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일타 강사'와 반찬가게 사장의 스캔들 아니 로맨스. tvN 토일드라마 의 로맨틱 코미디의 구도는 전형적이다. 일타강사 자리에 한때 실장님, 대표님, 전문직 종사자 같은 시대의 로망을 자극하는 ‘현대판 왕자님’을 앉혀놓고, 반찬가게 사장의 자리에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던 다양한 직종의 무수한 캔디와 신데렐라를 앉혀놔도 큰 무리가 없는 구도다. ‘일타강사’라는 직종이 특이하다면 특이한데, 여기에는 사교육 광풍 속에서 일타강사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기업 대표나 전문직 종사자를
[PD저널=엄재희 기자] 고대영 전 KBS 사장의 해임이 위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에 고 전 사장 퇴진 파업에 동참했던 양대 노조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9일 서울고등법원 행정3부는 고 전 KBS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고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KBS 내부 인트라넷에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이 불법임이 확인되었다"며 "누가 공영방송의 적인가. 누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해쳤는가"라고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KBS노동조합은 고 전 사장 파업에
[PD저널=임경호 기자] MBC 소수노조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일부 이사가 MBC 사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MBC 노동조합(제3노조) 등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MBC 대표이사 선임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고 "박성제 사장이 직원들에게 줄 임금(비용)을 영업이익에 포함시켜서 자기 성과라고 부풀렸다"며 MBC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가처분 신청에는 MBC 제3노조와 방문진 김도인·지성우 이사를 비롯해 이번 MBC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이재명 전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장호기 PD가 기획하고 MBC가 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와 공동 제작한 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몸)을 가진 사람에게 수여되는 우승상금 3억 원을 놓고 참가자 100명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한국에서 부터 등 많은 예능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은 처음으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면서 K-콘텐츠의 장르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매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9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언론노조를 이끌어갈 12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윤창현·전대식 후보조를 선출했다. 재적 대의원 204명 중 179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64표(찬성률 91.6%)를 얻어 당선됐다. 윤창현 당선자는 2016년부터 언론노조 SBS본부장을 세 번 연임한 데 이어 언론노조 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윤 위원장은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정부가 언론탄압 방송장악 노동말살로 폭주하
[PD저널=박수선 기자] 국회 본회의 직행이 점쳐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에 제동이 걸렸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여야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통령실이 거부권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은 “오늘 대통령실에서 안건조정위안 그대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국회에서 긴 논의를 거친 법안이 결국 거부된다면 여야를 떠나서 많은 노력을 소비한 실리가 무엇인지 회의적”
[PD저널=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 기간만이라도 댓글창을 닫아달라는 유가족의 호소에도 포털에 올라온 추모제 기사 댓글에는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49재 추모제보다 댓글창을 내린 언론사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2차 가해 댓글을 막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일 참사 100일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포털과 언론사에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지난해 열린 49재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추모의 자유가 다시 통제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9년만이다. 10·29 참사 직후 유족이 아직 사태를 받아들이기도 전에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정부 방침에 따라 서울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던 서울시는,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이 요청한 시민 합동분향소는 거부했다. 정부 뜻에 따른 ‘관제 분향소’는 ‘참사’와 ‘희생자’라는 말도 없이, 위패와 영정도 없이, 리본의 ‘근조’ 표시도 없이 치러져 유가족의 분노를 샀고, 유족이 설치한 분향소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광장 사용’을
[PD저널=박수선 기자] TBS 을 청취율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청취자들은 이 라디오에서 퇴장한 이후 어디로 이동했을까. 이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청취율 조사 결과를 보면, 과 동시간대에 편성된 시사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른 라디오 채널로 상당 부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는 서울·수도권 지역 13~69세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2023년 1라운드 청취율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TBS가 올 초부터 시간대에 편
[PD저널=임경호 기자]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의 성공에는 장호기 MBC PD의 참신한 기획과 이례적으로 2주만에 투자를 결정한 넷플릭스의 선구안이 주효했다. 그렇지만 소속 PD의 OTT 오리지널 연출을 허락한 MBC의 전향적인 판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을 다룬 보도에서 유독 ‘제작사 MBC’에 주목한 기사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은 MBC가 김태호 PD의 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이다. 지난 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기환
[PD저널=박수선 기자] 연임에 도전한 박성제 MBC 사장이 지원서에 경영실적을 뻥튀기했다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주장에 “경영 성과를 전체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공제 이전의 금액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지난 7일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에 대한 1차 면접을 거친 뒤 박성제·안형준·허태정 후보 3명을 뽑았다. 이사 9명이 각각 3표씩 투표권을 행사해 다득표자 3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도인 방문진 이사는 1차 면접결과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면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몸쓰는’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TV쇼 부문 TOP 10에 진입한 뒤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드라마와 비교하면 예능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적이 드물었는데, 모처럼 인기를 누리고 있다.국내 반응도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은 화제성 점유율 6.1%를 차지하며 TV·OTT 통합 비드라마‧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TV에
[PD저널=임경호 기자]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 가운데 박성제 MBC 사장과 안형준 MBC 메가MBC추진단 부장, 허태정 MBC 콘텐츠협력2팀 부장이 시민평가단의 검증을 받게 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MBC사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1차 면접에서 박성제·안형준·허태정 후보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회의실에서 후보 13인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는 발표를 포함해 1인당 15분 내외가 소요됐다. 심사를 마친 이사회는 오후 7시 투표를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6일 임기를 시작한 정태익 TBS 신임 대표가 지역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부합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7일 본지 통화에서 이날 내부게시판에 공유한 취임사를 통해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태익 대표는 SBS PD 출신으로 SBS 라디오센터 CP,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는 “SBS 파워FM(107.7khz)을 전국 청취율 1위로 만들고, 광고매출 분야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라디오 방송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
[PD저널=박수선 기자] 대구MBC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1960년 대구 고등학생들이 강제등교 조치에 반발해 벌인 2·28 민주운동을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을 방송한다. 대구MBC 측은 1부 , 2부 를 오는 18일과 25일 오전 10시 30분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민주당 장면 후보의 대구 유세일(일요일)에 '강제등교' 명령이 떨어지자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계기가 된 운동
[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4월 5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위)가 출범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선방심위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위촉식 후 진행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호선을 통해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박동순 한국 YWCA연합회 국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병철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대한변호사협회)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더불어민주당) △윤제춘 전 KBS 전주방송총국장(한국방송협회) △이동규 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중앙
[PD저널=임경호 기자] 조합원 10명 중 7명이 MBC를 둘러싼 외부의 공세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대응방식을 두고 신중론과 강경론이 맞섰다. 차기 사장의 과제로는 MBC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시민평가단을 도입한 사장 선임 절차는 구성원 참여 부재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조합원들이 바라는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지부 조합원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신임 사장의 자질과 덕목 등을 다룬 적합도 설문과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