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패러디의 전성시대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피의자로 전락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건의 여파로 풍자 현상은 정점에 달하고 있다. 매주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10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한 시위 현장은 가장 주목받는 ‘풍자의 장’(場)이 됐다. 시민과 청소년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을 빗대어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만 들어’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현실을 환기시키는 표현수단이 다양해진 것이다. 현실 속 광장과 대중문화 무대 모두 정권
공영방송 KBS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매주 열리는 촛불집회에서도 KBS 취재진들이 쫓겨나기도 했고, 현장에 있던 KBS 취재 차량에는 '하야하라'라는 스티커와, '니들도 공범이다'라는 그래피티가 그려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KBS 보도국을 비롯한 언론노조 KBS본부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아이템에 대한 보도통제를 통해 현 상황을 초래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나섰다. 동시에 자성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K
지난 민중총궐기 때 경찰 차벽을 꽃 벽으로 만들 거라는 계획을 듣고 참 멋있고 괜찮은 비폭력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경찰의 합법 프레임을 넘어설 필요가 있지만, 대규모 거리 시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최대한 많은 사람이 모여서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차벽을 꽃 벽으로 꾸미는 것은 안전하면서도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저항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집회가 끝나고 난 뒤 일부 시위대가 경찰들이 무슨 죄냐며 차벽 스티커까지 다 떼어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이건 아닌데’라는
고대영 KBS 사장이 구성원들로부터 지난 1년의 경영에 대해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실시한 고대영 사장 1년 평가 결과 고대영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경영뿐만 아니라, 보도·방송·인사 등 전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10점 만점에 1.42점을 기록했다.이번 설문조사는 고대영 사장 1년간의 방송과 경영, 인사 등을 평가하는 항목들로 구성됐으며, 세부적으로는 KBS의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 수행 여부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평가 △교
언론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언론통제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은 21일 오후 1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성우 전 대통령비서실홍보수석비서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총 4인을 언론 통제 ‘직권 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이 비선 실세 의혹을 초기에 틀어막고자 공모를 통해,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 발언에 분노한 춘천 지역 시민들은 지난 19일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춘천 지역 시민들은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촛불민심’을 폄훼한 김 의원이 창피해서 못 살겠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그런데 필자가 봤을 때 김진태 의원은 차라리 솔직하다고 본다. 자신의
▲ EBS / 11월 20일 밤 11시(김수용, 1981)# 줄거리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혜림(김혜자)은 형기를 2년 남기고 특별 휴가를 받아 어머님 산소에 다녀오려고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열차 속에서 혜림은 범죄조직에 휘말려 쫓기고 있는 청년 민기(정동환)를 만나게 된다. 민기의 집요한 접근으로 수형 생활 중 얼어 붙었던 가슴이 녹는 혜림은 돌아가는 기차 중에서 민기와 불꽃처럼 타오르는 정사를 갖는다. 정사 후 도망치자는 민기의 권유를 뿌리치고 혜림은 교도소로 돌아온다. 그들은 교도소 앞에
▲ KBS 1TV / 11월 20일 밤 9시 40분국왕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고려를 멸망의 길로 이끈 이인임.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이인임, 공민왕 시해 사건을 수사하다’ 편에서 만나본다.“개국 이래에 간악함과 죄악이 견줄 이가 없었다” - 고려사 열전 이인임우왕을 직접 옹립하여 왕보다 더한 권세를 누렸던 고려 말, 최고 실권자 이인임! 그는 왕을 여색과 사냥으로 이끌고 토지 점탈 및 인사에 개입하는 등 온갖 부정부패
▲ SBS 11월 20일 밤 11시 10분2부 ‘닭 값과 달 값’ 점점 심화되어 가는 임금 격차, CEO와 알바 임금 차이의 불편한 진실.지난 일요일, 땅과 불평등 사이의 연관 관계를 신랄하게 파헤쳐 화제가 되었던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가 2부 '닭 값과 달 값'에서는 임금의 불평등에 대해 다룬다.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소득 집중도)이
▲ SBS / 11월 19일 밤 11시 5분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을 밝히고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앞서 SBS 는 방송과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당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해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특히 이번 가 다루는 주제의 특성상 방송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알려지면서 방송 직전까지도 시
▲ EBS / 11월 19일 오후 5시 35분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애니고등학교(이하 강원애니고)를 찾았다. 2010년에 개교한 강원애니고는 영상 방송, 만화 창작, 애니메이션학과 등의 세분화된 전공 교육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자율 고등학교다.이번 강원애니고 편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만큼 애니메이션과 영화 문제 등... 맞춤형 문제 출제와 차별화된 미션 등으로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했는데~ 베르사유의
▲ KBS 2TV / 11월 19일 밤 12시“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라서”, ‘현실 남친’ 박원이 고백하는 ‘박원의 인기 비결‘은?박원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11월 15일 녹화를 마쳤다. 박원은 첫 곡으로 정규 1집 수록곡이자 최근 드라마 의 OST로 인기를 얻은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를 선보였다. 박원은 “백아연씨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혼동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 말했는데, “헷갈려서 내 노래를 한 번이라도 더 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