 분들의 입소문으로 들었는데, (배현진이) 눈물을 터트려서 권재홍 본부장(당시 앵커이자 보도본부장)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게 되고, 이게 밑으로 내려오면서 당시 박용찬 취재센터장에게 들어가고, 박 센터장이 우리 부장에게 얘기하고, 부장이 나에게 얘기하는 계통을 밟은 걸로 알고 있다이걸 밝힌 건, 화장실에서의 사건 이후 회사에서 계층을 밟아가며, 결재라인과 보고라인을 따라 위에서 내려와 기자에
언론노조 SBS 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 본부)가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한 결과 ‘게이트 키핑(뉴스 결정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 전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또 기사 발제‧보도 과정에서의 의도성이나 삭제 과정에서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도 밝혔다.SBS 본부는 15일 오후 ‘5월 2일 SBS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 경위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논란이 된 보도가 이뤄지게 된 경위를 밝혔다. 보고서는
도구화된 뉴스...최소한의 준칙과 상식마저 무시지난 22일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정책 과제로 토론한 이후, MBC 보도국이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뉴스를 동원해 문재인 후보 측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선보도 감시단은 해당 기사들을 모니터한 결과. 이같은 행태가 언론의 기본을 저버렸을 뿐더러 전파를 사유화하고, 회사에 해까지 끼치는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22일 저녁, 보도국 정치부 (부장 김기현)와 문화레저부 (부장 김태래)는 뉴스데스크에 3개의 리포트를 제작했다.① 후보 검
다큐는 이렇게 시작됐다. 친했던 지인 몇몇이 사표를 썼다. 모두 내 기준에서는 총명하고 훌륭한 인재들이었다. 회사에서는 ‘제발 조금만 더 다녀주쇼’라고 바짓가랑이를 잡아도 될만큼. 그렇게 회사를 그만 둔 이들은 뜬금없이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연봉을 반절도 못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량 같은 삶을 살거나, 경력과는 전혀 상관없던 김밥집을 차리겠다고 했다. 이들의 입에서는 한결같이 “여기는 헬(HELL)이야. 그래서 더이상 기업에서는 희망을 못 찾겠어”라는 말이 나왔다.그 무렵, 우연히 일본 ‘유토리 세대(ゆとり世代)’에 대한 기사
▲ EBS / 7월 7일 밤 12시 10분우리가 기억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슬픔은 없다고 애절하게 부르던 그녀. 세월이 흘러 이름을 기억하진 못해도 분명 당신의 가슴 한편에 자리하고 있던 노래의 주인공, 보컬리스트 전유나. 특유의 청아함과 대비되는 스트레이트한 발성, 다소 앳된 음성에서도 힘을 지녔던 곡 ‘너를 사랑하고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그의 무대가 우리의 앞에 다시, 펼쳐진다.# 1990년 데뷔 그리고 긴 공백기의 시작전유나의 1집(1990년)은 당시 여가수로는 드물
2012년, 팟캐스트 가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 라디오업계에선 이를 일시적 유행(fad) 또는 트렌드(trend)로 치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 대박의 이유를 ‘팟캐스트’라는 뉴미디어가 아니라, 건조주의보 내린 들판 같았던 사회 상황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필자처럼 미디어 지형이 바뀐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20년 이상 업력이 쌓이는 동안 다수 미디어들의 명멸을 지켜보셨던 선배들은 지나가는 소나기에 흔들리지 말라고, 라디오라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셨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으나, 속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18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사설을 인용 보도하는 과정에서 날짜를 잘못 표기한 JTBC (10월 14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은 당시 ‘NYT도 유심히 보도’라는 제목의 이 리포트에서 2014년 1월 13일 작성된 사설을 올해 ‘10월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잘못 표기했고, 지난 11일 방송소위에선 이와 관련해 ‘의도성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에 따라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회장 이병도, 이하 기자협회)가 13일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의 부적절한 주요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 검증 자료집'을 발표했다.기자협회는 "(KBS사장 선임과정에서) 최초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고대영 후보자가 공영방송을 이끌 사장 적임자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검증할 필요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BS 기자협회가 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가 ‘KBS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후보
말을 언제, 어떤 순서로 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언제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통해 누군가는 본심을 교묘하게 포장하기도 하고, 반대로 진의가 왜곡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때문이다. 는 6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로 유기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장관 인터뷰를 게재했다. “세월호 인양 여부, 여론조사가 합리적”이라는 제목은 인터뷰
2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머리를 깎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 개입의 여지를 열어둔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공식 결정할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단체로 삭발을 한 것이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