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OBS에 대한 사형선고를 철회하라”OBS 광고결합판매 고시율 상향조정이 좌절된 가운데 OBS 구성원들과 시민단체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규탄하고 나섰다.18일 오전 언론노조와 인천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OBS 생존과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OBS공대위)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결정된 결합판매 고시 철회와 앞으로의 대책 마련을 방통위에 촉구했다.앞서 OBS공대위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2015 결합판매고시에서 OBS 고시율을 최소 1% 상향조정할 것
“지금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대로 나오고 계십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이현주 KBS 아나운서, 2015년 8월 15일 KBS )지난 15일 KBS가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만들었다는 광복70년 국민대합창 프로젝트 이 방송됐다. 오랜 기간 공들인 프로젝트가 정점을 찍던 대망의 날, 이미 알려진 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합창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그간 KBS는 광복 70주년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내부의 원성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KBS 내부 사안에 대해 미묘하게 입장
방송사 좁은 복도에 비장한 기운이 흘렀다. 권총을 들고 긴박하게 움직이는 형사들 사이, 헐떡이며 달려온 한 남자가 울부짖었다. 뒤이어 와장창, 유리창이 박살나는 소리.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부조종실 앞. 복도 가득 사람이 빼곡했다. 이들은 KBS 단막극 여름시즌 중 하나로 선보여질 ‘라이브쇼크’ 촬영에 한창이었다.‘라이브쇼크’는 KBS 최초로 좀비를 소재로 한 재난 스릴러 드라마다. 좀비물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소한 장르. ‘라이브쇼크’는 가상의 제약회사 ‘제너랩’에서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오는 15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KBS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조대현 KBS 사장이 연임을 위해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은 10일 특보를 통해 KBS 광복70주년 국민대합창 프로젝트 이 조 사장 연임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전녹화를 이유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수시로 KBS를 드나들고 있고, 행사에 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 및 고위 간부 등을 초청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 당일
MBN 소속 PD의 독립PD 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MBN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10일 오전 11시 한국독립PD협회(회장 이동기, 이하 독립PD협회)와 10여개 언론·시민단체 등은 서울 중구 필동 MB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문제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MBN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가 MBN의 담당PD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독립PD는 심각한 상해를 입고 병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마음이 갑갑했다. 아동성범죄 이야기, 그것도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가해자로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라니. 상영을 앞두고 마음이 불편했던 건,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열이 뻗치고 속이 터질까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원제 An Open Secret, 감독 에이미 버그)을 보는 100분간, 의외로 나는 크게 놀라지도 격분하지도 않았다. 물론 푹푹 한숨을 연신 내쉬어야 했지만, 영화 속 일들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는 13살짜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상식과 원칙이 있는 인사 단행으로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프로그램 개혁을 통해 KBS를 ‘창조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노동조합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신뢰를 찾아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작년 7월, 조대현 KBS 사장이 취임식에서 약속한 말이다.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KBS 구성원들은 이 약속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조대현 KBS 사장이 KBS 구성원들이 참여한 취임 1년 평가 설문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
오는 6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 차기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의결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두 차례 연이어 방문진 이사를 맡은 차기환 이사가 KBS 차기 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반발이 제기됐다.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방문진 이사를 연임하며 MBC를 철저히 망쳐놓은 인물이 청와대의 강력한 지지아래 KBS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전무후무 ‘3연임’(9년) 차기환은 KBS 이사로 절대 안 된다”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이 인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치권에서도 호평을 받아 국회에서도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고 한다.그러나 영화 속에서 암살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친일의 잔재를 우리는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반성도 사과도 청산도 없이 흘러온 광복 70년의 역사. 70년의 시간 동안 이들은 우리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뿌리를 내렸을까. 그들의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선대에 어떤 의식을 갖고 있을까.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의 ‘현재’를
KBS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공방위)가 사측의 거부로 결렬된 가운데 조대현 KBS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노측의 문제제기를 차단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앞서 7월 정례 공방위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축소 보도와 KBS 안팎에서 “굴욕적 반론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설 관련 반론 보도 경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KBS본부는 4일 성명을 내고 “7월 정례 공방위를 사측이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며 일방적으로 개최 거
지난 달 28일 조대현 KBS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년. 그 1년은 KBS 구성원들이 길환영 전 사장 퇴진 투쟁의 결과로 얻어낸 시간이었다. 조 사장의 취임은 보도 독립성과 프로그램 자율성, 방송의 공정성을 위한 구성원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투쟁은 세월호 국면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다. KBS 구성원들이 길 전 사장 해임을 “아이들의 죽음으로 얻어낸 승리”라고 말하는 이유다.그렇게 얻어낸 승리였기에 KBS 구성원들에게 지난 ‘1년’이 주는 무게는 남달랐다. 새로운 사장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다. 민
“좋은 방송 하고 싶습니다. OBS 제발 살려주세요.”매일 아침 7시 30분. 정부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서는 1인 시위가 시작된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이 1인 시위의 주인공은 바로 OBS. OBS 직원들은 2015 결합판매고시를 앞두고 OBS 고시율을 상향조정할 것을 방통위에 요구하는 중이다. OBS는 97%의 자본잠식률과 8년 연속 적자 상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 경영난을 겪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OBS 직원들은 폭염이 와도 비가 내려도 개의치 않고 벌써 두 달째 매일
KBS 단막극 이 여름을 겨냥한 라인업으로 오늘(31일) 안방극장을 찾는다.은 31일 여름 시즌 첫 번째 라인업으로 ‘귀신은 뭐하나’(극본 손세린, 연출 차영훈)를 선보인다. ‘귀신은 뭐하나’는 배우 이준, 조수향 주연의 심령멜로물로, 첫사랑이 귀신이 되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귀신은 뭐하나’ 후속으로는 8월 7일 공포물 ‘붉은 달’(극본 유영석, 연출 배경수), 8월 14일 재난 스릴러물 ‘라이브쇼크’(극본 김미정·김효진, 연출 김동휘),
일본 만화업계의 고민거리를 보여주는 두 수치가 있다. 바로 49%와 100%다.먼저 49%. 이것은 한 유명 주간 소년만화 잡지의 독자 성비율이다. 소년층-남성층에 어필하는 강한 표현의 만화들이 주로 연재되면서 ‘남성들의 잡지’로 인식되어온 이 잡지는, 실제로는 반수 가량의 독자가 여성이다. 이것은 이 잡지가 발행 중인 만화 단행본들의 판매 추이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배구를 다루는 특정 타이틀과 슬램덩크 이후 가장 히트한 모 농구만화의 단행본은 구매층의 60% 가량이 여성이다. 당연히 잡지에서는 이런 여성들의 구매경향을 강하게
KBS 구성원들이 조대현 KBS 사장 취임 1년 평가에 나섰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29일 KBS본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취임 1년을 맞은 조 사장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를 시작했다.앞서 KBS본부는 지난 2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조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11월까지 ‘반 조대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정한 바 있다.KBS본부는 조 사장의 1년을 ‘실패한 1년’으로 보고 있다. KBS본부는 △대개편 실패 △수신료 인상 실패 △인
방송사 외주제작 프리랜서인 김경수 PD(가명)는 협찬 상품의 직접광고를 거부했다가 방송사로부터 일방적인 제작사 교체를 당했다. 교체 사실도 방송사에게 직접 통보를 받은 것이 아니라 대신 제작을 맡게 된 타제작사의 후배 PD를 통해 알게 됐다. 당황한 김 PD가 연락을 하니 방송사에서는 그제야 “그렇게 결정됐으니 이번 일만 하고 그만두라”고 통보를 했다. 더 황당한 건 이후의 일이었다. 방송사의 담당 부장이 새로 일을 맡게 된 제작사에 연락해 “제작사 교체 사실을 누가 김 PD에게 알려줬는지 알아내서 자르라”고 요구한 것이다. 부장은
MBN의 독립PD 폭행사건에 대한 규탄 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언론 노동자들도 대책마련에 나섰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23일 성명을 내고 “독립PD 폭행사건은 수탈적 갑을구조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언론노조는 “이번 폭행 사태의 이면에 방송 산업 내 수탈적인 갑을구조와 기형적인 프로그램 제작비로 발생한 열악한 제작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구조를 바꿔내지 않고 방송의 공적역할과 공공성을 외칠 수만은 없다”라고 전했다.이어 “언론은 정작 방송사내 굳어져 관행처럼 되어 버린 비정규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