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칸첸중가 의혹편을 제작한 박준우 PD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이 ‘지금껏 기자들은 뭘 하고 있었나’였다. 물론 몇몇 기자들이 지속적으로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완등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의혹은 지난해 11월부터 있었는데, 대부분의 기자들은 어디서 뭘 하
는 이명박 대통령의 5년 임기 반환점을 맞아 첫 순서로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점검했다. 기사는 “지금까지 이 대통령의 ‘단호한’ 태도로 미뤄볼 때, 그가 앞으로 총력을 다해 집중할 과제로는 4대강 사업이 첫손에 꼽힌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겨레는 “진보와 보수를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의 청와대 홍보수석 행이 알려지며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김종욱, 이하 YTN노조)는 16일 성명을 통해 홍상표 상무의 홍보수석 행을 ‘출세주의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공직 퇴임 후 업무 관련 기업 수장을 냉큼 차지하는 행태
청와대가 지난 16일 홍상표 전 YTN 보도국장을 신임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언론계 내부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홍보수석은 청와대와 국민의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언론인 시절 홍 수석의 전력을 볼 때 이 같은 역할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인 것이다. 홍 수석은 지난 2008년 3월 이동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전화를 받고 YTN의 간판 프로
방송인 김미화씨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 파장이 커지고 있다. KBS는 고소라는 강경 대응으로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블랙리스트 문건의 존재 여부’가 아닌 ‘블랙리스트 기능을 발휘하는 강력한 게이트키핑’이 사태의 핵
지난 20년간 〈PD수첩〉은 우리 사회의 성역을 부수는 작업들을 해왔다. 권력의 심장부부터 ‘진짜 성역’으로 일컬어지던 국가정보원과 결코 깨지지 않을 것처럼 여겨지던 황우석 신화까지, 〈PD수첩〉의 사전에 성역이란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다. 때문에 늘 권력의 눈 밖에 났고, 각종 이해집단의 취재 방해와 협박, 소송 등에 시달려야 했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뛰어다니던 〈PD수첩〉 PD들이 이번엔 ‘인터뷰이’가 되어 시청자, 아니 독자들을 만난다. 〈PD수첩〉팀이 2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책 〈PD수첩:진실의 목격자들(1990-2010)〉(북폴리오)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가 묻고 〈PD수첩〉 제작진이 답한 지난 20년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PD수첩〉을 처음 기획
MBC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방송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0년 5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정확히 20년 하고도 1개월이 넘은 셈이다. 민주화를 향한 강한 열망 속에 피어난 탐사고발프로그램의 꽃은 지난 20년간 네 번의 정권 교체와 그에 따른 우여곡절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과시해왔다. 20년 동안 80여명의 PD들이 〈PD수첩〉을
오늘(8일)은 MBC 이 20주년 되는 날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6일 밤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조촐한 행사로 20주년을 기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기념사에서 과거 황우석 사건, 광우병 보도 사건 등을 언급하며 “(지금껏) PD수첩을 통해 많은 PD들이 고통을 당했다”며 &ld
“우리 사회에서 MBC라는 매체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너무나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이 매체를 장악하려는, 좌지우지 하려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결국은 싸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 아닌가 한다.” 전·현직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향응과 성 접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폭로해 사회적 반향을 일
지난 주 방송된〈PD수첩〉‘검사와 스폰서’편에 대해 시청자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검찰을 질타하고 검찰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의혹 해소를 서두르고 있다. 리스트에 있는 100여명의 검사들이 진상조사 대상이다. 의혹의 당사자로 최승호 PD에게 큰소리를 치던 부산지검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단순한 진상 규명을 넘어 검찰
‘얼음 없는 세상’ (헨리 폴락, 선세갑 옮김 / 추수밭)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로 북극에서 곰이 곧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북극곰의 눈물〉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했던 건 얼음이었는지 모릅니다. 얼음이 녹아서 사라질 경우 북극의
“저질스런 임원인사 당신들은 빵꾸똥꾸!” YTN이 19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김백 보도국장과 홍상표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YTN은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김백 이사와 홍상표 이사를 각각 보도담당 상무이사와 경영담당 상무이사에 임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YTN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노사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들을 이
지상파 3사 보도 ‘탈정치화’ 뚜렷…“방송장악의 결과” 지상파 3사 보도가 ‘정치 무관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0일 28면 머리기사에서 “방송의 ‘탈정치화’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24시간 보도전문채널 YTN이 지난 1일 개국 15주년을 맞았다. 이에 YTN은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글로벌시대 YTN’이란 주제로 특집뉴스를 방송했다. 지난 15년간 YTN의 역사와 업적을 돌아보는 한편, 국내외 주요인사의 개국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정치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
“다시 언론잔혹사가 시작되고 있다. 80년대 언론통폐합이 ‘시즌1’이라면 지금은 ‘시즌2’다.” 엄기영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의 일방적인 임원 선임에 반발해 전격 사퇴하면서 MBC는 물론 언론계 전체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벌써부터 후임 사장까지 거론되면서
한국의 경제학자로서 조순과 정운찬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 두 사람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려운 시절에 한국의 경제학을 어느 정도 국제 수준에 비슷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박정희 시절에는 서강학파로 대표되는 개발독재의 지지자들이, 한동안은 관치금융의 지지자들이, 그리고 최근에는 시장 근본주의자들의 목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