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체부가 지상파에도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도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문체부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우려를 표명한 의견서를 방통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으니 짚
[PD저널=이미나 기자] 미투운동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성평등 의식이 높아졌는데도,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는 여전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 폭행으로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을 전하면서 언론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보도를 쏟아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사진을 기사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한국기자협회와 여
[PD저널=김혜인 기자] 새해 초부터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는다. 김연아, 유아인 등 유명인을 앞세워 독립운동가와 근현대 1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방송가의 100년 역사 재조명 움직임은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려는 계획과 궤를 같이 한다. 대통령 직속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기념사업 종합계획에 따르면 방송사와 공동
[PD저널=김혜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작가 표준계약서를 마련한 지 1년을 넘기면서 '구두계약' 관행에도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송사들은 문화부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작가들과 집필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려 크고 작은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문체부가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는 작가들의 저임금·고강도 노동 문제와 구두계약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말 한마디로 근로 계약과 해고가 가능한 작가들의 노동 환경을 바꿔보자는 취지다. 표준계약서 도입
[PD저널=김혜인 기자] 긴 침묵을 끊고 제자리로 돌아온 지상파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의 분투가 두드러진 해였다.지난 정부에서 방송장악 논란과 잦은 불방을 겪으며 순치됐다는 오명을 쓴 KBS , MBC 은 올해 정치·자본 권력의 심장부를 겨누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손발이 묶인 지난 9년 동안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던 'MB 관련 의혹' '사법 농단 사건' 등을 파헤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월, 7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은 '삼성공화국
[PD저널=박수선 기자] KBS는 오는 29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한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KBS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를 도입한다. 표준계약서 도입·시행으로 그동안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KBS에서 일했던 작가 700여명의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KBS는 밝혔다.KBS가 오는 29일부터 본사·지역총국 작가와 계약할 때 사용할 예정인 ‘KBS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에는 ‘원고료의 금액과 지급 시기 명시’, ‘부당한 계약 취소나 원고 집필 중지 금지’ ‘원고에 대한 저작권 및 2차적 사용 시 권리관계 명
[PD저널=이미나 기자] 정부가 '가짜뉴스' 근절 대책 발표를 돌연 취소한 배경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과 함께 '범정부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합동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국무회의가 끝나는 오전 11시 30분께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직접 개선안을 발표하고, 관련 부처들의 국장이 배석해 질의응답을 받겠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당초 예정과 달리 오후 12시 20분께 진성철 방통위 대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부가 방송업계의 장시간 노동,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방송 제작 스태프들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가 공동 주최한 '방송 스태프 증언대회'에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조명 스태프 대표로 증언한 한 스태프는 “제작사에 표준근로계약서를 요구하자 3일 후에 잘렸다”며 “스태프들이 개별적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 제작 현장의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온 인권단체와 방송 노동자들이 방송사와 제작사, 정부 유관 부처에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방송사 노사나 정부 유관부처가 협의체를 꾸린 경우는 있었지만, 노사정을 아우르는 협의체는 지금까지 없었다. 노사정 협의체는 방송사나 제작사의 개별적인 개선 노력으로는 방송제작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꿀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흩어져있는 방송통신 진흥·규제 업무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가 14일 공동으로 연 세미나에서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일부 기능 조정과 통합을 통해 방송통신 관련 정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원 교수는 이날 ‘방송통신 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과 방향’을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양승태 대법원’의 불법‧편법 의혹은 땅에 떨어진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를 더 떨어뜨렸다. 사법부 수호의 최후 보루로 믿어왔던 대법원의 타락은 법치사회의 몰락이고 국민의 좌절이다. 더 큰 문제는 대법원이 수사대상이 되자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는 등 진실을 위한 수사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추가로 공개된 196건의 문건에는 대법원과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유력 미디어를 수단으로 동원, 판사들을 로비스트로 활용했거나 활용을 시도한 내용이 고스란히
[PD저널=이미나 기자] 취임 6개월을 맞은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시장은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풀뿌리 미디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풀뿌리 미디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시청자미디어재단은 미디어 교육과 장애인 복지 방송정책 등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이다. 2015년 지역에 흩어져있던 시청자미디어센터 5곳을 통합해 출범한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지난 정부에서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지난달 30
[PD저널=박수선 기자] 한중일 3국의 PD들이 오는 10월 21일부터 나흘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2018한중일 PD포럼’에 북한 PD 초청을 추진한다.한중일 PD포럼을 공동주최하는 한국PD연합회와 중국TV예술가협회, 일본방송인회는 지난 30일 광주에서 열린 준비모임에서 이번 한중일 PD포럼에 북한 PD들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2001년 한일PD들의 교류로 처음 시작된 한일PD포럼은 2004년 중국 PD들이 참여하면서 ‘한중일PD포럼으로 확대, 매년 3국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각국의 방송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각국의 대표 방
[PD저널=박수선·김혜인 기자] 최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의 방송교류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0여년 동안 중단된 방송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한편 언론단체 중심으로 방송인 교류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남북교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히 방송 분야는 방송사와 구성원이 모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방송사들은 안팎으로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고, 현업 방송인들은 북한으로 가는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08년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기 전까지 방송 교류는 남
[PD저널=구보라 기자]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던 미디어교육 법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지만 정부 부처와 민간단체들 간의 의견 차이로 법제화는 실현되지 못했다.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세미나’는 '미디어교육지원법을 추진한 24개 단체가 1년 동안의 논의를 거쳐 법안 초안을 처음으로 내놓은 자리였다. 허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는 “방통위와 문화부, 교육부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미디어교육을 담당했기
[PD저널=구보라 기자] 생전 EBS 측의 간접비 요구의 부당성을 주장한 故 박환성 PD의 유족이 당시 EBS에서 외주제작 업무를 담당했던 두 명의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故 박환성 PD의 동생 박경준 씨와 한국독립PD협회 그리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일 서울시 한국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환성 PD의 유족은 박 PD의 사망 사건 이후 EBS 측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담당자들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EBS PD들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EBS 담당 PD들의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방송작가 처우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마련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를 작가 교체 근거로 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보도국에서 제작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 에서 개편을 이유로 하차통보를 받은 작가 4명은 13일 '작가 부당해고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SBS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를 취지와 다르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2월 23일 SBS 작가 7명 중 5명은 개편을 이유로 교체를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