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SBS·JTBC 등 다른 방송사도 드라마조직을 분할해 독립된 제작사를 차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판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직 계열화를 통해 드라마 경쟁력을 확보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BS는 지난해 추진했다가 내부 반발로 무산된 드라마본부 분사안을 최근 다시 꺼내 들었다. 1년 만에 드라마본부 분사안이 다시 부상한 이유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광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 1년 이상된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에는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은 지키면서도 이른바 '구작' 방영권 판매로 실리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지상파 3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CJ ENM 등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긴밀하게 콘텐츠 제작과 제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지상파는 넷플릭스와 거리를 뒀다.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팔기 시작하면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은 시간 문제라는 위기
[PD저널=이미나 기자] 4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정책과제로 내세운 방송평가 개선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방통위는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방송평가 항목과 배점 등을 개선하는 내용의 방송평가 제도개선안을 30일 발표했다.지난해 12월 방통위는 방송평가 제도 개선을 주요 정책과제로 꼽으면서 사업자 간 변별력 부족과 실효성 저하를 문제점으로 진단했다. 방송평가는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실제 결과는 방송사 간 결과가 크게 차이 없는 ‘도토리 키 재기’식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방통위 방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월화드라마 촬영 스태프가 지난 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망한 스태프는 올해 서른살로 촬영장에서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인 ‘포커스풀러’로 일했다. 이 스태프는 지난 7월 25일부터 숨지기 이틀 전까지 76시간 동안 야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태프가 참여한 드라마 촬영일지를 보면 하루에 짧게는 13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씩 촬영이 이어졌다. 아직 사망 원인을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부와 방송사들이 불공정 제작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제작 현장에선 여전히 근로 시간을 '24시간'으로 명시한 계약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공개한 ‘방송프로그램(드라마) 용역계약서’에 따르면 드라마 외주제작사와 방송스태프 간의 계약서는 '24시간 기준 근무', '턴키 계약' 등 제작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채워져 있다. 방송스태프 용역계약서를 보면 근무시간을 '24시간 기준
[PD저널=구보라 기자] 지난 15일에 있었던 故 박환성-김광일 독립 PD의 1주기 추모제에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EBS만 추모 화환을 보내지 않아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은 EBS의 간접비 요구의 부당성을 제기했던 박환성 PD와 함께 다큐멘터리 촬영을 떠났던 김광일 PD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한국독립PD협회(협회장 송호용)는 지난 15일 두 독립 PD를 기리는 추모제 를 준비하면서 지상파 4사에 초청장을 보
[PD저널=구보라 기자] "EBS와 분쟁을 했다는 것은 자신의 밥그릇을 내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방송 생태계에 대한 하나의 항변이었다. 그런데 결국 이 두 사람의 목숨 값으로 불공정 관행이 밝혀졌다.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만 이게 쟁점이 되는구나 싶어서 가장 안타깝다." (故 박환성 PD의 동생이자 블루라이노픽쳐스 대표 박경준 씨의 말)지난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떠났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故 박환성 PD와 故 김광일 PD를 기리는 추모제 가 지난 15일 서울 양
[PD저널=구보라 기자] 지난해 독립PD 두명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방송사는 방송계 내부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故 박환성·김광일 PD 1주기를 앞두고 있는 독립 PD들은 제작 현실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두 PD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불공정 제작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등 5개 부처가 합동으로 실태조사에 나섰고, 지난해 12월에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방송제작인력 근로환경 개선,
[PD저널=구보라 기자] 故박환성 PD와 故 김광일 PD의 1주기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오는 15일 열린다. 지난해 7월 방송사의 불공정한 외주제작 시스템을 폭로했던 박환성 독립PD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광일 독립PD와 함께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한국독립PD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회관에서 추모제를 진행한다. 추모제 1부는 추모사, 추모 영상 관람, 공동성명서 낭독, 헌화, 추모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2부에서는 2014년 한국독립PD상 최우수상을 받았던 故 박
[PD저널=김혜인 기자]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4일 출범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뭉쳐 꾸린 노동조합이다. 현재 방송사들이 '68시간 근로제' 시행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방송 스태프들에게는 아직까지 남의 일이다. 방송 제작 현장에는 방송사 정규직 이외에도 외주 제작사, 계약직, 간접고용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
[PD저널=이미나 기자] 6월 항쟁 30주년이었던 지난해 당시 경영진의 탄압으로 제작이 중단된 MBC스페셜 가 우여곡절 끝에 11일 방영됐다.는 1987년 6월, 연세대 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한국인들을 취재했던 킴 뉴턴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의 시선을 교차하며 1987년 전국적으로 퍼진 민주주의의 물결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어떻게 와 닿아 있는지를 그렸다.를 연출한 김만진 PD는 과거 경영진의 석연치 않은
[PD저널=구보라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KBS에서 발생한 불공정 보도와 부당 징계,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맡을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내달 출범한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정필모 부사장은 23일 열린 KBS이사회에서 ‘진실과 미래 위원회 설치·운영규정 제정안'을 보고했다.진실과 미래위원회는 진실소위, 미래소위, 성평등소위 총 3개의 소위원회로 이뤄질 예정이다. 진실소위는 그동안 KBS에서 일어났던 불공정 보도·방송, 부당 징계, 인사 전횡, 제작자율성 침해 사
[PD저널=구보라 기자] 故 박환성 PD의 유족이 EBS 외주제작 업무 담당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EBS가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EBS(사장 장해랑)는 4일 “EBS는 그동안 유족 위로와 보상을 위해 성심성의껏 응하고, 독립PD들과의 상생을 위한 제도 개선, 신규 프로그램 편성 등의 노력을 해왔다”며 故 박환성 PD의 유족 측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2일 故 박환성 PD의 동생 박경준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EBS 측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담당자들의 사과를
[PD저널=구보라 기자] 생전 EBS 측의 간접비 요구의 부당성을 주장한 故 박환성 PD의 유족이 당시 EBS에서 외주제작 업무를 담당했던 두 명의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故 박환성 PD의 동생 박경준 씨와 한국독립PD협회 그리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일 서울시 한국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환성 PD의 유족은 박 PD의 사망 사건 이후 EBS 측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담당자들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EBS PD들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EBS 담당 PD들의
[PD저널=구보라 기자] KBS 정상화추진위원회 등을 이끌 KBS 부사장으로 정필모 기자가 임명됐다. 지난 23일 KBS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두차례 연기한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4명의 이사가 퇴장한 뒤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KBS는 정필모 신임 부사장이 KBS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을 이끌며 양승동 사장의 개혁 행보에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필모 신임 부사장은 1987년 KBS에 입사해 31년 동안 경제 전문 기자, 경제부장 KBS1TV 뉴스제작팀장 등을 역임했다.KBS는 “취재현장에서
[PD저널=이미나 기자] KBS (아래 )가 방송통신위원회(아래 방통위) 2018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23일 오전 방통위는 방송대상 시상식을 열고 총 321편의 응모작 중 15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올해 방송대상에선 다수의 다큐멘터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받은 는 '삶'이라는 순례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존의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과감한 연출과 영화적인 전개를 통해 보여준 4부작 다큐멘터리다.방통위는 "특히 한국 최초로 티베트
[PD저널=박수선 기자] ‘종편 특혜 재검토’를 내세운 4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종편 봐주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소유 제한 규정을 위반한 종편 미디어렙에 허가를 내 준 데 이어 종편 재승인 조건에서 선거방송심의 제재를 누락한 것을 두고 ‘종편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츨범한 4기 방통위는 종편 특혜 재검토를 주요과제로 내걸어 말과 행동이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4기 방통위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종편채널이 출범한 지 6년이 흘렀고 상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