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리즘이 위기라고 한다. 최근 〈PD수첩〉을 둘러싼 인사 논란부터 〈추적60분〉 불방 사태와 제작진 중징계, 〈지식채널e〉 제작진 교체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 실체를 쫓다보면 한도 끝도 없다. 특히 현 정권 들어 PD저널리즘에 가해지는 통제 방식은 더욱 치밀하고 교묘해져서 때론 저항의 목소리까지 쉽게 굴복시키고 만다. 따라서 이는 곧 저널리즘의 위기다
MB 정부 3년간 방송사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수난의 연속이었다. 개편 때마다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들은 폐지 수순을 밟았고,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경영진의 사전 심의와 불방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사후 징계 등을 견뎌내야 했다. 혹자는 지난 3년간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두고 “언론의 비판정신이 거세되는 과정&rdq
PD저널에 글을 쓰면서 이렇게 오래도록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던 적이 있나 싶다. 그러고 나서 결국 잡은 제목이 ‘할 말이 없다’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성의해 보여 뒤에 좀 더 덧붙인 게 ‘쓰질 말아야 한다’니 내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한심한 것은 한심한 것이고, 안 한심한 척 하는 것보
한국사회 지식콘텐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EBS 〈지식채널e〉가 오는 31일 700회를 맞는다. 〈지식채널e〉는 2005년 9월 5일 첫 방송 이후 5년 5개월 간 내레이션 없이 영상 ‧ 사진 ‧ 음악 ‧ 자막으로 지식과 감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지식채널’ EBS의 킬러콘텐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을 보며 쌍용자동차 파업 때가 겹치고, 기륭전자가 겹치고, KEC가 겹치고 하여간 겹쳐 떠올려지는 것이 참 많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노조에게 가해지는 폭력적인 말들, 특히 그들이 이미 충분한 임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이기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이라는 상투적인 비난의 말들 역시 겹친다. 결론부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책이 엄청나게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그걸 정말 몰라서 그래?’였고, 그 다음으로 드는 생각이 ‘오죽 했으면 그 책을 다 사 보려 할까…’였다. 물론 그 책에 담겨 있는 정의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고찰은
김진혁 PD와 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프로그램을 떠난 지 2년이 다돼가지만, 사람들은 그를 여전히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로 기억하고 소비한다. 그 때문인지 김 PD는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고도 줄곧 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단에 섰다. 시민단체의 초청 강연도 있었고, 대학생들을
트위터 계정을 만든 후 상당 기간 동안 접속을 거의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트위터가 블로그 혹은 미니 홈피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고, 때마침 6·2 지방선거 날 트위터에 쏟아지는 집계 상황을 보게 되면서 난 매우 급격하게 트위터로 빠져들게 됐다. 선거 마감 시간이 지
개인적일 일로 일주일 정도 외국에 나갔다 돌아오니 낯선 이국땅에서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던 바로 그 시간에 천안함이 백령도 앞 바다에서 침몰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계속 서울에 있었더라면 금방 적응(?)을 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야말로 아무 생각이 없이 멍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때 나는 비로소 알게 됐다. 끝없이 발생하는
처음부터 맨 앞에서 치고 나오는 이정수와 성시백과 달리 이호석은 매번 맨 뒤에서 출발해서 엄청난 스피드로 치고 나온다.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이처럼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신감은 올림픽 중계방송이 있는 1달여간을 제외한 나머지 4년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얼음 위에서 그가 흘렸던 ‘땀
현직 PD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제작현장 이야기. 한국PD연합회(회장 김덕재)와 이 마련한 제1기 ‘예비PD특강’이 5일 개강했다. 대학원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이 포함된 1기 수강생 21명은 이날 오후 1시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4주간의 교육을 시작했다. 첫
KBS 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전선을 누비는 다큐멘터리 PD들은 현장에서 어떤 일을 겪을까? 프로그램 제작 현장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예비 PD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직 PD들이 나섰다. 한국PD연합회(회장 김덕재)와 은 프로그램 기획에서 제작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예
정신이 자기 것이 아니거나, 자기 정신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이들 보기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 이를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한다. 혹은 좀 더 편한 표현으로 ‘정신 줄을 놨다’라고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가끔 정신 줄을 놓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제 정신을 찾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적
쌍용차 노동자 중 한명이 얼굴에 테이저 건이라는 걸 맞아 뺨에 철심이 박혀 있는 사진을 봤다. 처음 봤을 때도 비현실적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비현실적이란 느낌이 드는 사진이었다. 사진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영화 속 장면과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 영화는 다름 아닌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의 ‘람보&
왜 이제야 궁금해졌을까? 영결식을 보고 나서 인터넷에 들어가 ‘포괄적 뇌물죄’라고 치고 검색을 해 봤다. 찾다 보니 눈에 띄는 사실이 하나 들어온다. 포괄적 뇌물죄는 형법상에 존재하는 범죄가 아니란다. ‘어 그래? 어째서 형법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법을 가지고 처벌을 하려 한 걸까?’ 그리고 나아가서 ‘어
한편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광장은 수십만의 촛불로 타올랐고, 미국 젊은 네티즌이 만든 UCC는 미국의 정치사를 바꾸었다. 영상은 인터넷과 만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언론법 저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 일환으로 ‘언론자유 UCC 시리즈’를 제작해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파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저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대국민 홍보 일환으로 ‘언론자유 PD UCC 시리즈’를 언론노조 홈페이지와 UCC 사이트에 공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언론노조는 지난 5일 그 첫 번째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린 PD수첩 김보슬 PD의 검찰 체포 당시와 결혼 준비 모습을 생생히 담은 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