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슈퍼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빅 스포츠 이벤트로, 1억 명 정도가 시청하기 때문에 광고 단가도 가장 비싸다. 이 때문에 OTT 업체도 슈퍼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 올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다.슈퍼볼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시청하고, 미국 경제에 유발하는 효과는 165억 달러(약 21조 7천억 원)에 이른다. 슈퍼볼 우승팀 맞추기에는 5천만 명이 넘게 참가한다. 슈퍼볼이 열리는 주말에는 14억 개 이상의 닭 날개가 팔리고, 슈퍼볼 다음날 휴가자는 16
[PD저널=임경호 기자] 전남CBS에서 상사의 성희롱 사건을 문제 제기했다가 두 번이나 해고당한 강민주 PD가 3년이 넘는 법정 다툼 끝에 손해배상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강민주 PD가 직장 상사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들의 행위가 직장 내 성희롱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불리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지난 2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지역방송국 본부장이던 피고 B와 보도제작국장인 피고 A가 수습사원이었던 원고를 본사에서 실시되
[PD저널=박재철 CBS PD] 누군가의 말이 합당하고 상식적인 경우, 흔히 “일리가 있네”라고 표현한다. 이치에 닿으니 상대방 의견에 수긍할 의사가 있고, 내 기존 입장도 번복 가능하다는 뉘앙스까지 담고 있다. ‘법의 원리’의 줄임말인 법리는 일상 대화에서 쓰이는 맥락이 좀 다르다. 법 집행의 속성이 그래서일까? 납득과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색채를 띤다. 불합리하거나 부당하더라도 “법이 그렇다는데 어쩔 수 있겠나” 하는 체념이 발화자의 어조에 얼마간 섞여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고와 구형, 구치소와 교도소 등
[PD저널=박수선 기자] TBS 을 청취율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청취자들은 이 라디오에서 퇴장한 이후 어디로 이동했을까. 이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청취율 조사 결과를 보면, 과 동시간대에 편성된 시사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른 라디오 채널로 상당 부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는 서울·수도권 지역 13~69세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2023년 1라운드 청취율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TBS가 올 초부터 시간대에 편
[PD저널=임경호 기자] 한국PD연합회 전북지부(지부장 황윤택)가 주관하는 ‘제22회 전북PD상’ 수상작으로 전주MBC , JTV전주방송 , 전북CBS , KBS전주방송 등 6편이 선정됐다.TV 정규부문 수상작인 전주MBC (연출 조형진‧김민재)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농촌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삶을 터전을 일구어
[PD저널=박재철 CBS PD] 생애 첫, 독립된 공간은 군 제대 후 들어간 고시원이었다. 두 평 남짓으로 소음에 취약했지만 나름 안락하고 평온했다. 4남매가 얽히고설키며 자라온 탓에 나만의 방은 오랜 꿈이었다. 당시 접한 박영한의 은 마치 내 처지를 소재로 삼은 소설 같았다. 한 지붕 아래 네 가구가 모여 사는 곤궁한 현실에서 창작공간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오디세이 같은 떠돎 끝에 주인공은 시내 변두리, 작은 다락방에 안착하면서 소설은 마무리된다. 글쓰기와 공간, 그 둘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PD저널=박재철 CBS PD]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한때 허공 높이 솟구쳤다. 우리 모두는 그 공의 행로에 이목을 집중했다. 겹겹이 짓눌린, 딱딱한 마분지 같은 세상의 공기를 가르며 힘껏 올라간 그 작은 공이, 이제는 지상으로 내려와 안착했을까? 조세희 작가가 지난달 25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으로 묶여 나온 지 45년 만이다. 그의 부고는 단순히 한 작가의 별세 소식으로만 다가오진 않았다. 그가 혹은 그의 작품이 거느린 한 시대의 거대한 장막이 순간, 무대 아래로
[PD저널=박수선 임경호 기자] 국민의힘이 패널 구성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공문을 방송사에 보낸 가운데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은 패널 선정까지 문제를 삼은 여당에 언짢은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힘은 22일, 23일 이틀 동안 13곳의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최근 일부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보수 몫으로 정부 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보수 패널을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럽다”며 “패널 구성시 진보 보수의 균형이 아니라 여야의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PD저널=엄재희 기자] 비정규직 부당해고 판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들을 감시하고 처벌해야 하는 노동위원회와 검찰 등이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병훈‧전용기 위원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언론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방송 노동자들의 외침, 외면하고 회피하는 노동청, 노동위원회, 검찰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노동행정기관이 '근로자성 인정' 이후 이행점검 등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고발이 줄을 이었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인정을 받고 복직한 김동우 광주M
[PD저널=박재철 CBS PD] “소설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때에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인의 정의입니다.”하루키의 말이다. 자유인, 꼭 소설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은 많은 경우 꿈으로 끝난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기어이) 좋아하지 않은 것을, (사정없이) 좋아하지 않은 때에, (강압적으로) 내가 아닌 남이 정한 방식으로 하게 한다. 생각해보면, 유년의 학교든, 청년의 군대든, 중년의 회사든 자유인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PD저널=임경호 기자] CBS가 특집 방송을 편성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를 보듬는다.CBS는 오는 26일 청년마음건강 토크 콘서트 를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총 2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허지웅 작가가 진행을 맡았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와 청년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1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심민영 센터장과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 씨가 출연해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의 원인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뮤지션
[PD저널=박재철 CBS PD] 신발은 족적(足跡)을 기억하는 사물이다. 내가 간 곳, 그곳에서 뛰거나 걷거나 끌거나 한 몸의 움직임, 그리고 땅과 마찰한 빈도와 강도까지 품고 있다. 우리 몸이 땅과 만나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신발은 몸과 땅을 매개해 밀착시킨다. 신발을 ‘하나의 물건’(존재자)이 아닌 ‘사연을 지닌 흔적’(존재)의 측면에서 관찰하고 사색한 철학자가 있었다. 그의 시선에서 신발은 그 주인의 삶을 담은 이야기로 변신한다. “닳아 빠진 구두 내부의 어둠 속에서부터 노동자의 고단한 발걸음이 밖을 응시하고 있다. 딱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