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MBC 이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로부터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 제재를 받았다. 선방위는 11일 회의에서 제작진의 의견을 청취한 뒤 ‘관계자 징계’를 다수 의견으로 의결했다. ‘관계자 징계’는 매년 실시하는 방송평가에 벌점 4점이 부여되는 높은 수위의 법정제재다. 선방위는 이날 새로 올라온 12개 지상파·종편 프로그램의 선거방송 심의 규정 위반 여부도 판단했는데, 안건 2개만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다른 거물급 정치인이었다면 달랐을까? 경찰은 이재명 대표 피습 발생 8일만인 10일,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으로 5년 간 활동했고 작년 3월에야 민주당에 가입해 이 대표 일정을 파악했다는 사실, 이번 범행에 앞서 미리 작성한 ‘변명문’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적개심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일관적으로 범행 배경, 당적, 공범 여부에 선을 긋거나 비공개로 일관했다.10일 일부 공개한 변명문에서 ‘판사가 종북이라 이재명 대
[PD저널=박수선 기자]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행태다”, “언론자유 탄압 전위대 노릇을 하는 것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청부민원'이 제기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문제를 진단한 토론회에서 쏟아진 성토다.1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심의한다’를 제목으로 긴급토론회를 마련한 김재영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방심위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민의힘의 삼각 동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일련의 양상은 그간 방심위 직원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고 방심위 존재 자체를 사회적 해악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 그동안 대중문화에서 그려진 여성 캐릭터는 보조자 역할에 그치거나 주인공이라고 해도 남성의 대립항에 그칠 때가 많다는 지적을 안고서 차츰 진화해왔다. 요즘엔 현대극부터 사극 모두 희생적인 여성상을 벗어나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이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특히 유리천장을 뚫거나 시대적 한계를 타개하려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남성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명성과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삶의 소용돌이는 여전히 계속된다. 과연 한 인간으
[PD저널=박수선 기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채권단의 압박에 입장을 바꿔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워크아웃 추가 자구책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채권단 지원만 바라지 않고, 해야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채권단에 마지막으로 호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284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 국악방송 가 선정되었다. 는 한글날을 맞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늦깎이로 한글을 익히고 있는 성인문해교실 학생들,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의미가 무엇인지 담았다.를 연출한 국악방송 김송이 PD는 “성인문해교실 어르신의 삶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어르신의 시를 육성으로 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면서 “인터뷰해 주신 분들의 시를
[PD저널=박수선 기자] 데뷔 26년차 가수인 이효리가 의 네 번째 MC로 KBS 공개홀 무대에 다시 섰다. 는 부터 이어지는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이효리의 첫 단독MC 도전이기도 하다. ‘화제의 아이콘’인 이효리가 진행을 맡았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이효리가 먼저 손을 들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준 PD는 “후배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먼저 출연 제의를 해줬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었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길을 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최근 제기된 위원장의 ‘민원 신청 사주 의혹’은 개인정보 유출 범죄가 본질이라며 “ 허위조작 녹취록 인용보도 관련해 중징계를 받거나 원인을 제공한 언론사 기자들이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기자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민원인들이 진정한 공익제보자들”이라고 말했다. 본말을 전도하는 적반하장식의 주장이다. 먼저, 청부민원 의
[PD저널=박수선 기자] ‘가짜뉴스 신속심의’ 추진으로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총선을 겨냥한 허위조작 콘텐츠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희림 위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신속심의센터 설립을 성과로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위조작콘텐츠에 대한 신속심의가 절차적으로 안착돼, 상시 신속심의가 새해부터 본격화됐다”며 “심의의 시의성·공정성 차원에서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허위조작콘텐츠로 고통받는 많은 국민을 신속구제하는 ‘상시 신속심의’ 본격화를 계기로, 새해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2023년 미디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2019년 구독모델(SVOD)이 본격 도입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미디어 시장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 나섰다. 상당한 수익을 창출한 넷플릭스를 포함해 모든 OTT 서비스들이 가격을 인상(스트림플레이션)하고, 광고 모델(AVOD)을 도입했다. 2024년에도 넷플릭스 주도의 성장, 수익성 증대 노력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집필한 를 중심으로 올 한
[PD저널=박수선 기자] 김홍일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이틀 만에 임명되면서 ‘2인 체제’에 들어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 개최 번복 끝에 지상파 재허가 의결을 연기했다. 방통위는 지난 29일 김홍일 위원장이 임명되자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 재허가 건’을 의결을 논의한다고 공지했다. KBS‧MBC‧SBS 등 34개 지상파 사업자가 이날 재허가 유효기간이 끝나 김홍일 위원장 체제의 첫 번째 의결 안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전체회의 일정을 잡으면서 의결 강행 의사를 내비친 방통위는 31일 0시께 갑작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매년 연말에는 '올해의 한국영화/외국영화 베스트' 리스트를 선정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리스트를 정리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베스트'라고 이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 적기도 했지만, 하나의 작품이 발군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쓴 '올해의 한국영화 베스트' 리스트에는 단 하나의 작품만 오른 셈이다. 바로 영화 이다. 올 11월 우리를 찾아온 이 작품은 제목만큼이나 기이하다. 이정홍 감독의 첫 단독 장편 연출작이고, 비전문배우인 박기홍, 안주민, 이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삼성, LG를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이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그동안 콘텐츠 기업, 미디어 회사들의 주무대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 메타버스, AI 등 콘텐츠와 연결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본격 적용되면서 CES를 주목하는 콘텐츠 기업과 서비스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현장(LVCC)을 찾는 미디어 관련 기업인과 기업들도 점점 증
[PD저널=박수선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매각설이 재부상한 SBS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SBS와 지주사는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노조는 “태영을 살리기 위해 동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대채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관계사인 SBS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대주주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도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몇몇 작품이 나왔다. 주목받은 드라마들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워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송사들은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했고, 올 하반기에는 사극 장르의 약진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여성 배우 활약…입체적 캐릭터 한몫= 여느 때보다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의 신드롬이 대단했다.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 MBC 등 일곱 작품이 285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 21일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의 출품작 심사를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선 KBS 다큐 인사이트 (연출 김한석·맹남주·조현웅·경수정, 작가 이혜나·고은희·이지선)이 수상했다. 르네상스 이후 인간성 회복을 꿈꾼 예술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새긴 인문 다큐멘터리다.
[PD저널=오학준 SBS PD] 픽션은 개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오늘날 픽션의 문제다. 그리고 개연성은 9·11 테러 같은 사건을 본 사람들이 처음 떠올릴 단어는 아니다.(톰 울프) 해가 느리게 지고 달빛이 굴절 없이 비추던 시절엔 밋밋한 현실에 독을 부어 소설을 쓰곤 했다. 그런데 지금 세상에는 현실의 독이 너무 지독해서 물을 타지 않으면 소설이 되지 않는다. (이병주) 오늘날 논픽션이 인기를 얻는 장르가 되었다는 사실은, 세상이 더 이상 개연성 없는 충격적인 사건들의 연속체가 되었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소설가가 공들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