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불법 자금지원 의혹을 시작으로 청와대 지시로 친(親)정부 집회・시위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전해진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사태인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여론을 왜곡하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됐다.박주민・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주관하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주최로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어버이연합 게이트 실체규
성범죄를 보도하는 언론의 선정적 태도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섬마을에서 벌어진 학부모와 주민들의 성폭력 범죄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한 언론이 범죄보도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성범죄와 피해자를 이야깃거리 내지 눈길끌기 소재로 전락시키는, 언론이 ‘2차 가해자’가 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전남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박모씨와 김모씨, 주민 이모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수많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고, 그
2012년 2월 23일 이후 MBC 뉴스 화면에서 사라졌던 최일구 전 MBC 앵커가 그의 인생을 솔직하게 담은 책을 통해 돌아왔다. ‘국민앵커’로 불리며 잘 나가던 중 파업을 겪고 MBC를 나왔다. 그리고 ‘파산’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최일구 전 앵커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인생 뭐 있니?”최일구 전 MBC 앵커가 50여 년 인생의 굴곡을 담은 책 (최일구 지음/인코그니타)를 펴냈다. 책 속에는 최 전 앵커가 MBC 기자가 되고 ‘국민앵커’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파산과 회생 등 타인에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심사가 180일을 넘긴 가운데 한국언론정보학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에서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1층 소회의실에서 ‘미디어기업의 인수합병과 방송법제 세미나’를 개최한다.주최 측은 세미나 취지에 대해 “공정위가 좀처럼 심사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숙고를 거듭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몰고 올 파장은 방송통신 산업은 물론이고 민주적 여론형성과 이용자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여겨진다”며 “규제공백과 이용자 복지 및 방송통신 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하게 운전하는 부적절한 장면 등을 방송한 SBS (이하 )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방심위는 1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하게 운전하는 부적절한 장면과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불구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내용의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방송한 SBS (4월 4일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제3항, 제33조(법령의 준수)제1항, 제51조(방송언어)제3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청문회 개최를 가능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이하 청문회 활성화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20대 국회 시작부터 갈등이 예고됐다. 일각에서는 총선 민의에 역행하는 박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영방송 KBS 메인뉴스에서 청문회 활성화법과 관련해 ‘정권 편향’ 보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제19대 국회가 지난 5월 19일 의결한 청문회 활성화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중인 지난달 27일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즉, ‘거
지난 27일 방송된 KBS 순위집계 오류로 1, 2위가 뒤바뀌면서 음악 프로그램 순위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KBS 는 지난 27일 생방송에서 K차트 5월 마지막 주 1위를 아이돌 그룹 AOA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 30일 는 순위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생방송 당시 2위로 알려진 트와이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정정 발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K차트’ 순위집계는 △디지털음원(65%) △방송횟수(20%) △시청자선호도(10%) △음반판매(5%) 등 네 가지 항목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방송광고 허용시간대에 현재 금지된 대부업과 17도 미만 주류의 간접·가상광고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폐지하기로 해 반발이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해당 광고를 허용하며 생길 폐해가 클 것이라며 규제 폐지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방통위는 지난 4월 18일 방송광고시간 제한품목의 가상·간접광고 규제 등 정비를 이유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알콜 성분 17도 미만 주류, 대부업 등 개별법에서 일정 시간대에만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상품의 경우 개별법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 관련 내용을 다룬 CBS TV (4월 8일 방송)과 (4월 1일 방송)에 대해 ‘문제없음’을 결정했다.방심위는 25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최근 신천지에서 진행한 CBS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과 시위 등을 좌담 형식으로 방송한 CBS TV 과 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제1항, 제
KBS(사장 고대영)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한 ‘KBS 방송 편성규약’(이하 편성규약)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개정과 이와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지난해 11월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는 편성규약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S는 지난 2001년 ‘방송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방송 편성규약을 제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고 명시한 방송법 제4조제4항에 따라 ‘KBS 방송 편성규약’을 제정했으며 노사
“뭐 소송비용이 얼마든, 변호사가 몇 명이, 수십 명이 들어가든….”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과 MBC 경영진, 그리고 보수매체 편집국장의 대화를 담은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 속 한 구절이다. 지난 2012년 노조의 170일 파업 이후 MBC(사장 안광한)는 파업 참가자를 상대로 전보, 징계, 해고 등 다양한 인사조치를 취했고, 구성원들은 법을 통해 부당성을 확인받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가 관련 소송건수를 집계한 결과 사건별로는 28건, 재판으로는 73개, 승소율은 약 90%
권리 위에 깨어 있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이름 ‘노동자’.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협력사인 유성기업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한광호씨. 그러나 노동자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는 물론 노조파괴 공작에 대한 항의조차 할 수 없다. 기업은 공권력을 투입해 그들의 입을 막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3월 17일 숨진 채 발견된 한광호씨. 한씨가 죽기 전까지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고소당한 것만도 11차례. 죽음 직전인 3월 14일에도 회사는 한씨에게 징계위원회 개최를 위한 사전조사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