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사정정국에서 으레 등장하는 ‘성역은 없다’는 대사가 최근 나왔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의 일환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시도한 서면조사가 기점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사정의 포문을 감사원이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차별적 정치감사’라 반발했는데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받아쳤다. 권력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이미 현행법상 전현직을 떠나 대통령이라고 해도 조사 자체를 거부할 수 없고 당위적으로도
[PD저널=박수선 기자]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해 ‘정치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를 주요하게 다룬 4일자 아침신문의 논조는 감사에는 성역이 없다는 주장과 ‘정치 감사’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을 거부하면서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PD저널=장세인 기자] MBC가 MBC노동조합(제3노조)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성명서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30일 MBC는 사내에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사실과 다른 성명서가 회사와 직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MBC노동조합이 지금까지의 잘못된 주장을 정정하고 더 이상의 허위사실 생산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응분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지했다.대통령 ‘비속어
[PD저널=임경호 기자] 2017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의 5년 성적표는 당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전국망 구축 완료 시점은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미뤄졌고, 지상파TV로 UHD를 수신하는 비율은 1%대로 추정된다.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28일 오후 ‘지상파 UHD 본방송 5년 평가와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를 열고 “2017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송출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는데 UHD 방송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방송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UH
[PD저널=임경호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디어 개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정조준하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장과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도대체 달라진 게 없느냐는 분들이 많다. 민주당은 횡포에 가까운 폭치를 하고 있고, 주요 기관장들은 철밥통처럼 밥그릇 챙기기만 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한상혁
[PD저널=박수선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아침신문은 북한이 사실상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을 명시한 핵무력 법안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74번째 정권수립일을 하루 앞둔 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핵무기 전력을 새로 법제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절대로 먼저 핵포기,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어떤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핵무기 사용조건은 △ 핵무기 공격 감행‧임박 △국가지도부에 대한 핵‧비핵 공격 감행 △국가 중요전략적 대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두달 넘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감사원의 과녁이 2020년 TV조선·채널A 재승인 심사로 향했다. 감사원이 검찰로 공을 넘긴 가운데 당시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인사들과 심사위원을 추천한 학회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정 심사’ 의혹은 감사원이 방통위 감사를 완료한 시점에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재승인을 받은 당사자인 TV조선과 는 ‘점수 조작' 프레임으로 방통위 감사 내용을 보도했다. 2020년 재승인 심사 결과 TV조선은 1000점 만점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소환 관련 공방으로 이목이 집중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는 숨겨진 ‘진짜 쟁점’이 있다. 바로 검찰이 바라보는 ‘국민의 알 권리’다.지난 5일 이원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서면과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티타임, 즉 비공식적인 검사-기자 간 접촉과 출입기자단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티타임을 포함한 출입기자단 관행은 검찰과 법조출입기자단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요소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을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로 규정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맞불에 는 “경중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반면 는 "수사에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출석 통보와 관련해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혜탄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라며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PD저널=장세인 기자]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4년 만에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는 없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일정상 불참하고 여당 관계자도 대거 불참하면서 정부의 공영방송에 대한 태도가 단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9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유관기관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역대 방송의 날에는 통상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올해보다 6억원가량 줄어든 2555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등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사업 예산을 부각한 방통위는 내년에 디지털 플랫폼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자율규제 기구 운영에 예산(8000만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해 방통위가 주력해온 팩트체크 활성화와 재난방송에 들어가는 예산은 깎였다. 31일 방통위에 따르면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미디어 세상’ 국정과제와 관련해선 소외계층 미디어 접근성 제고와 중소기업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 뭉클 객원연구원] 숫자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하여 갖가지 정치적 이벤트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8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고 바로 다음날엔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 강화를 직접 지시하며 ‘협치 행보’라는 반응도 이끌어냈다.100일만에 뚜렷한 성과나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운데 사적 채용, 비선 논란 등 대통령실 스스로의 실책으로 무너진 지지율 때문에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언론은 대통령의 취임 100일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 대상으로 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아침신문은 여당이 특별감찰관 임명 조건으로 내건 북한인권재단 이사 동시 추천과 관련해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요구한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이미 국회의장에게 우리당 몫인 북한인권재단 이사
[PD저널=박수선 기자]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으로 인적 쇄신 요구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했다. 정책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고 홍보라인을 강화한 개편이라고 평가한 아침신문에선 ‘돌려막기 인사’, ‘찔끔 개편’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왔다.윤 대통령은 21일 대통령실 개편을 통해 신설한 정책기획수석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신임 홍보수석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일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했다.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기용됐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를
[PD저널=박수선 기자]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는 제목이 붙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작 국민적 관심이 쏠린 질문의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날선 비판을 받겠다"고 했지만, '지지율 하락' '이준석 전 대표' 등 민감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54분 동안 정부 정책의 성과를 자평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강
PD저널=박수선 기자] 29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소과부처의 업무보고가 이뤄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는 여당이 또 불참해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기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고 과방위 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보도를 보니 ‘야당 단독 파행’ 기사가 나오는데 파행으로 보지 않는다. 파행으로 본다면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여당의 책임을 따졌다. 정청래 위원장은 “다음 회기에도 조승래 간사와 협의해서 회의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해 여야 기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지난 22일과 23일, 현 정부가 ‘공권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사건이 오버랩됐다.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종료됐고 23일에는 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생존을 걸고 파업한 하청 노동자들을 물리력으로 굴복시키는 데 동원된 경찰은, 단 하루 만에 정부의 장악 시도에 저항하는 투사로 등장했다. 경찰의 극적인 변신이 사실 하나의 이야기라는 건 이 모든 사단의 핵심 인물인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몸소 증명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협상 타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