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청년 노동자’에게 열정을 구실로 저임금 혹은 무임금으로 일을 시키는 것을 뜻(다음 백과사전)한다. 방송작가는 ‘열정페이’의 대표적인 직업군으로 꼽힌다. 조금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열악한 고용 환경에 놓여 불안하게 글을 쓰거나 방송 제작 보조 인력으로 일하는 방송 작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유는 방송작가는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관행적으로도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방송작가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 하고 있다. 은 언론노조에 가입한
“방송작가는 정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느낌…. PD 마음에 안 들면 하루아침에 잘리기도 하고. 프로그램 폐지되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기도 하고. 여기 굽실 저기 굽실 갑을병정 중에 정인 듯….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됐으면 좋겠네요.”(경력 5년의 구성작가)“방송작가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방송사 PD나 일부 출연자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일을 그만둬야하는 직업이 방송작가입니다. 처우 개선이 시급합니다.”(경력 18년의 시사・보도 작가)“진짜 방송작가는 최고의 쓰레기 같은 직업…. 고용불
“페미니스트가 싫다”며 IS(이슬람국가)에 가담한 김군의 소식이 알려지고 방송에서도 활약하는 한 칼럼니스트는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개그맨 장동민은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함께 출연한 한 여성에 대해 설치고, 떠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을 했고, 그의 동료들(옹달샘)과 함께 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과 소수자를 조롱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방송 하차 요구에 직면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에도 진보 칼럼니스트의 데이트 폭력과 소라넷 논란까지,
지난 26일, 전직 방송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이 생방송 중이었던 전직동료 2명을 총격·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생방송으로 전해지면서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플래내건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동료들에겐 어떠한 조치도 일어나지 않고 되레 자신이 해고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울분과 분노를 참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동료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증오에 의한 전형적인 분노범죄다.이러한 분노 범죄가 한국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지난 26일 KBS 2TV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밥 먹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한 어느 정치인의 말을 적용하자면 '회사는 일하는 곳이지 밥 먹는 곳'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기꺼이 직원들에게 따뜻한 삼시세끼를 차려 주는 회사가 있다.지난 27일 MBC '회사가 차려주는 밥상'편에서는 직원들의 식사를 살뜰하게 챙기는 국내외 사내 식당의 모습을 전했다. 방송은 건강한 식단을 매일 끼니마다 접하는 직원들의 소감과 그런 밥상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회사 경영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한때 커뮤니티에서 ‘어느 회사의
TV가 ‘요리’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들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요리 예능으로 진화하면서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요리 전문가들의 계량화된 요리법보다 평범한 사람도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를 보여줌으로써 요리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다. 요리사들이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쉐프테이너’(쉐프+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의 입담은 보너스다. 이러한 흐름은 누구나 자연스레 나이를 먹는 만큼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에 대한, 즉 삶의 질을 향한 대중의 목마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방송가에서 ‘요리’는 활용하기 좋
“일본에서는 미특법(미성년자 특별보호법)이 있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저녁 9시면 퇴근한다. 스케줄표에도 저녁 9시에 ‘지영 타임’이라고 적혀 있다.”지난해 2월 당시 미성년이었던 걸그룹 ‘카라’의 멤버 강지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힌 내용이다. 해당 발언처럼 어린이·청소년
1886년 5월 1일 미국 시키고의 미시건 거리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로 가득 찼다. 하루 12시간을 넘나드는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자는 총파업이었다. 당시 만해도 임금만 준다면 시간제한 없이 노동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식이었다. 그러나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 개인의 삶의 질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노동의 질 역시 하락을 불러왔다. 노동자들의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2009년 2월 취임 직후 3차장 산하의 ‘대북전략국’을 없애는 등 대북 교류 및 정보 기능을 크게 줄인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정보 수집에 핵심적인 구실을 했던 인적정보 수집망(휴민트·Human Intelligence)이 무력해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2면 기사다. 국
예능 PD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얼마나 될까. KBS 노동조합이 지난 3월 조사한 ‘KBS 근로조건 실태’에 따르면 2010년 예능국 PD들의 일일 평균 시간외근무량은 5시간 30분으로 나타났다. 즉 365일 동안 예능 PD들은 매일 평균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하는 것과 같다. 예능국의 연간 시간외근무도 2009년 4만 8708
▲ KBS 1TV / 17일 밤 10시 야근 권하는 사회 한국 직장인들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길다. 하지만 장시간 노동관행이 직장인 개인 수준에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대한
▲ MBC / 28일 오후 11시 15분송년특집 2010 피디수첩이 목격한 대한민국 은 올 한해 73 편의 주제를 통해 사회의 논란이 된 사건을 고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었다. 그 방송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 1년, 과연 대한민국의 서민들은 행복했을까? 송년특집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담
SBS 노사협상이 ‘파국’을 맞았다. 노사는 지난 11월 10일 2010년 임금협상이 결렬된 후 노동위원회 조정절차에 돌입하며 협상의 끈을 이어갔으나 1차 조정연장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노사는 14일 밤 10시를 넘기는 시각까지 수정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양측이 사실상 수정안을 내놓지 않았던 것
하루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가 보기에 아이돌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겠지만, 이들의 노동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이들의 노동은 그냥 노동이 아니라 항상 마음을 조절해야 하는 감정노동이다. 아이돌의 감정노동은 이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철저하게 연예제작사에 의해 관리된다. 오랜 합숙생활, 구성원 내의 철저한 역할분담, 사적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자의 의혹 규명에 필요한 핵심 증인들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정부기관의 비협조로 검증에 어려움이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불만도 나온다. 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의 출석 실태가 엉망”이라며 “건강이나 해외출장을 핑계로 당사자들의 출석 거부가 계속
민주당 소속 이광재 강원지사가 직무정지 중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엄 전 사장의 영입을 위해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은 4면 기사에서 “엄 전 사장이 7·28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중 강원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을 격려 방문한 것과 맞물려 이 지사의 지사직 상실시 한나라당 간판으로 재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지난 28일 아침. 강변북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4중 추돌. 스키드 마크 소리와 함께 맨 뒤에서 치받은 택시는 폐차 수준이고 앞뒤로 끼인 내 차는 보닛과 범퍼가 우그러져 바로 공장으로 들어갔다. 내 차엔 와이프와 9개월 된 딸이 같이 타고 있었는데 룸미러를 통해 추돌될 때의 그 생경한 이미지가 아직까지 슬로우로 리플레이 된다. 2004년 2월. 휴먼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