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임경호 기자] 방송문화진흥원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와 관련해 현장방문조사를 통보했던 감사원이 한 발짝 물러섰다. MBC 노조가 "MBC 사장 선임을 앞두고 불순한 의도로 진행되는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한 현장방문을 감사원이 다시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부실한 답변’을 이유로 12일부터 현장방문조사를 벌이겠다고 구두 통보했던 감사원은 현장조사를 유보하고, 오는 17일까지 추가 자료를 방문진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방문진이 영업비밀 등의 사유로 제출하지 못했던 자료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방문조사
[PD저널=박수선 기자]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수사가 결국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방통위 직원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선 가운데 한상혁 위원장은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중도사퇴 압박이라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방통위 양모 국장과 차모 과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검찰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을 연결고리로 삼아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혁 위원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 압력을 넣고 있는 여권이 한 위원장의 정치 편향성 근거로 줄곧 활
[PD저널=임경호 기자]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감사원의 현장조사 통보에 "현장조사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방문진에 따르면 감사원은 오는 12일부터 6일간 방문진에 대한 현장방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구두 통보했다. 조사인원 6명을 파견해 약 일주일 간 현장에서 자료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10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권태선 이사장은 "(감사원의 요구가 적합한지)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했는데 대체로 법적 근거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감사원의 현장조사를 그대로 수용해도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이 5년 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과정에 초점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 측에 따르면 공직복무관리실은 지난 3일부터 과천 정부청사 방통위를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감찰반은 공영방송 선임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법무담당관실에 2018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2018년에는 KBS와 EBS,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새로 선임된 해다. 이 가운데 공직복무관리실이 유시춘 EBS 이사장을
[PD저널=박수선 기자]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세 번째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전 방통위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던 방통위 전체회의는 연기됐다.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고의적으로 점수를 수정한 정황이 있다고 본 감사원으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3일 방통위 종편 담당 부서와 2020년 TV조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 최고위급 안보 책임자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지난 13일엔 노영민 전 비서실장, 14일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잇따라 소환됐다. 주요 혐의는 2020년 9월 23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고 이대준 씨의 피격 사실을 은폐하고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 첩보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 검찰의 대대적인 사정 사건들은 감사원과 검찰을 거쳐 야권 거물급들이 구속 또는 기소되는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언론도 사정당국의
[PD저널=임경호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창사 61주년 기념사에서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하되 부당한 간섭과 외풍은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여당이 '가짜뉴스' '노영방송' 공세를 펼치며 MBC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성제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성제 사장은 1일 MBC 창사 61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겪었던 미디어 환경의 물살과는 다른, 또 하나의 거센 파도와 마주하고 있다”며 “이 파도는 오직 국민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찰이 1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수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압수수색 대상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심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부서까지 포함돼 방통위 내부에서는 검찰의 의도와 목적을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후 종편 심사를 담당하는 방통위 방송지원정책과와 함께 운영지원과, 정책연구위원실, 대변인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진행한 압수수색은 종편 심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만 대상이 됐는데,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 언론은 또 ‘막말 국감, 정쟁 국감’ 보도를 쏟아냈다.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기준 ‘막말 국정감사’를 언급한 보도가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141건에 이르고 ‘정쟁 국정감사’는 197건에 달한다.(한국일보, 10.16)와 같은 보도는 제목만으로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매년 ‘맹탕·정쟁·막말 국감’만 반복된다는 게 사실일까? ‘정책 질의’와 ‘국감스타’는 진짜 없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보도본부가 자사 해외 특파원들에 대한 비위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국정감사 전날 일부 언론은 KBS 특파원들이 자신의 아내를 지국 직원으로 고용했거나, 근무 수당 횡령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KBS 국정감사에서 특파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했다. KBS보도본부는 특파원 비위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17일 열린 KBS 국정감사는 이른바 '대북 코인' 의혹이 새로운 타격점으로 부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KBS 국정감사에서여당은 2019년 북한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단독 인터뷰를 대가로 KBS 관계자가 대북 송금을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의 대북 코인 사업을 취재하고 있는 JTBC는 지난 6일 대북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발행한 '대북 코인'을 공영방송 간부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당시
[PD저널=엄재희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이 점수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언론학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는 '방송 재승인 심사 제도와 학계의 역할' 긴급토론회를 열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로 종편 재승인 심사 제도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지난 8월까지 두달 여간 진행된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 감사는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을 조준했다. 감사 내용을 전달받은 검찰은 당시 TV조선 심사 점수를 고의로 수정한 정황이 있다고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도 감사원의 과도한 감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최근 감사원이 ‘디지털 자료 수집 및 관리 규정’을 대폭 완화한 점을 집중 추궁했다. 감사원은 7월 8월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디지털 포렌식 절차 등 세부사항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정된 규정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보를 접수했는데, 포렌식 받는 사람이 '무슨 규정으로 포렌식하는 겁니까' 물으면 '감사원 내부규정'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는 한상혁 위원장 '표적감사' 논란과 MBC의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보도가 블랙홀이 됐다. 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하는 한편, MBC 공정성 문제를 부각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모두 ‘비속어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보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 의원들의 압박성 질문이 줄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사정정국에서 으레 등장하는 ‘성역은 없다’는 대사가 최근 나왔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의 일환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시도한 서면조사가 기점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사정의 포문을 감사원이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차별적 정치감사’라 반발했는데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받아쳤다. 권력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이미 현행법상 전현직을 떠나 대통령이라고 해도 조사 자체를 거부할 수 없고 당위적으로도
[PD저널=박수선 기자]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해 ‘정치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를 주요하게 다룬 4일자 아침신문의 논조는 감사에는 성역이 없다는 주장과 ‘정치 감사’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을 거부하면서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실과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첫 보도한 MBC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14년 전 이 겪은 잔혹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MBC를 콕 집어 ‘제2의 광우병 선동’이라고 규정 지은 여당의 대처는 2008년 탄압 양상과 겹쳐보인다. 2008년 은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 방송으로 정권의 집중적인 탄압에 시달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제작진을 고소했고, 제작진과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