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은주 기자]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뉴스가 BBC, NHK 등 해외 유수 방송사의 뉴스보다 보도자료 의존도와 익명 취재원을 인용하는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한국 언론학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삼성언론재단이 주관한 ‘퀄리티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을 위한 탐색: 한국 TV뉴스의 품질’ 컨퍼런스는 국내 방송뉴스에 대한 품질 평가를 시도했다. 2년 전 신문의 품질을 측정한 데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자리였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주축으로 방송 뉴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제46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에 KBS대구방송총국의 가 선정됐다. 지역 방송사가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1987년 이후 서른 두 해 만이다.지난해 9월 첫 방송돼 총 10편으로 제작된 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일어났지만, 기록에서 누락된 숨은 역사에 주목했다.실체적 진실의 이면을 마지막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기록한 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방 이후 친일 관료와 미 군정
[PD저널=이은주 기자]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청탁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와 는 삼성이 법정 싸움에 시간을 소비하면 한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및 최순실 씨의 2심을 모두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과 달리 이 부회장이 최씨측에게 제공한 말 3필을 뇌물로 인정했다. 또 '묵시적 청탁'을 인정해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
[PD저널=박수선 기자] 탐사 저널리즘의 길을 개척한 KBS 이 3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은 오는 30일 132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탐사 프로그램이 뒤를 잇는다.1983년 2월 27일 ‘한국의 할리우드 충무로 영화가’편으로 첫 선을 보인 은 내용과 형식 모두 파격적이었다. 사회의 이면을 들춘 소재와 흔들리는 카메라에 담긴 장면은 당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접하지 못한 것이었다.엄혹했던 독재정권 시절에 한차례 방송이 중단됐다가 1994년 재개된 의 36
[PD저널=이미나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23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의 마지막 책 제목이기도 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23일 MBC 사옥 앞 광장에 만장처럼 내걸린 가운데, 그의 마지막 출근길에는 500여 명의 추도객이 함께 했다.영결식에 모인 이들은 '타협하거나 돌아설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최승호 MBC 사장은 "기자로서 이용마의 화두는 정의로운 세상이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언론사 내외서 자행되는 외압, 권력과의 유착이 없어져야 했다"며 "그래서 이용마의 또 다른
[PD저널=박수선 기자]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일본제품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운동단체가 에 광고를 가장 많이 한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등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간다.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은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에 광고를 많이 한 기업을 집계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윤조 에센스 광고(5회)로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위는 이 기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에 지면광고가 실린 삼성전자(건조기 그랑데, 갤럭시 노트10), SK하이닉스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내정됐다.9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발표한 청와대는 한상혁 변호사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여 방송통신 이용자 편익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1961년생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40회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변호사로 일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초반 MBC 법률 자문을 맡으며 언론계와도 폭넓
[PD저널=김혜인 기자] YTN이 '낙하산 사장' 선임으로 내홍을 겪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주주총회 질서 유지를 이유로 경찰에 '노조원 체포'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YTN 과거 청산 기구인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9개월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 논란이 일었던 부당 인사와 보도 개입을 재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회사 측에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고,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사 동수로 구성된 위원회는 2008년 7월 구본홍 전 YT
[PD저널=이미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비상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삼성 위기론을 전하는 보도도 부쩍 늘었다. 언론은 삼성전자의 자료를 받아 이재용 부회장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한편, 이 부회장을 겨냥한 수사가 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총수 일가의 세부일정을 잘 공개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다섯 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의 일정을 공개했다. 故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조문 일정을 제외하곤 모두 사업 현장을 찾은 일정이다.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언론에 배
[PD저널=이미나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전한 다수 언론은 여전히 노조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법인분할을 의결한 주총을 앞두고 노조가 '폭력 난동'을 벌였다거나 노측의 실력행사로 직원이 실명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가 보수·경제지를 통해 전해졌다. 노조가 왜 강력하게 반발하는지 관심을 두는 보도는 찾기 어렵다. 이번 노사 갈등은 현대중공업이 물적 분할을 통해 과거 거액의 회계사기 사태를 일으켰던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현대중공업 측은 '몸집을 불려 세계 1위 조선사가
[PD저널=김혜인 기자] 스크린 결함 논란이 불거진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 결정에 경제·보수지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급하게 출시일을 앞당기다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게됐다는 지적 없이 삼성의 결단을 치켜세우는 데만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폴더블폰 결함 논란은 지난 17일 미국의 더버지, 블룸버그 등이 리뷰용으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임의로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발생한 문제라는 초기의 입장을 바꾸고 23일 일부 제
[PD저널=안수영 한국PD연합회장(MBC PD)]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열린 2019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에 한국PD연합회(회장 안수영),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안형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회장 이상규) 회장단이 공동 참석했다.2019 MWC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5G였다. 참가사 중 중국 화웨이(Huawai))가 가장 돋보인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차세대 무선통신장비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화웨이는 과감한 후원을 통해 MWC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손석희 JTBC 사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며칠째 그에 대한 가십성 뉴스가 포털 사이트에 도배되고, 경쟁사인 TV조선‧채널A 등도 손 사장에 대한 이미지 흠집내기식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경찰에 출두하면 그 자체로 ‘그림이 된다’ ‘남는 장사’라고 판단한 언론은 다시 집중보도를 하게 될 것이다.무엇을 보도하든, 어떻게 보도하든 그것은 각 언론사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지만 미디어 소비자들은 그들이 전하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 어차피 수사가 시작된 사
[PD저널=박수선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하루아침에 껄끄러운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손석희 사장은 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3년 손석희 사장을 영입한 뒤로 신뢰도‧영향력 1위 언론사에 오른 JTBC는 ‘손석희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프리랜서 기자 A씨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를 한 손석희 사장 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프리랜서 기자
[PD저널=박수선·김혜인 기자]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언론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언론계 내부에서도 언론의 책임과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는 이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의혹을 제기한 초반 ‘투기 프레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과잉보도’ 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SBS가 에서 '손혜원 의혹'을 전한 리포트의 양은 ‘삼성 경영권 승계’ 보도를 웃돌았다. S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7일 KBS 올해 첫 녹화가 진행된 광화문광장은 미세먼지로 온통 잿빛이었다. 광화문 광장에 선 KBS 의 세 진행자, 방송인 박미선과 김소영, 그리고 정치학 박사 김지윤 씨.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세상을 떠난 故 김용균 씨의 시민분향소 앞에서 세 사람은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2019년 첫 녹화의 시작이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이었다는 것. 의 색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2014년 한 차례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뒤 지난해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가 첫 공개방송에서 시청자들과 한해 방송을 돌아보고 2019년 언론 보도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30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을 가득 메운 애청자 700명과 함께한 신년특집 저널리즘 토크콘서트 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관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지난 6월 방송을 시작한 는 삼성과 언론의 유착, 받아쓰기 보도 관행, 가짜뉴스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대표적인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