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혜승 기자] MBC 파업이 임박했다. 잇따른 ‘블랙리스트’ 파문에 MBC PD, 기자, 아나운서들이 연달아 ‘제작중단’ 결의에 나서고 있다.언론노조 MBC본부는 17일 오후 총파업 투표 공고를 냈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최근 밝혀진 방송문화진흥회와 경영진의 ‘노조파괴’ 지시, ‘블랙리스트’ 파문 등을 총파업 투표 안건으로 내걸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초즈음 MBC 구성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현
[PD저널=이혜승 기자] MBC 시사제작국 전체가 제작중단에 돌입하자 사측은 ‘무더기 대기발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럼에도 보직 부장들은 구성원들의 뜻을 지지하며 보직 사퇴에 나섰고, 계약직인 작가들은 ‘제작중단 지지’라는 어려운 결정에 선뜻 동참하고 있다.MBC 경영진은 이영백 PD에게 2개월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데에 이어, 지난 4일 오후 김현기 PD, 노경진·박종욱·이지수 기자, 권혁용 MBC 영상기자회장에 대해 2개월 대기발령을 내렸다.하지만 같은 날, 과
“입사 11년차다. 만으로 10년. 그런데 방송을 못한 지 5년이다.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고, 2012년부터 생각해보니 너무 긴 시간 동안 방송을 못해서, 방송에 대한 생각을 버리려고 진짜 많이 노력했다.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니까 방송 말고 얼마든지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목숨 걸 필요가 없다고, 그 생각을 수천 번 했다.그런데 얼마 전에 본 영화 에서 주인공이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 해서 계속 오디션을 보는데 떨어지다가, 마지막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른다. 가사를 보면 ‘열정만이 정답이야 Madness is th
MBC노조 조합원뿐 아니라 본사, 지역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김장겸 사장·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퇴진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 이상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이사장 퇴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MBC본부와 MBC PD협회, MBC기자협회, MBC아나운서연합회 등 43개 사내 직능단체들이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본사와 16개 지역사에서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임원을 제외한
한국PD연합회는 최근 '고 이한빛 PD를 잊지 않겠습니다-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할 일들'이라는 주제로 특별좌담을 가졌다.좌담은 이은규 전 MBC 드라마PD의 사회로 진행됐다. 좌담에는 표준근로계약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영화 산업 환경에 빗대어 드라마 제작 현장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고 이한빛 PD와 관련한 대책위에서 활동해온 전진희 청년유니온 기획팀장, 6년차 조연출이 된 조영민 SBS 드라마PD, KBS 드라마PD협회 간사를 맡고 있는 지병현 KBS
MBC 내부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심상치 않다. 좀처럼 행동에 나서기 어려웠던 아나운서들까지 이름을 걸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최근 MBC PD, 기자, 경영직군, 영상미술직군 등에서 사장 퇴진을 염원하는 릴레이 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MBC 아나운서들도 기명 성명을 내놓았다. MBC 아나운서 29명은 지난 16일 오후 성명을 내걸고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그리고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김범도 MBC 아나운서 협회장은 과의 통화에서 “2010년, 2012년 파업 이후 엄청난
한국PD연합회가 tvN 드라마 조연출이었던 고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 대해 방송사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한편, 불합리한 제작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24일 ‘ 이한빛 PD의 죽음, tvN은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한빛 PD의 유족과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이 PD의 죽음이 제작진 폭언과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열악하고 강압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발생한 ‘사회적 살인’이라면서 CJ의 사과와 재발 방지 마련을 촉구하고
tvN 드라마 신입 조연출 사망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대책위원회가 CJ E&M(대표 김성수)의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의 조사 결과 를 제작하던 故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는 △심각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유발한 의 제작 환경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부여 등 심각한 노동강도 △고 이한빛 PD에게 가해진 언어폭력과 괴롭힘
▲ KBS / 4월 4일 오후 10시# 일터의 이방인“태어날 때부터 쟤네들은 정규직이었던 것 같고, 나는 원래 파견직을 해야 되는 사람이구나…”매일 아침, 안산역은 파견 업체 소속 버스들로 북적인다. 파견 노동자들은 이 버스에 실려 주변 공단의 소규모 공장들에 흩뿌려진다. 안산 일대에만 3백 여 개의 인력 파견 업체들이 있다. 인근 반월, 시화공단에 파견 노동자들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파견 노동자들이 없다면 공단이 멈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일터에서 파견 사원들은 존중받지 못한다. 일회용품처
경인방송의 PD이자 아나운서 A 씨의 해고 통보를 두고 경영진과 A 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7일 경인방송과 A 씨에 따르면 편성제작부 소속이었던 A 씨는 지난 2015년 8월 출산 전후로 77일 무급 병가, 3개월 출산 휴가, 1년 육아 휴직을 사용했다. 과거 신장 한쪽을 뗐던 A 씨는 출산을 앞두고 건강이 좋지 않아 무급 병가를 냈다. 쟁점은 이렇다. 지난 해 9월 복직한 A 씨는 육아 휴직을 이유로 부당하게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가 ‘괘씸죄’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말한다. 반면에 경영진은 ‘사내 기강을 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MBC의 차기 사장을 23일에 선임할 태세다. PD연합회는 15일 성명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고영주 이사장 등 방문진의 여권 추천 이사들은 MBC 후임 사장을 선출할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각계의 우려와 경고에도 방문진이 안면몰수하고 안광한의 후임자를 선임한다면 이는 MBC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방문진 여권 이사들은 23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즉각 취소해야 마땅하다. 권재홍, 김장겸, 문철호 등 3명의 ‘사장 후보’들은 MBC 구성원들의 표현의 자유를 박
사극에서 현대물, 주인공에서 엑스트라까지의상미술팀은 드라마 출연진의 의상을 모두 관리한다. 눈에 띄는 주인공의 의상뿐 아니라, 엑스트라와 보조 출연자 의상까지 준비한다.본격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연출 PD 등과의 협의를 통해 모든 인물의 스타일링을 결정한다. 주요 배우들의 경우 드라마 캐릭터 콘셉트에 맞추는 것은 물론, 배우의 원래 이미지도 고려한다. 연기자의 체형에 맞춰 ‘최상’으로 멋지고 예뻐 보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배우 캐스팅이 완료된 후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수월하지만, 여건 상 배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적으로
MBC(사장 안광한) 업무직(상시계약직) 및 연봉직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차별의 부당함을 인정한 판결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판결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 않은 한국 사회 노동의 문제에 더해, 언론으로서 이런 문제들-고용 형태에 근거한 차별을 당연시하며 노동권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이 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은 방송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MBC는 과연 법원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언론으로서 보인 사회 의식과 지적들을 스스로 행하는 모범을 보여주면서 이 같은 아이러니를
다시 청년이다. 지난 8일 SBS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나용’ 편이 전파를 탔다.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 ‘5포 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 ‘7포 세대’(꿈, 희망 포기)라는 수식어에 이어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실을 견주어보면 TV가 청년을 주목하는 것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이미 뉴스에서도 숱하게 청년 문제를 다뤘다. 너무나 평범해 한국에서 버티기 힘든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저)가 한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
▲SBS ‘SBS 스페셜-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8일 오후 11시 15분▶ 혐오가 뿌리내린 대한민국, ‘헬조선’역대 최고 청년실업률 12.5%!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분노가 시작됐다. 최근 한국 사회에 경고가 울렸다. ‘헬조선’, ‘극혐’, ‘맘충’, ‘한남충’,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혐오의 언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벌레’로 낮춰 특정 집단이나 단체를 혐오하는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기성세대에게 ‘노오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을 받아온 그들이 지금 ‘헬조선’과 ‘지옥불반도’를 외치는
“‘그들이 없는 언론’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는, ‘없는’을 ‘있는’으로 바꾸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분들이 언론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가슴이 뛰지 않으십니까?”‘그들’이 없는 7년 동안 우리는 세월호 참사 오보에 충격을 받았고, 기자들은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리고 그 7년 동안 ‘해직 언론인’들은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서 고통의 시간을 견뎠고, 언론의 자유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묵묵히 지나왔다.지난 30일 오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김진혁 감독이 연출한 이
물질적 풍요를 등지고, 느림의 일상을 예찬하는 삶을 다룬 KBS 1TV 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소감 게시판에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소소하지만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때로 흐르는 음악, 자연스러운 내레이션이 참 좋다”며 호평 일색이다. 은 오는 23일 방영한 지 반 년째를 맞이한다. 사실 교양 프로그램치고 짧은 방영 기간이지만 날이 갈수록 교양 프로그램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은 나름의 색깔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