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미디어 분야 첫 번째 국정과제로 전면적인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진흥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송사업자 허가·승인제도, 소유·겸영 제한, 광고편성·심의 규제 등 미디어 산업 규제 전반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국정과제 수립에 앞서 업계 의견수렴을 진행해온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26일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미디어 공정성·공공성 확립과 국민 신뢰 회복△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 미디어 세상 구현
[PD저널=엄재희 기자] 폐업 직전이었던 시민방송 RTV가 시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박대용 RTV 이사장이 대선 이후 등장한 '진보 종편' 담론에 "기존에 세워둔 RTV를 재건하는 방법도 함께 고려됐으면 한다"고 호소글을 올린 뒤 3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2002년 '퍼블릭 액세스 채널'(시청자 참여 채널)로 개국한 RTV는 2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은 '시민방송'을 내세웠지만, 이명박 정부의 지원금 중단 등으로 경영난이 지속됐다. '문 닫을 일만 남았다'고 했
[PD저널=장세인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디어 관련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 미디어·콘텐츠 전문가들은 ‘미디어 산업 진흥 중심의 독임제 부처로 운영하되, 지상파와 보도·종편을 관장하는 별도의 합의제 기구를 마련‘하는 안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23일 한국방송학회 토론회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주제로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2주간 진행된 조사는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필요성과 형태, 조직 구성 등이
[PD저널=엄재희 기자]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을 바라보는 언론계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무게가 실린다. 선거 기간 동안 윤 당선인이 공공연하게 내놓은 발언과 국민의힘의 미디어 공약은 '위험한 언론관' '부실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줄곧 따라붙었는데, 당선 이후 행보에서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배우자 의혹 보도에 강경 대응을 해온 국민의힘은 당선 이후에도 '김건희 녹취록'을 공개한 MBC 취재진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MBC 에서 네거티브
[PD저널=장세인 손지인 엄재희 기자] 20대 대선이 0.73%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리면서 많은 유권자들은 10일 새벽까지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방송사들은 AI· XR등 미래기술을 동원한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볼거리 제공에 나섰고, 지상파 3사는 대선에서 처음으로 수어통역을 실시해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높였다. KBS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예측 시스템 ‘디시전K+’의 높은 정확성이 돋보였다. KBS는 10일 오전 2시 10분 넘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유력을 예측했고, 오전 3시 22분에 윤 후보
[PD저널=장세인 기자] YTN이 지상파를 제외한 방송사의 대선후보 법정토론 유튜브 전송을 제한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YTN은 "2차 법정 토론을 중계하는 SBS를 상대로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계약 일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지상파 3사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사의 유튜브와 SNS(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한 재전송을 금지하기로 한 ‘콘텐츠 이용 합의서'는 TV토론의 시청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국민의 알권리와 후보자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거대 양당이 자당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방송사의 재허가 여부, 재승인 탈락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23일 낸 성명에서 자체 분석한 대선 보도량을 앞세워 “MBC 는 김건희 씨 관련 보도가 김혜경 씨에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심지어 TBS 은 김혜경 씨 관련 대담‧토론이 단 5분 남짓이었던데 비해 김건희씨는 195분으로 무려 35배에 달했다”며 앞서 종편의 편파성을 비
[PD저널=장세인 엄재희 기자]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에 '비호감 후보들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건 언론이었다. 하지만 포털을 도배한 대선 보도를 보면 언론도 '비호감 대선'의 공범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미디어감시연대)는 22일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를 열고 조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포털의 구조, 자극적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고 이들과 타협하며 저널리즘의 역할을 저버린 언론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감시연대가 2월 3일
[PD저널=장세인 기자] 대선을 앞두고 성업 중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진 구성이 여전히 보수·남성·언론인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미디어감시연대)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편4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니터링은 방송사별 시청률이 가장 높은 JTBC , TV조선 , 채널A , MBN 를 대상으로 2021년 12월 29일부터 2022년 2월 7일까지 진행됐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시민단체들이 대선을 43일 앞둔 25일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하고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를 포함한 선거 보도 감시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등 24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이날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까지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유튜브, 포털의 대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감시 활동을 전개한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상 최대의 비호감 대선 상황
[PD저널=손지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가 올해를 ‘한국 미디어 시장 판갈이 원년’으로 삼고 미디어와 산업의 분리(미산분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10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미디어·산업자본의 분리 △미디어 노동의 차별과 불평등 완화 △미디어자율규제와 탈포털 로드맵을 통한 저널리즘 복원 △시민의 정보·콘텐츠기본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언론노조는 20대 대통령선거 6대 과제로 미디어자본 규제, 미디어 노동시장 규제, 공영방송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후보자 초청 토론회 주관과 선거운동 광고 송출 등을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신문과 방송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여론집중도 독과점을 심화시키고 있는 종편에 무소불위한 영향력을 선물하려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7일 성명을 내어 “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안이 의결된다면 향후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는 선거를 앞두고 종편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심각해지고 있는 의견 양극화를 더 부추기게 될
[PD저널=박수선 기자]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이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1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2020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억 2440만 달러(33.9%) 증가한 4억 9000만 달러(5809억여원)를 기록했다. 지상파는 2억 854만 달러로 18.2% 증가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2억 8299만 달러로 48.4%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말 기준 방송사업 매출액은 1.9% 증가한 18조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 매출액은 2014년 4.
[PD저널=박수선 기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자산 10조 이상 대기업의 지상파 소유기준을 완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정숙 의원이 20일 대표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사업자 주식·지분 소유제한의 기준이 되는 기업 자산총액을 국내총생산액의 0.5~1.5%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GDP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9조~29조로 소유제한 기준의 범위가 넓어진다. 현행 방송법을 따르면 자산 규모가 10조 이상인 대기업은 지상파 지분을 10%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올해 광주방송·울산방송 대주주가 방
[PD저널=박수선 기자] MBN 노조가 사측이 ‘사장 공모제 도입’ 등의 재승인 조건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류호길 대표의 즉각 사퇴와 사장 공모제 실시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17일 성명을 내고 “사측의 오판으로 무모하게 법에 도전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 또 류 대표를 유임시킨 사람들이 누군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방송채널사용사업 재승인처분 일부 부관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2011년
[PD저널=손지인 기자] MBN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상대로 ‘대표이사 공모제 도입’ 등의 재승인 조건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1심 법원이 MBN 패소 판결을 내렸다. 1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방송채널사용사업 재승인처분 일부 부관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자본금을 불법 충당한 사실이 드러나 방통위로부터 ‘6개월 업무정지’ 처분과 함께 강도 높은 재승인 조건을 부과받은 MBN은 여기에 불복해 지난 2월 재승인 조건 3개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1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내년 방송평가부터 오보 벌점과 시청자위원회 운영 항목 등의 배점을 상향한다. 방통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의 공적책임 제고와 시청자 피해 예방을 위해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송평가 규칙 개정은 방송의 공적책임 강화와 매체별 특성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한 5기 방통위 비전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시청자위원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 평가 항목의 배점을 25점(지상파·종합편성채널)에서 50점으로 늘렸다. 방송평가 총점이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