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청문회였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관한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는 '가짜뉴스'와 관련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이날 청문회에서는 초반부터 한상혁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변호사인 한 후보자가 "(소송) 당사자가 외부적으로 공개하고 싶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공개 안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한다"며 과거 사건 수임 내역을 상세히 제출하지 않고, 비상장 주식 취득 과정과 관련한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강경대응하라’고 지시했다는 MBN의 단독보도가 최근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지난주 청와대와 MBN이 주고받은 공방전이다. 후속 보도가 나오지 않아 진실은 또 다시 세월 속에 묻힐 가능성이 높다.뒤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듯이 뒤늦은 진실도 진실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저널리즘의 영역에서 진위 논란은 저널리즘의 기본 공식과 원칙으로 풀어내야 한다. 법적 공방은 이해당사자들의 몫이고 그것은 오랜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기금) 고시 개정안에 '종편 특혜성 조항'이 포함됐다며 수정을 요구했다.방통위가 종편 방발기금 감경률을 산정하면서 지상파 직수율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가입가구 중 별도의 기기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의 비율까지 합산한 게 특혜라는 주장이다.앞서 방통위는 지상파와 종편, 보도전문채널의 방발기금 산정 방식을 통일하는 방발기금 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 3일까지 의견을 받았다. 지상파는 매출액을 반영해 징수율을 내는 반면, 종편은
[PD저널=이은주 기자] 400회를 맞은 KBS1TV 이 한국영화의 자양분이 된 독립영화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독립영화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은 2011년 을 시작으로 8년 동안 총 634편을 안방극장에 방영했다. 지난 28일 400회 특집으로 꾸며진 은 한국독립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과 한국 영화 최초 노동영화인 를 되돌아봤다. 은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지상파의 영업적자가 광고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354개 방송사업자의 재산상황을 취합해 27일 발표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2017년 368억 원이었던 지상파의 영업손실은 2018년 2237억 원으로 늘었다. 광고매출의 지속적인 하락과 프로그램 제작비가 증가한 탓이 컸다.지상파의 2018년 광고매출은 1조 300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115억 원(7.9%)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지상파 광고매출이
[PD저널=이미나·김혜인 기자]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전면 시행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연근로제 확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예능·드라마 제작부서는 노동자가 '재량껏' 노동 시간과 방식을 정하는 '재량근로제' 도입이 불가피하면서 '노동시간 단축'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파 3사의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안은 '직군별 유연근로제 차등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초장기간 노동'이 일상화됐다는 평가를 받아 온 드라마와 예능 부서는 주 52시간제와 상관없이 노사 대표가 합의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방
[PD저널=이미나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총 네 번의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확보했다.JTBC는 “지상파 외의 채널이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게 된 건 처음”이라며 홍보에 나섰지만 대형 스포츠 중계권을 뺏긴 지상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중계권 분쟁이 재발할 조짐이다. JTBC는 4일 오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8년 미국 LA올림픽을 포함해 2026년 동계올림픽,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 등에 대한 한반도 내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번 IOC 공개 입찰에는 지
[PD저널=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1978년 에드워드 사이드가 쓴 이라는 책은 서구 중심주의의 근원과 폐해를 잘 파헤치고 있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은 서양인들이 동양을 볼 때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는 의미인데, 이것에는 동양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면서 동양을 지배하고 억압하기 위한 서양의 인식이 담겨있다고 했다. 그는 또 오리엔탈리즘이 동양인에 대비되는 서양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즉, 서양인들이 열등한 동양에 대비되는 우월한 서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도록 했다는 주장했다.이러한 에드워드 사이
[PD저널=김혜인 기자] MBC SBS 등 37편이 31회 한국PD대상 본심 진출작으로 뽑혔다. 한국PD연합회(회장 안수영)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TV와 라디오 부문에 출품된 173편에 대한 예심을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실험정신상 TV부문에는 KBS (2부작), SBS , EBS 가 본심에 진출했다.작품상 TV 시사·다큐부문에는 KBS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
[PD저널=허항 MBC PD]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실황을 영화로 만든 을 개봉일에 맞춰 보러 갔다. 최첨단 상영관이라는 이유로 관람권이 무려 만 오천 원이었지만, 싱얼롱 상영관은 이미 매진이었다.영화는 예상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스크린 속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은 흡사 '방탄소년단 공화국'이었다.그 안에서 히트곡은 물론 각자의 솔로무대까지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에서 봤을 때보다 한층 더 큰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월드스타이기 이전에 훌륭한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위 ‘데드 크로스 (Dead Cross)’를 넘기자 가 정부에 대한 비판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낙연 총리의 새해 연하장에 시비를 걸었다. 인터넷판은 최근 “이낙연 총리의 연하장을 보고 질문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김광일 논설위원이 작성한 이 칼럼은 비난일변도로 총리의 덕담에 악담으로 대응했다.유튜브 채널 '김광일의 입'도 진행하고 있는 김 논설위원은 연하장에 나오는 “전쟁의 걱정을 딛고, 평화의 희망을
[PD저널=이미나 기자] KBS가 1980년대부터 누적된 영상자료의 활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각 방송사가 디지털 전략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KBS만의 풍부한 아카이브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최근 '복고' '레트로' 바람을 타고 과거 인기를 끌었던 방송 프로그램이 새삼 생명력을 얻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SBS와 MBC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등 예전에 방영됐던 시트콤을 5분 내외 영상으로 다시 공개하고 있다. 과거 인기
[PD저널=이미나 기자] 2008년 8월 정연주 KBS 사장 해임을 전후로 청와대가 KBS 신임 사장 선임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이른바 '영포빌딩 문건'이 공개됐다.8일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는 "2008년 9월 17일 시행된 인사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2008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대변인실, 국정조사 상황실 등에서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진미위가 공개한 문건은 2008년 8월 18일과 25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이 작성해 보고한 것이다.먼저 8월 18일 보고
[PD저널=이미나 기자] KBS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 과 , SBS , 그리고 KBS포항 라디오 , KBS 라디오 가 제223회 이달의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5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다섯 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분기별로 심사하는 프로그램 혁신상 부문은 수상작이 없다.TV 시사·다큐부문 수상작인 SBS
[PD저널=이미나 기자] MBC의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드루킹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던 끝에 퇴장했다. 당장 19일로 예정된 KBS‧EBS 국정감사가 ‘반쪽 국감’이 될 가능성도 생겼다.18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계속해서 드루킹 사건 관련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
[PD저널=오학준 SBS PD] “모든 옛 책이 동일하게 귀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 속의 모든 공간과 사람도 동일하게 가치 있는 존재들입니다.”조금은 한산해진 추석 전날, 친구와 지하철을 탔다. 책모임에 가기 위해서였다. 서울을 주제로 한 책이었던지라, 자연스레 우리는 서울에 얽힌 추억들을 이야기하게 됐다. 나는 무슨 말을 할까 하다가 지하철 이야기를 꺼냈다. 외갓집으로 가려면 태백선을 타야 했는데, 태백선 시점인 청량리역으로 가는 1호선이 빨간색이어서 빨간색 도장이 된 기차를 탈 때마다 가슴이 콩닥거렸다고 말이다.그 말을 듣는
[PD저널=이미나 기자] 15테라바이트(TB). 16일 KBS 1TV에서 방송된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를 만들기 위해 이태웅 KBS 스포츠국 PD가 넘겨받은 영상자료의 용량이다. 15테라바이트를 다운받는 데에만 꼬박 사흘이, 이 속에서 '쓸 만한' 영상을 골라내는 데엔 한 달 가량이 걸렸다.이 과정에서 추려진 40시간 분량의 영상은 제작진의 손길을 거쳐 약 57분짜리 다큐멘터리 로 탄생했다. 방송 이후 SNS를 중심으로 당대 "마법의 주문"과도 같았던 서울올림픽의 개최 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