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익명의 TBS PD] 저는 TBS PD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느 순간 공중분해될 수 있는 회사의 막내급 PD입니다. 제가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선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때로 회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TBS PD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새로운 서울시 행정부와 서울시의회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그 노선에 맞춰야 내년도 예산을 좀 더 받을 수 있어서겠지요. 자연
[PD저널=엄재희 기자] 제작진이 사전에 만든 '예상 댓글'을 시청자 실시간 의견으로 내보낸 KNN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방송소위)가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21일 회의를 열고 KNN 측 의견진술을 들은 뒤 '주의'를 결정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사인 KNN은 지난 4월 7일 지역 현안인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와 ‘가덕 신공한 건설’ 추진과 관련된 토론 프로그램 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아나운서가 실시간 유튜브 댓글 반응이라며 “부산엑스포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지역총국 8곳이 공동기획한 음악 프로그램 이 전국의 시청자들과 직접 만난다. 1970년대~2000년대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은 지난 13일 전주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2일까지 광주·대구·부산·춘천·제주·청주·창원 지역을 돌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전주·부산·춘천·대전에서 파일럿 격으로 4차례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했는데, 앤데믹을 맞아 지역을 확대하고 대면 콘서트로 전환했다. 공연은 각 지역총국 공개홀에서 열린다. 지난 13일 첫 포문을 연 전
[PD저널=장세인 기자] 아무리 춥고 바람이 불어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앉아 그림을 그리는 tvN 속 '영희'의 모습은 정은혜 작가 일상 그대로였다.오는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은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씨가 사회 속에서 한 명의 예술가로 성장하는 4년간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정은혜 작가의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이 연출이 맡고, 은혜씨의 어머니이자 만화가인 장차현실 작가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동일 감독은 “은 은혜가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날 것의 성장과정이 담긴
[PD저널=박수선 기자]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13일 아침신문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우려 목소리가 나왔는데, 는 ‘단호한 대처’를 요구한 경제단체에 발맞춰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4차 교섭에 나섰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입장을 내고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합의를 번복해 교섭
[PD저널=강소연KBS 라디오PD] 여름이 싫지만 초여름은 좋다. 완전한 익지 않은 연둣빛을 보고 있자면 마음에 풀기가 돌며 심장이 발랑발랑, 온몸에 슬러시를 부어놓은 느낌이 든다. 살랑살랑 스치는 시원한 바람, 푸른빛 나무들, 매일 아침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피톤치드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기엔 나도 덩달아 초록이 된다. 봄이 파릇파릇 피어나는,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라면 내게 초여름은 20대 초중반의 여자사람같다. 헐렁한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머리엔 늘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눈을 마주치면 씨익 웃어주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10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7시 30분에 공개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서 서울‧인천‧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충남‧충북‧강원 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7%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40.2%)를 앞설 것으로 관측했다.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 직전인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경합 지역으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의 향방이 드러나는 6월 1일, 지상파 방송사들은 ‘고품격’ ‘초격차’를 내세운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여 만에 지방선거를 맞은 방송사들은 화려한 드론쇼, AR, 3D 미디어아트로 개표방송에 박진감을 불어넣고, 7000명이 넘는 후보자의 당락을 한층 정교해진 예측 시스템으로 예측할 예정이다. KBS는 드론 300대를 투입해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드론쇼를 준비했다.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실시간 집계되는 투·개표 정보를 드론영상과 함께 전달하고, 세종시의
[PD저널=장세인 기자] 부산MBC와 대구MBC가 공동제작하는 (이하 )는 부산·대구지역의 '지방권력'이 가장 불편해할만한 프로그램이다. 2018년 부산MBC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는 2021년부터 대구MBC와 협업체제를 구축해 지역 예산이 잘 쓰이고 있는지 '현미경 감시'를 벌이고 있다. '예산 전문가'가 다 된 제작진의 예산 추적으로 그동안 감시받지 않았던 지방권력의 민낯이 속속 드러났다.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지방의회 예산 추적 5부작'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국외연구
[PD저널=엄재희 기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취재하는 국내 취재진을 왜 보기 어려운 걸까. '외신 받아쓰기' 전쟁 보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의 엄격한 취재제한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언론보도’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분쟁지역 전문PD인 김영미PD는 “여행 금지 제도가 시작된 이후 국제 분쟁 뉴스의 대부분은 외신에 의존하게 되었다"며 “국민과 직결되는 중요한 취재를 외국 기자들에게 맡기게 되면서 국민의 알 권리에 심각한 피해를
[PD저널=김지원 EBS PD] 코로나19가 지나가는 2년 동안 학교 촬영을 많이 했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A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1학기에는 등교 수업이 불가하여 학교를 나가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선생님과 수업을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매일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선생님 모르겠어요” 담임 교사는 몇 번이고 전화를 받아주었다. 드디어 6월에 등교가 가능해지자, A는 기뻐했다. 선생님 얼굴을 보고 직접 수업을 받으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나오
[PD저널=장세인 기자]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이 크라우드펀딩 오픈 3시간 만에 목표액의 100%를 달성했다.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담은 '성찰적 다큐멘터리'라고 을 소개한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개봉에 앞서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펀딩을 추진했다. 25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시작한 펀딩은 현재(2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까지 1591명이 참가했고, 목표액 5천만원의 173%에 달하는 8천 659만원이 모였다. 전국 10만명 시사회를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노희경 작가가 옴니버스 드라마 tvN로 돌아왔다. 노 작가는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 NGO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를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옴니버스 드라마 는 차승원, 이정은, 이병헌, 신민아,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9일 첫 방영된 드라마는 배우의 이름값이 무색하지 않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차승원과 이정은
[PD저널=장세인 기자] 지난해 이산과 덕임의 궁중 로맨스로 MBC 드라마의 부활을 이끈 정지인 PD가 제34회 한국 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사극 연출자가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건 KBS 김종선 PD 이후 20년 만이다.13일 KBS별관에서 열린 제34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정지인 PD는 “처음으로 사극을 연출하게 된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사람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왕을 사랑하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궁녀의 이야기가 출발점이었다. 원작자인 강미강 작가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으며 현대를
[PD저널=장세인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최지원)는 6일 KBS , SBS 등 15편이 제34회 한국PD대상 각 부문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PD와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실험정신상 TV부문은 우주를 소재로 한 체험형 UHD다큐멘터리 KBS 대기획 가, 실험정신상 라디오부문은 MBC경남 가 상을 받는다.작품상
[PD저널=박수선 기자] 현업언론단체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이 담긴 정책 의견서를 전달하고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6단체 대표자들은 4일 오후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23일 현업6단체의 공식 면담 요청에 인수위가 응하면서 성사됐다. 간담회에는 김동훈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저게 한국이 맞아? 애플TV가 공개한 드라마 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특히 드라마가 재현해낸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장면들이 그렇다. 부산 영도의 항구를 부감으로 따라가며 찍은 장면이 일단 압도적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그 곳 어시장에서 수산물을 파는 조선인들의 활기찬 모습이 특별하게 다가온다.아마도 세트 촬영에 CG를 더해 완성했을 그 장면은 분명 당대의 모습으로 여겨지는 풍광을 담고 있지만, 어딘가 지금까지 나 같은 드라마 에서 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