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지난 9일 개막했다. 동계올림픽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막을 내린 데 이어 동계패럴림픽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전 세계 49개 나라,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경기이지만, 방송사의 동계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미적지근하다. 방송사들은 패럴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패럴림픽”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정작 대회 경기 중계 횟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을
[PD저널=이미나 기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 경험을 폭로한 뒤 언론은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미 있는 지적도 나왔다.그러나 '서지현 검사 폭로'를 다룬 언론 보도를 보면 여전히 피해 사실의 일부만을 선정적으로 재현하거나, 근본적인 개선을 논하는 대신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를 강요하는 듯한 태도도 엿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
[PD저널=김혜인 기자] 일상 속에서 '혐오 표현'을 접하는 게 대수롭지 않은 시대다. 특히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혐오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도 커지고 있다. 농담처럼 쓰이던 말들이 약자를 향한 혐오 표현으로 규정되면서 일부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다. 최근 를 펴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43)는 이렇게 대답한다."'너무 민감한 거 아닌가', '이런 말도 못 하냐'고 하는데 진짜 그 말을 자유롭게 하
[PD저널=박수선 기자] 총을 맞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에선 귀순병의 인권 존중과 거리가 먼 자극적인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종합편성채널과 조중동 등이 귀순병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교수가 전한 북한 병사의 상태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하거나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TV조선 는 지난 22일 열한번째로 전한 리포트에서 “이국종 교사가 북한 귀순병이 회복되자, 다양한 영화와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했다
“내가 듣는 노래, 내가 하는 게임, 내가 보는 방송프로그램…끝도 없이 쏟아지는 미디어 속 '여성혐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여성혐오'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으로 미디어를 바꾸는 것에 힘을 싣고 싶다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한국여성민우회가 ‘미디어씨, 여성혐오 없이는 뭘 못해요?’라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연속특강을 마련했다. 세 번째 ‘표현의 자유편’ 강의에서는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2010년 이후부터 확산되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 정도 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행보는 적폐청산과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인만큼 문재인 정부가 본 궤도에 오르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인수위원회의 역할을 맡을 국정기획위원회도 꾸려졌고, 최근 국민인수위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지만, 선거기관 동안 대통령이 공약했던 정책들이 기본 뼈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과거 역사를 보면, 선거기간 약속했던 정책들이 새 정부의 출범 이후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사회적 이
필자가 일하고 있는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소비자 단체(1차) 및 언론·미디어 단체들(2차)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제19대 대선의 주요 후보들에게 정보인권 정책공약을 제안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질의하였다. 그리고 각 대선 후보의 답변과 정책공약을 토대로, 대선 후보들의 정보인권 정책을 비교, 분석하였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에게 질의를 하였고, 이 중 홍준표 후보는 두 차례 모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래 표에서 ‘기타→ 찬성’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소비자 단체들의 질의에서는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김장겸 신임 사장 선임에 이어 오는 27일 MBC 본사·관계사·지역사 임원 구성에 들어간다.방문진은 27일 오후 2시 3차 임시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MBC 본사 임원 선임에 들어간다. 같은 날 MBC 관계사와 지역사의 사장 이하 임원 선임에 대한 사전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방문진이 자리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사장 선임 거부에
“연예인 성폭력 범죄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언론은 ‘고소인(피해자)’이 사건 이후 태연하게 행동했으며 격렬하게 저항했는지 확실히 않다는 등의 내용을 내보내 고소인들이 성폭력 피해자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하게 만들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 속 이미지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기반으로 하는 보도는 대중들로 하여금 피해사실과 피해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방송 등 미디어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 보도 등에 있어 차별적인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이 살해당한 사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백남기 씨가 오늘 오후 2시쯤 급성신부전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습니다. 유족과 ‘백남기 대책위원회’는 ‘사망의 원인이 물대포인 게 명백한 만큼 부검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부검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지난 25일 MBC 에서 방송된 리포트 ‘전부’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대한민국 국민’이 317일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공영방송’ MBC는 메인뉴스에서
신안군 성폭행 사건을 전하는 언론이 사실상 ‘공범’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8일 발표한 모니터보고서에 따르면 채널A 는 지난 7일 ‘단독’ 보도라며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주민 A씨의 가해자 두둔 발언을 “생생한 증언”이라고 보도했다. 또 채널A는 A씨의 발언을 전하면서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술을 먹이고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 등 재연 장면까지 해당 보도에 삽입했다.민언련 보고서에 따르면 채널A는 지난 7일 두 번째에 배치한 리포트 ‘[단독] “성폭행 의도” 계획 범
성범죄를 보도하는 언론의 선정적 태도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섬마을에서 벌어진 학부모와 주민들의 성폭력 범죄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한 언론이 범죄보도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성범죄와 피해자를 이야깃거리 내지 눈길끌기 소재로 전락시키는, 언론이 ‘2차 가해자’가 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전남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박모씨와 김모씨, 주민 이모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수많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고, 그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함께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이라는 게 있다. 언론 보도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다름’과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그들이 차별과 소외를 받지 않도록 감시하고 제도적 권리보장을 촉구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4월 29일 TV조선 의 시작을 알리는 앵커 멘트는 이렇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은 지금까지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졌던 동성애가 10대 청
지난 3월 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에서 희재(이해인)는 자신 때문에 다리를 다쳐 하반신 신경이 마비된 단별(최정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영원히 눈 뜨지 말고 잠들어요.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구차하게 살면서 민폐 끼치지 말고.” 같은 달 15일 방송에서 희재는 단별의 식사를 가져와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고 “여기다 둘 테니 기어와서 먹어봐”라고 말하더니, 이내 그릇 속 음식들을 바닥에 쏟은 뒤 “기어와서 핥아 먹는 게 어떨까. 이게 네 수준이야. 걷지도 못하고 내 발 밑을 걸어 다니는 수준”이라고 조롱한다.드라마
동성 키스 장면을 포함하고 있는 웹드라마 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청소년에 대한 유해성이 있음을 전제로 시정요구를 결정한 데 대해 25일 오픈넷은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반영한 결정으로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인터넷 이용과 표현의 자유 관련 활동을 맡는 시민단체 오픈넷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웹드라마 속 동성 키스 장면 등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방심위가 ‘그 밖의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자율규제 권고)’으로 시정요구를 결정했다”며 “이성 간 키스 장면과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지난해 말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최대 케이블방송업체인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전격 발표한 이후 SK텔레콤의 독과점 확대와 이로 인한 방송통신 공공성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참여연대가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60.6%가 이번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
사건・사고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된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되는 사건 역시 그랬다. 며칠 전 친부모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 시신이 발견된 터라 또 한 번의 끔찍한 사건에 언론들은 해당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SBS (1월 18일 방송)는 ‘가방女’라고 표현한 제목을 내보내 인터넷상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사를 통해 또 한 번 더 언급하는 게 피해자인 망자의 명예에 누를 끼치는 일이 되지 않을까 고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