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예능 프로그램들이 혐오·차별 표현을 사용한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인터넷에서 쓰이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가져오는 제작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자막 사고는 반복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TV조선 은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라디언’은 호남 지역인들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극우 성향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TV조선은 곧바로 “제작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가짜뉴스'와 왜곡 보도에 대응하겠다며 만든 미디어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특위)를 두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언론 겁박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에 소송 제기로 미디어특위 활동을 시작한 데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통제 의혹으로 해임된 길환영 전 KBS 사장을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겨 당 내부의 문제를 언론 탓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최고위원에서 미디어특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박성중 의원과 길환영 전 사장을 임명했다.특위 위원에는 추경호‧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유튜브 콘텐츠인 ‘애니멀봐’의 인기에 힘 입어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 출연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멀봐'처럼 언어·문화 장벽이 낮은 유튜브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SBS 시사교양본부에 새로 생긴 ‘교양D스튜디오’는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조만간 페이지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박상욱 교양D스튜디오 CP는 “시청 패턴 변화에 따라 다양한
[PD저널=김혜인 기자]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제작 여건은 열악하지만, 비슷한 국민 정서와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열의가 높아 한류 콘텐츠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 현재 베트남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베트남판을 연출한 최소형 PD는 현지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안고 돌아왔다. 15회로 제작된 베트남판 는 지난달 6일부터 베트남 국영방송사 HTV7을 통해 방송 중이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4.8%를 기록한 는 HTV 유튜브 채널에서
[PD저널=이미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1위 사업자의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체 3분의 1을 넘지 못하게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 제도를 재도입하는 방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공정경쟁 확보를 위한 대책을 뚜렷하게 내놓지 못하면서 규제완화 일변도로 유료방송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16일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IPTV·SO에 대한 시장점유율 규제를 전부 폐기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유료방송 규제개선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과기정통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집 방송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5·18 바로 알리기'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에 주력하고 있는 전국권 방송사보다 지역방송사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KBS와 MBC 본사, SBS는 오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중계를 빼놓고는 별다른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KBS은 기념식 중계가 끝나는 18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지난해 방송된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보편성을 앞세운 생활밀착형 콘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밀착형 콘텐츠는 특별하진 않지만 실생활과 직결된 정보를 전하거나 직장생활의 꿀팁 등 솔깃한 이야기를 다룬다.전월세 집을 구하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직장생활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프로그램의 주인공도 연예인보다 일반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과거에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화제성을 모으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최근에는 프로그램의 소재나 출연자 부문에서 일반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번 강원도 산불 보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재난방송 시스템 개선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방송 시스템 정비를 주문한 데다 이번에 부실 재난방송으로 비판이 쏟아진 KBS도 재난방송 매뉴얼과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애인 비롯한 취약계층, 외국인까지도 누구나 재난 방송을 통해 행동요령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재난방송 매뉴얼을 비롯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주문했다.강원도 산불이 진화된 뒤 정부의 대응과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사들이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시청자에게 맛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정규 편성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시청자들은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 MBC , , SBS 등 모두 명절 특집 파일럿으로 시작해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다.이번 연휴를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은 명절 예능으로 자리를 굳힌 예능,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정보성 예능, 그리고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로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김은희 작가와 영화 의 김성훈 감독이 뭉친 드라마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배포하는 작품이니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 좀비라는 소재 자체도 주목을 끌었다. 시즌1의 시각적 충격은 컸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배경이지만, 조선시대의 좀비는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르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한복을 입은 좀비의 모습 자체도 그렇지만, 낮이면 대청마루 밑이나 산 속 바위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다변화된 미디어 시장에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몸집이 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간 경쟁뿐 아니라 지상파 계열 PP도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콘텐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 프로그램을 제작·공급하는 PP의 채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PP가 제작한 자체 프로그램을 과거와 비교하면, 완성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화제성과 성공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가시적으로 성공을 거둔 자체 프로그램이 시즌제 혹은 스핀오프 형식으로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에브리원 (이하 )와 울산MBC 를 주제로 한국 PD연합회 두 번째 프로그램 연구비평모임이 열렸다. 를 대표해 MBC에브리원 장재혁 팀장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참석했고 를 대표해 울산MBC 민희웅PD가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토론에 임했다. 20여명의 참석자가 PD연합회 회의실을 가득 메웠고, 류지열 PD연합회장과 전규찬 언론정보학회장의 간략한 인사말에 이어 홍성일 한예종 겸임교수가 발제에 나섰
[PD저널=안병진 경인방송 PD] 인천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오랜 인천 사람들은 하인천이라 부르는 1호선 지하철의 종점, 인천역에서 내리면 마주보이는 언덕 위 마을. 지금이야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지만, 예전 중국인 마을은 어둡고 스산한 곳이었다. 좁은 골목에 향신료 냄새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이 한데 뒤엉켜 자장면보다 더 거무튀튀한 음침함을 내뿜던 곳. 자유공원과 신포동의 울퉁불퉁한 근육질 같은 골목에서 놀던 형들도 발길을 함부로 들일 수 없었던 그 곳.차이나타운에 중국인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한동안 뜸했던 퀴즈 예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S 1TV , KBS 2TV , EBS 와 같은 전통적인 퀴즈 프로그램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변주한 퀴즈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방송사들은 퀴즈를 내고 맞히는, 익숙한 포맷에 시청자의 참여 통로를 넓히거나 토크쇼 형식을 결합하는 등 차별화된 퀴즈 예능을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 그러나 관찰 예능 범람 속에서 반짝 떠오른 퀴즈 예능은 프로그램의 제작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어도 퀴즈 예능 자
[PD저널=이미나 기자] 우리 국민 열 명 중 네 명은 이른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 동영상·뉴스·앱 마켓 서비스 등의 정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많은 국민이 모바일 동영상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지만, 미디어 정보해독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PD저널=오학준 SBS PD] ”우리 모두가 1995년 여름 그토록 많은 시카고 주민을 사망하게 한 사회적 조건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러한 죽음이 간과되고 잊힐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들고 있다.”무더위의 한가운데 있던 8월의 어느 날, 나는 온열 질환으로 쓰러진 사람들을 다룬 기사들을 읽게 됐다. 그들이 누구인지 설명하는 단어들이 기사마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었다. 막노동꾼, 외국인 노동자, 쪽방, 선풍기, 전기세와 같은 단어들이 그들이 속한 계층이 어디인지를 드러냈다. 아무리 더워도 쉬지 못하고 그늘 한 조각 빌릴 수 없었던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문화 다양성을 위해 이주민·외국인 출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와 제작진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학회와 이주민방송 MWTV가 21일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방송의 이주민과 다문화 공동체 재현 방식의 문제와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정의철 상지대 교수는 “이주민과 외국인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이들을 이국적 혹은 시혜적으로 바라보는 ‘타자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의철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MWTV가 실시한 이주민·외국인 출연 프로그램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