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29일 마무리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는 '정책국감'보다 '정쟁국감'에 가까웠다. 사립유치원 비리, 고용세습 논란 등으로 주목을 받은 다른 상임위와 달리 과방위는 자유한국당의 정치 공세와, 방어에 급급한 여당의 대응으로 '맥없는 국감'으로 막을 내렸다. 여야는 증인 선정부터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자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다가 지난 18일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 일부를 보이콧하는 일도 빚어졌다.피감
[PD저널=김혜인 기자] '가짜뉴스' 근절에 나선 정부와 여당이 가짜뉴스가 유통·확산되는 유튜브와 SNS 제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로 유튜브 방송이나 SNS를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법무부가 발표한 허위조작정보 대응 방안에는 ‘정보통신망법’에 허위조작정보 등의 삭제 요청권 규정, 언론보도를 가장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 처벌 방안 등이 담겼다. 가짜뉴스가 주로 유통되는 유튜브 방송을 직접 규제하겠다는 것이다.전날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 소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FM 진행)] 이 영화는 스릴러이다. 암으로 아내를, 엄마를 잃은 부녀 데이빗과 마고는 슬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위안삼아 평범한 가족으로 살고 있다.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다고 딸에게 잔소리를 하고 학교는 괜찮은지 걱정을 하는 보통 아빠 데이빗. 또래 소녀들처럼 친구 집에서 숙제를 하고 명랑한 얼굴로 웃는 딸 마고. 이제 일상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느끼는 이 때, 마고가 실종된다.목요일 밤, 데이빗이 잠을 자는 사이 마고에게서 세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금요일 하루 종일 딸과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면접관과 취업준비생, 이들의 갑을 관계가 뒤바뀐다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편에서 나온 역발상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취업준비생들의 눈이 높다는 중소기업 대표들과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원하는 청년 간 좁혀지지 않는 관계를 흥미로운 실험으로 들여다봤다.가상으로 ‘노오력 인력사무소’를 열어 취업준비생은 면접관이, 회사 대표들은 지원자가 되어 취업준비생들이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면접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회사 대표들은 ‘노오력에 대
[PD저널=정성욱 미디어연구소 봄 대표/전 KBS PD] 지난 4월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구글 모기업(알파벳) 2018년 1분기 실적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이 국내 공영방송의 건강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한 266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이 73%—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증가한 9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런 실적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압도적 위상을 선명히 부각해주는 것이라 한
[PD저널=이미나 기자] SBS 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아래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인 '경고'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SBS에는 향후 방송사 재승인 허가 심사에서 벌점 2점이 부과된다.26일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1항, 제26조(생명의 존중)제2항, 제27조(품위유지)제5호, 제30조(양성평등)제4항, 제36조(폭력묘사)제1항, 제37조(충격·혐오감)제6호, 제44조(수용수준)제2항을 위반했다며 ‘경고’를 의결했다.앞서 지난
[PD저널=전규찬 언론연대 공동대표(한예종 방송영상과 교수)] 에이킨 검프(Akin Gump Strauss & Feld).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회사다. 1800여명의 직원, 900명에 이르는 변호사 인력을 보유한 로펌이다. 미국 내 주요 도시는 물론이고, 홍콩과 두바이 등 세계 각지 20곳에 사무실을 열고 있다. 미국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유명 로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에 따르면 2016년 총수입이 약 10억 달러로 집계된다. 누가 봐도 사기꾼과는 거리가 멀다.그런데 이 로펌과 소속 변호사 김석한이 엉뚱하게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한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아래 방심위)가 미국 야후의 SNS인 '텀블러'에 가장 많은 시정조치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텀블러'에 내려진 시정조치 중 99.4%는 성매매‧음란 정보 게재 때문이었다.방심위는 지난 18일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에 유통된 불법‧유해정보 8만 4872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6년 20만 1791건에 비하면 57.9% 감소한 수치인데, 4기 방심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2017년 하반기
[PD저널=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가짜뉴스’의 홍수시대를 맞아 문재인 정부는 물론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가짜뉴스 퇴치’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과연 없앨 수 있을까.먼저, 가짜뉴스(fake news)는 형식만 뉴스일 뿐 애초부터 허위임을 알고 만든다는 점에서 오보와는 구분된다. 오보는 뉴스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혹은 전부가 틀리거나 축소, 확대, 왜곡한 보도를 일컫는다. 가짜뉴스는 대체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가짜뉴스는 외형상 매우 그럴듯한 언론사의 이름으
[PD저널=최선영 이화여대 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 대학원 특임교수] 어릴 적 우리 집 텔레비전은 흡사 북유럽 스타일 장식장 속에 있던 보물이었다. 여닫이 문 가운데 잠금 처리가 있었던 이른바 ‘자바라’식 흑백 텔레비전은 만화영화가 시작되는 초저녁에야 봉인해제 되었다. 편성 시간은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정하는 역할도 해서, 골목에서 뛰어놀다가도 만화영화를 하는 시간이면 부리나케 들어오곤 했다. , , 를 보면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밥상에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던 옛 집 안방 풍경이 생각난다. 이 재미
한국PD연합회가 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Beyond PD’ 세비나 ‘디지털 감수성을 자극하다’ 시즌3을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다매체 시대에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전문가에게 디지털 미디어 산업 최신 정보와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습득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1부에서는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으로부터 ‘모바일과 지상파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 듣는다. 이어 2부에서는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가 ‘디지털 혁신과 콘텐츠의 재정의’에 대해 강연한다.
“내가 듣는 노래, 내가 하는 게임, 내가 보는 방송프로그램…끝도 없이 쏟아지는 미디어 속 '여성혐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여성혐오'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으로 미디어를 바꾸는 것에 힘을 싣고 싶다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한국여성민우회가 ‘미디어씨, 여성혐오 없이는 뭘 못해요?’라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연속특강을 마련했다. (*여성혐오란 영어 미소지니(misogyny)에 대응하는 말이다. ‘misogyny’는 한마디
미디어 사업자 간 경계가 모호해진지 이미 오래다. 기존 방송 사업자 이외에도 통신 사업자, 포털 사업자, 소셜 미디어 사업자 등이 미디어 시장 곳곳에 침투해있다.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SKT, KT, LG 등 통신 사업자들이 동영상 영역으로 밟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이제 단순히 다른 미디어 사업자로부터 공급받은 콘텐츠를 ‘유통’하는 수준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정보관련 기
두 차례 대선토론이 끝나고 후보자들의 입을 통해 쏟아져 나온 각종 발언들이 그대로 뉴스가 됐다. 많은 이들이 ‘홍준표 세탁기’, ‘문재인 주적’에 주목하는 그때, 일각에서는 후보자 발언 하나하나에 대한 ‘팩트체크’가 이어졌다.미국 대선 이후 ‘가짜뉴스(Fake news)’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언론 각계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가짜뉴스는 그 용어의 정의에서부터 아직 학계에서조차 논란이 많다. 대체적으로는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허위의 사실관계를, 허위임을 알면서 의도적으로 유
MCN협회가 창립 1주년을 맞이해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기념 총회와 네트워킹 행사를 가진다. 더불어 봄 정기 세미나를 개최한다.봄 정기 세미나는 ‘모바일 동영상 산업, 이제는 라이브(Live)로 말한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송민정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비디오 라이브 시대, 미디어 환경 변화와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이 ‘중국 케이스로 살펴보는 모바일 라이브와 왕홍 트랜드’를 말한다.봄 정기 세미나가 끝난 후 오후 5시 30분부터 MBC협회 창립 1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과 보도PP 재승인 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014년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평가에 여러 문제가 지적된 바 있어 이번 재승인 심사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3월 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프로그램(이하 종편) 3사와 YTN, 뉴스Y 등 보도전문채널(이하 보도PP) 2사의 재승인 심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비공개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심사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7일 방통위 관계자는 “심사위원 구성
인류 역사를 보면 상당 기간 남성 위주로 사회가 존속했고, 근대 들어서 유럽 중심으로 보편적 인권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대접받지 못했던 여성의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에선 미국 여성 운동의 시발점으로 에 대한 남부 여성의 투서를 꼽고 있다. 이후 양성평등을 위해 도입된 주요한 제도로는 참정권과 임금 차별 금지가 있다. 1920년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참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 보통 선거에 관한 법”이 발효되었다(미시시피주는 1984년 인정). 남녀 임금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