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20년 넘게 신문밥을 먹어온 신문기자로서 자괴감이 든다.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검사 스폰서 비리’ 등 PD수첩의 특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청와대와 총리실, 정부부처는 물론 각급 법원과 검찰, 일선 경찰서까지 촘촘하게 ‘출입기자’를 두고 있는
최승호 PD는 10개월 간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탐사보도에 대해 공부하고 작년에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최 PD는 “앞으로 PD수첩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사교양PD 보면 여기저기 (부서를)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자연다큐, 휴먼다큐 쪽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최 PD
청와대가 불과 한 달 전까지 청와대를 출입하던 출입기자를 온라인 대변인에 내정해 논란이다. 청와대는 누리꾼과의 소통을 위해 신설한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에 이길호 전 기자를 임명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 전 기자는 한나라당을 출입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출입기자로 지난 5월 초까지 근무했으며,
김인규 KBS 사장은 기자·PD로 이원화된 한국 방송저널리즘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신입사원을 통합직군으로 선발하고 협업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3일 오전 중견 방송인과 학자들의 모임인 여의도클럽 초청 강연에서 “지난 30년 동안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PD저널리즘이란 용어가 있었다”며 “(기자&m
‘리영희 프리즘’ (고병권, 김동춘 외 / 사계절) ‘지식인’ 리영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다. 젊은 세대부터 이른바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리영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솔직히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 은 내게 흥미를 준다. 은
나는 지역신문의 경제면이나 문화면, 스포츠, 연예면에서 자기 지역과 무관한 기사와 사진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그야말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과 사람들 이야기로 채워야 한다고 본다. 전국적인 정치 뉴스도 칼럼을 통해 이야기 하는 정도면 족하다.마산 월영동의 한 마을에 누군가 풀어놓은 개 한 마리가 똥을 싸고 돌아다녀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주민
스포츠신문 기자가 출입처 홍보담당자들에게 자사 사장 자녀의 결혼식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일보가 발행하는 모 기자는 지난 14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사, 연예기획사, 영화사, 제작사 홍보담당자 수십 명에게 ‘스포츠월드 세계일보 윤○○ 사장님 자제분 결혼식 공지’라는 제목의 이메일
“최소한 철도노조가 왜 파업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보도해야 한다. 노사 간 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테이블을 깬 것은 사측이었다.”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 그 이면과 언론의 작용’ 토론회에서 철도노조 파업 보도를 놓고 노동계, 법조계, 언론계에서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앵커 클로징멘트는 사라졌고 기자들은 뉴스로 나갈 수 있는 아이템과 나갈 수 없는 아이템을 스스로 검열하는 일이 계속 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가까이는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된 이후 MBC 보도 변화에 대한 총평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이슈를 많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PD수첩〉이 아닐까? 〈PD수첩〉은 작년 광우병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광장에 대한 진출에 대한 촛불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제작진이 연행되는 사태를 맞고 검찰에 의해 원본 테이프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하였다. 2005년에는 황우석 관련 특집과 그에 대한 여론의 폭격(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언론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BS 내부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광장을 전면 봉쇄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앵커의 ‘쓴 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검찰과 법원을 출입하는 SBS 기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바라보는 기자로서의 깊은 고민이 담긴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지난
檢, ‘PD수첩’ 제작진 또 체포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문제를 보도한 MBC 〈PD수첩〉의 제작진 중 한 명인 김보슬 PD를 15일 전격 체포했다고 신문들이 보도했다. 김 PD는 결혼식을 나흘 앞두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김 PD를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잠원동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했다. 검찰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 교체에 대한 기자와 PD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MBC 보도본부 소속 차장 이하 기자들은 9일 낮 12시부터 앵커 교체에 반대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라디오 평PD들은 이틀째 집단 연차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씨 교체에 대해 &ldquo
입사 27년차 기자인 그에게는 승용차가 없다. 운전면허도 없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현장으로 뛰어 다니던 젊은 기자 시절에는 그의 한쪽 주머니에는 공중전화 카드가, 또 다른 주머니에는 동전이 가득 차 있었다.동료 기자들이 골프채를 들고 교외로 나가는 주말. 그는 골프채 대신 죽도와 붓을 든다. “골프채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
KBS 출입기자들은 KBS의 건물 출입통제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내고 “신관・본관 출입을 허용하고 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등 28개 매체 30명의 출입기자들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요 방송 시설이 많기 때문에 출입을 제한한다는 KBS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rdqu
“2004년 말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가 전국의 회원 방송사 PD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노동당 32.5%, 열린우리당 23.2%, 한나라당 6.7%로 나온 것이다. 이걸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야, 한국 PD들 매우 진보적이네!’ 그렇게 보아야 할까? 그렇게 볼 점도 있겠지만
최근 ‘텔레반’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쓰고 있다. ‘방송 근본주의자’라는 의미로. 쓰다 보니 제법 그럴듯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는 기자와 PD를 ‘이슬람 근본주의자’ 집단인 탈레반에 빗대어 표현한 것인데, 잘 어울렸다. 이명박 시대에 ‘방송은 국민의 것이고 공정방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