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 방송의 시사 분야에서 비주류의 주류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안매체 팟캐스트에서 활약했던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등이 TV와 라디오 등 부문을 막론하고 대거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BC도 공영방송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우며 을 복원하는 동시에 주진우 기자를 새로운 탐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매체 간 장벽이 공고했던 과거와 달리 주류매체와 대안매체 간 이동이 잦아지는가 하면 시사 이슈와 유머 코드를 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WAG THE DOG’(웩더독). 2018년을 전망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작은 꼬리가 몸통 전체를 흔든다‘는 뜻으로 주객전도된 경우를 말한다. 본 상품보다 사은품이, 주류매체보다 1인 방송이, 대중매체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더 인기를 끄는 현상이 속출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방송사들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내 방송채널의 수만 해도 3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웹과 모바일 등 플랫폼의 다각화에 따른
[PD저널=구보라 기자] YTN 사장 공모에 14명이 지원한 가운데 YTN노동조합이 “YTN의 생존을 위해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 요구했다.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자 2~3명을 선발해 YTN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11월 3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6일 “YTN 사장 선임은 생존의 문제”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암흑의 시대가 가고 생존의 기로에 선 이때, YTN은 6개월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드라마의 형태와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그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월화, 수목, 주말, 일일 등 드라마를 고정적으로 편성해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황금시간대 드라마의 경우에는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시청률을 선점하기 위해 1~2분씩 방송을 앞당겨 방영해 실제 방송시간이 70분을 훌쩍 넘는 등 고무줄 편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방송 채널과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광고수익도 다변화되면서 드라마 제작과 편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PD저널=김욱한 포항MBC PD] 추운 겨울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일은 늘 서글펐다. 6시가 되기 전에 도서관 문 앞에 줄을 서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 다음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흘러가듯이 대학 도서관 으로 빨려 들어가는 건조한 일상들이 이어졌다. 빵 틀 같은 열람실의 자리에 앉으면 졸리는 눈을 반만 뜬 채 앉아서 좀비처럼 책을 파고들어야했다. 그 때 나는 무엇을 공부했던가. 모든 것을 외우고 또 외우는 암기력 테스트에 내몰렸던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한 그 수많은 퀴즈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콘텐츠 트렌드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몸집이 큰 지상파 방송사들은 급변하는 플랫폼과 채널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시청률이 추락하거나 광고시장의 변화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방송사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애쓰기 시작했다. 일례로 지상파와 인터넷 방송이 결합된 MBC 과 같은 실험을 통해 올드 미디어와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을 엿봤다. 최근에는 집단 MC 체제와 리얼 버라이어티 구도를 비집고 균열을 일으키는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이른
[PD저널=하수영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4일 일제히 파업을 시작하는 KBS와 MBC의 구성원들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등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에게는 적절한 행정적 조치를, 시민들에게는 파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한국PD연합회는 4일 오전 성명을 내고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의 전면 파업
[PD저널=오병일 정보인권연구소 이사]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8월 8일부터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휴대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본인확인을 한 내역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더 이상 가입이 필요없는 사이트에서 탈퇴하거나, 혹시 명의도용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요청하면 일괄적으로 회원탈퇴 처리를 대행하고 결과를 통보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많은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혹여나 명의도용이 되지 않았을까 우려하던 이용자들에게 매우 인기라고 한다
[PD저널=최선영 이화여대 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 대학원 특임교수·독립PD] 3편은 지난 6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렸던 온라인 동영상 축제인 비드콘(VIDCON) 출장기와 DIA 페스티벌, 키즈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야기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 박환성, 김광일 피디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이 이야기는 다음 회로 미루기로 했다.21세기 피디이자 크리에이터로 뜨겁게 살아갔던 두 피디. 고 박환성 피디는 기획, 연출, 촬영, 편집, 운전까지 도맡아 해왔던 창작자였다. 실제로 뛰어난 인재
[PD저널=김욱한 포항MBC PD] 될까...안될까?우주에 단 하나뿐인 방송을 만들고 싶은 욕망은 모든 피디들의 로망이거나 목표 중 하나일 것이다.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이런 욕망의 자양분으로 작용했을 터이고.지역방송에서 피디의 새로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획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바람일 뿐이다. 빠듯하다 못해 팍팍하기까지 한 제작 여건 속에서 1시간짜리 프로그램 하나를 겨우 건사라도 하는 게 고마울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 그 불가능한 꿈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피디들이 있다. 낯 뜨겁지만 필자인 나를 포함한
최근 SBS 가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방송 중 문제제기가 이뤄진 김 목사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지금도 피해 여성은 김 목사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4일 방송된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의 장경주 PD는 28일 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김 목사의 처벌이 아닌 사과를 원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지난 2월부터 이어 온 JTBC 태블릿 PC 보도 심의에 ‘의결 보류’를 결정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심의하겠다는 입장이다.방심위는 25일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태블릿 PC를 단독 보도했던 JTBC 2016년 10월 24일, 12월 8일, 2017년 1월 11일 방송을 심의했다. 그 결과, 10월 24일 방송과 1월 11일 방송은 ‘의결 보류’, 12월 8일 방
24~26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세월호 인양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24일 7개 방송사 모두 반잠수선 선적을 눈앞에 둔 세월호를 톱보도로 냈습니다. 24일이 되어서야 선체조사위원회를 꾸린 정부가 과연 진상조사를 제대로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선 보도에서는 이번에도 MBC가 눈에 띕니다. MBC는 문 전 대표가 자사 ‘100분 토론’에서 MBC를 비판한 것을 두고, ‘문재인 패권주의’와 연결하는 해괴한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한편 채널A는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자서전을 냈다며 단독 인터뷰를 무려 4건이나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사 간 경쟁에 머물렀던 콘텐츠 제작에 연예기획사들이 가세하고 있다. 기존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가 콘텐츠 기획, 제작, 편성까지 전권을 쥐고 있었다면, 대형 기획사들이 앞 다퉈 방송 제작 인력 영입에 나서면서 방송사의 독점적인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지분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이다. 몇 년 전부터 ‘지상파 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 채널의 증가와 모바일 콘텐츠 소비 환경에 발맞춰 포털 사이트가 웹 콘텐츠를 내놓는 등 콘텐츠 생산이 급증했다. 여기에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 엔터테인
예견된 수순이었고 수준이었다. 박근혜 부역언론인 김장겸과 방문진 여당이사들은 공영방송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이들을 지역MBC 사장에 선임하거나 유임시켰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표현마저 아까운 인물들로 서울MBC와 지역MBC를 가득 채우고 만 것이다. 사장 선임 과정은 지역 MBC 구성원들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인 사장추천위원회조차 없었다. 말 그대로 밀실에서 일사천리로 선임됐다.지역사 사장은 이번에도 박근혜-김장겸의 아바타이자 낙하산으로 보이는 이들이 차지했다. 특정한 능력이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 본부)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성명을 발표하고 MBC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의 김장겸 사장 선임을 규탄했다.MBC 본부와 민언련은 24일 오전 각각 ‘박근혜 방문진’의 선임 강행은 극우 세력의 마지막 저항’, ‘최악 중의 최악 김장겸 절대 용납할 수 없다-MBC 양심세력들이여 촛불민심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MBC를 몰락시킨 장본인인 김 사장의 선임은 박근혜 정권의 3년 연장”이라며 “양심적인 MBC 구성원과 시민은
종교 방송 PD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이들이 귀를 기울이는 신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그래도 종교방송이 추구하는 가치는 같습니다. 종교가 아름다운 세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종교방송을 이끄는 PD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BBS 불교방송 문재식 PD입니다. “만약에 투명인간이 된다면?” “전 여자 목욕탕에 들어가고 싶어요. 남자라면 나이 상관 없는 공통의 소원일 걸요? 궁금하잖아요. 하하하” BBS 불교방송이라고 근엄한 이야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