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긴 침묵을 끊고 제자리로 돌아온 지상파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의 분투가 두드러진 해였다.지난 정부에서 방송장악 논란과 잦은 불방을 겪으며 순치됐다는 오명을 쓴 KBS , MBC 은 올해 정치·자본 권력의 심장부를 겨누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손발이 묶인 지난 9년 동안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던 'MB 관련 의혹' '사법 농단 사건' 등을 파헤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월, 7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은 '삼성공화국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YTN이 일제히 탐사보도를 앞세워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방송 장악으로 진통을 겪었던 방송사들이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보도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JTBC 독주 체제를 깨고 건강한 경쟁 구도를 다시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는 올해 삼성을 정조준한 탐사보도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뉴스 시간 절반을 할애해 삼성 경영 승계 의혹을 제기한 '삼성 에버랜드 공시지가' 보도를 시작으로 '삼성 차명 부동산 문제
[PD저널=박수선 기자] 삼성 반도체공장 직업병 분쟁으로 10년 넘게 삼성과 싸워온 시민단체 ‘반올림’이 리영희상을 받는다.리영희재단은 제6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반올림은 최근 삼성 반도체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을 직업병으로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삼성과 11년 동안 끌어온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오는 23일께 '삼성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공식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리영희상 심사위원회는
[PD저널=김혜인 기자] 취재 경쟁이 치열한 언론계에서 최근 공동취재 등의 언론사간 협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사회적 공분을 모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갑질 동영상'은 진실탐사그룹 과 가 함께 내놓은 결과물이었다.는 최근 방송사와의 공동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일 YTN과 는 업무협약을 맺고 2년 동안 영상 콘텐츠 교류, 공동 취재에 합의했다.이는 탐사보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방송사와 지속적으로 외연 확장에 노력해온 의 이해가 맞아
[PD저널=박수선 기자]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재판 생중계 시청률이 9.4%를 기록했다.시청률 조사회사 ATAM은 5일 오후 2시 3분부터 3시 7분까지 지상파 3사와 JTBC, MBN, YTN, 연합뉴스TV가 생중계한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실시간 시청률이 9.4%(서울 수도권 700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지상파 3사와 종편 등 8개 방송사가 생중계한 ‘박근혜 1심 선고’ 시청률은 16.72%를 기록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 전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정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있다.자살은 한국사회에서 대표적인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1위다. 어떤 경우든 미화될 수 없다.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언론이 혹시 이 점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나. 결론을 말하자면 노회찬 의원이 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이런 허물을 덮은 것으로 보인다.그의 가장 큰 공적은 대중정치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정치를 ‘그들만의 리그’
[PD저널=김혜인 기자]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삼성 측에 '토스'했다는 의혹을 받은 YTN 간부가 감봉 6개월 처분을 받았다. YTN은 내부 진상조사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류제웅 타워사업국 부국장이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은 맞지만 삼성과 뒷거래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신임 사장 선출 이후 재조사를 요구했다. YTN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사위원회는 노사공동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류 부국장이 제보자에게 삼성 측 연락처를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면접관과 취업준비생, 이들의 갑을 관계가 뒤바뀐다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편에서 나온 역발상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취업준비생들의 눈이 높다는 중소기업 대표들과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원하는 청년 간 좁혀지지 않는 관계를 흥미로운 실험으로 들여다봤다.가상으로 ‘노오력 인력사무소’를 열어 취업준비생은 면접관이, 회사 대표들은 지원자가 되어 취업준비생들이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면접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회사 대표들은 ‘노오력에 대
[PD저널=이미나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MBC 시사 프로그램인 (아래 )가 보도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조작 의혹에 "네이버 및 직원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며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앞서 3일 는 지난달 6일 의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관련 보도 이후 검색어 '장충기'가 네이버에서 실시간 급상승 순위에 오른 지 12분 만에 사라졌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PD저널=김혜인 기자] KBS와 , 이 '기술 유출' 의혹을 받은 전직 삼성전자 전무의 무죄 판결 소식을 공동취재해 보도했다. 보도 경쟁이 치열한 언론계의 특성상 자발적인 공동취재는 이례적인 것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보도를 시작으로 , KBS 보도가 이어졌다.삼성 측이 기술 유
[PD저널=박수선·김혜인 기자] SBS와 JTBC가 삼성의 광고 축소‧중단에도 삼성을 향한 비판의 날을 더욱 세우고 있다. 이번 기회에 삼성에 대한 광고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읽힌다.지난해 삼성에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낸 SBS와 JTBC는 곧바로 삼성 광고 수주에 타격을 입었다. 2017년 SBS가 삼성전자에 광고를 판매하고 얻은 수익은 전년도의 절반도 안됐다. SBS 삼성 광고 수주액은 2016년 168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1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SBS와 JTBC 채널에
[PD저널=김혜인 기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이하 뉴스타파)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전 이사와 사장 등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장충기 문자'에 많은 언론인이 언급됐지만, 삼성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과 관계자들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충기 문자'를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는 는 25일 ‘기사 보고, 합병 축하...장충기 문자 속 언론인들'에서
[PD저널=구보라 기자] 사상 최초로 TV 생중계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생중계한 지상파3사를 비롯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전문채널 중 일부 방송사는 선고가 나온 뒤에도 뉴스특보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18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유·무죄를 판단한 결과, 징역 24년형과 벌금 180억을 선고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2
[PD저널=김혜인 기자] 최근 '달라진' SBS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엔 삼성 에버랜드 땅값과 삼성 승계 비리 관련해 연속 보도를 내보냈고, '촛불 위수령' 보도를 두고는 JTBC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16대 언론노조 SBS본부장 선거에서 연임이 결정된 윤창현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무너졌던 방송의 공적 책임과 역할을 모처럼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RESET! SBS! 투쟁의 가시적 성과”라고 자평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SBS도 변화점을
[PD저널=김혜인 기자] 28일 열린 YTN 주주총회는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 조합원들의 항의로 두시간 가까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YTN 주주총회에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YTN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해 최남수 사장에게 날선 질문을 던졌다. 최남수 사장은 퇴진 요구에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2017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이 상정된 이날 주주총회는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YTN지부는 주주총회 회의장 앞에서 "YTN에 치명적인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 측은 "명백한 오보"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하면서도 대응 수위에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는 지난 19일, 20일 연속보도를 통해 '삼성 소유의 에버랜드 땅값’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20일에는 관련 의혹을 20분 넘게 보도하면서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을 거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관련보도 : SBS ‘에버랜드 땅값’ 보도 "역대급 탐사보도")SBS의 이같은 보도에 삼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의 삼성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과거 정부가 '에버랜드 땅'의 공시지가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언론사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SBS 는 지난 19일 '에버랜드 땅값'과 관련한 단독 보도를 'MB 뉴스'에 이어 일곱 꼭지를 털어 전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시기마다 용인 에버랜드 땅값이 이례적으로 등락세를 보였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