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EBS가 잘하고 있다, 수신료를 더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운다고 수신료를 더 주지도 않고, 수신료의 가치를 먼저 입증해 보여야죠. 이번 개편에는 ‘콘텐츠만이 EBS를 지킬 수 있다’는 평소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김유열 EBS 사장은 ‘콘텐츠 대혁신’이라고 소개한 봄 개편을 취임 이후 1년 동안 공들여 준비했다. 지난 27일 EBS 일산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수신료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신료 가치 증명’은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를 보여주는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와 노동개악에 총력 대응한다. 11대에 이어 12대 언론노조를 이끌게 된 윤창현 위원장은 28일 오전 열린 '12대 집행부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디어 정책과 현장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반언론, 반노동의 기조로 역사를 거꾸로 쓰고 있는 권력에 맞서 언론노조 중심의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시기"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언론노조는 지난 23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노동탄압 분쇄와 미디어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본회의에 직행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2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EBS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요구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 1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에서는 12개의 찬성표가 나왔고, 법안에 반대한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요구한 방송법 개정안은 현재 9~11명 규모인 KBS, MBC, EBS 이사회를 21명으로 늘리고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실이 수신료 징수방식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들어가자마자 감사원이 수신료 초과징수를 적발한 감사 결과를 내놨다. KBS는 감사원의 주의 처분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4일 KBS를 상대로 수신료 부과와 관련한 특정사안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미등록 수상기 소지자에 대해서는 추징금을 초과해 수신료를 부과·징수하지 않은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하면서 KBS에 과오납금 환급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미등록 TV수상기를 대상으로 추징금을 초과해 수신료를 부과·징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했
[PD저널=박수선 기자] 공동체라디오방송 육성을 위해 발전위원회 설치,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동체라디오 정책 수립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체라디오방송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한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 활성화 지원방안을 담은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4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2004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공동체라디오는 2009년부터 7개 방송사가 운영되어 오다가 2021년 20개의 방송이 새로 허가를 받았다.정필모 의원은 “공동체라디오방송은 광역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대통령실이 직접 ‘수신료 분리징수’ 여론전에 나서면서 '공영방송 길들이기'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올린 ‘TV 수신료 징수방식 개선’ 글에서 “최근 대부분 가정에서 별도 요금을 내고 IPTV에 가입해서 시청하거나 넷플릭스 같은 OTT를 시청하는데, 전기요금 항목에 의무적으로 수신료를 납부하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통령실 국민제안을 통해 제기됐다”며 “지금과 같은 수신료 징수방식이 적절한지, 보다 합리적인 징수방식이 있는지, 나아가 수신료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현업단체들이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법안의 '2월 국회 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7개 현업언론단체는 15일 국회 앞에서 '공영방송 정치독립 방송법 개정, 2월 완결 촉구 현업언론인단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제시한 방송법 수정안에 대해서도 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도 거부권 행사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국회 앞에 선 것이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PD저널=엄재희 기자] 고대영 전 KBS 사장의 해임이 위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에 고 전 사장 퇴진 파업에 동참했던 양대 노조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9일 서울고등법원 행정3부는 고 전 KBS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고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KBS 내부 인트라넷에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이 불법임이 확인되었다"며 "누가 공영방송의 적인가. 누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해쳤는가"라고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KBS노동조합은 고 전 사장 파업에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9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언론노조를 이끌어갈 12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윤창현·전대식 후보조를 선출했다. 재적 대의원 204명 중 179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64표(찬성률 91.6%)를 얻어 당선됐다. 윤창현 당선자는 2016년부터 언론노조 SBS본부장을 세 번 연임한 데 이어 언론노조 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윤 위원장은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정부가 언론탄압 방송장악 노동말살로 폭주하
[PD저널=박수선 기자] 국회 본회의 직행이 점쳐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에 제동이 걸렸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여야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통령실이 거부권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은 “오늘 대통령실에서 안건조정위안 그대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국회에서 긴 논의를 거친 법안이 결국 거부된다면 여야를 떠나서 많은 노력을 소비한 실리가 무엇인지 회의적”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2일 대통령실에 ‘디지털·미디어 혁신 성장전략 추진’ 등을 골자로 한 2023년 업무계획을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방통위 업무보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방통위원장을 ‘패싱’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면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정부부처 '대면' 업무보고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방통위와 같은 처지에 놓인 권익위원회는 2일 서면으로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혁신 성장 디지털·미디어 동행 사회’를 비전으로 4대
[PD저널=임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입법 저지' 여론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 단독 처리를 “날치기”라고 비판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영방송 개악법 무엇이 문제인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박성중‧홍석준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은 공정성과 대표성, 이해관계자로부터의 독립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민주노총과의 관계성, 수십 개
[PD저널=임경호 기자] 한국마사회 이사회가 지난해 12월 YTN 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경영진의 보고를 받은 뒤 전량 매각을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위해 한전KDN보다 먼저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마사회 경영진이 드라이브를 걸면 YTN 매각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실이 한국마사회에 요청해 제출받은 ‘YTN 매각 관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마사회 경영진은 YTN 지분 매각 시기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사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제15차 이사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12대 임원 선거에 윤창현 현 위원장과 전대식 수석부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언론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윤창현-전대식 후보조가 단독 입후보했다고 25일 밝혔다.윤창현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언론탄압 방송장악 노동말살로 폭주하고 있는 대척점에 언론노조가 있다"며 "언론노동자들의 대표가 전장 한복판에서 말의 머리를 돌릴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과 함께 당당하게 돌파하려 한다"며 "어느 때 보다 지도부의 연속성과 선명성,
[PD저널=박수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방송법 개정안 소위 회부를 놓고 "법사위 월권"이라는 비판이 야권에서 나왔다. 지난 16일 법사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뒤에 방송법 개정안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소위에 회부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현재 9~11명 규모인 KBS, MBC, EBS 이사회를 21명으로 늘리고 정치권의 입김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법적 근거 없이 추천권을 행사해온 여야 추천몫을 줄이고 대신 시청자위원회 4명, 관련 학회 6명, 방송기자연합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의 자유와 지속성을 위해 사회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언론학회와 방송학회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주제로 첫 번째 세미나를 열었다.한국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는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의 자유와 민주적 방송제도 구축을 위한 우리의 과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두 학회는 “학회는 현행 언론 및 방송정책에 대해 학계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
[PD저널=박수선 기자] SBS가 ‘대기업 소유제한’ 위반으로 받은 시정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SBS는 지난달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SBS M&C 주식 40%를 소유해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대기업의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SBS에 6개월 이내에 위반사항을 해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미디어렙법은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계열회사의 경우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