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임경호 기자] CBS가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인력 운용의 문제를 다룬 단독 보도와 관련해 외압 논란이 일자 보도위원회를 개최해 수정 경위를 따지기로 했다. CBS 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김진오 사장이
[PD저널=장세인 기자] 근로자성을 인정받고 복직한 경남CBS의 아나운서가 회사에서 '불가촉천민'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해 CBS의 '꼼수 원직복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일 CBS 본사 앞에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등 10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가 부당해고를 당한 경남CBS 아나운서의 ‘반쪽짜리 원직복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최태경 경남CBS 아나운서는 부산CBS에서 2년, 울산CBS에서 1년, 경남CBS에서 4년 4개월을 프리랜서로 근무하다 2021년 11월 기간만료일인 12월 31일
[PD저널=박재철 CBS PD] 어머니가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라 근심이 적잖았다. 예전, 병실과 사무실을 분주히 오가던 몇몇 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곁에서 온전히 돌봐야 하는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내심은 동짓날 햇살마냥 짧아질듯 싶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어머니와 함께하는 기회가 잦을수록 그간 안 보이던 것들을 하나둘 확인하게 됐다. 식성이며 습관, 기호와 기질 등이 평소보다 훨씬 더 또렷이 다가왔다. 불행을 맞이하는 당신의 태도 역시 다소 생경했는데, 수술 소식에도 남의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SBS 등 여덟 편이 제271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연출 김은곤·이인건·백헌석·박동현·서현호, 작가 이윤희·이민희·김은진·이재연)은 근현대 한식 100년의 역사를 정치·경제·사람·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현재 우리 밥상에 영향을 끼친 시대별 이슈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심사위원회는 "한식사의 살
[PD저널=박재철 CBS PD] 지역명이 세계사의 한 장면을 표상하는 경우가 있다. 아비뇽은 유수로, 카노사는 굴욕으로 중세사의 굴곡진 한 마디가 설명된다. 인물명에도 서술어가 태그처럼 붙어 사건 이해의 열쇳말 구실을 한다. 우리 역사에서는 서희가 그 예다. 서희 하면 ‘담판’이다. 고려시대, 불리한 형국에서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 대면해 당당하고 조리 있는 변론으로 대군을 돌리게 하고 강동 6주마저 얻은 우리 외교사의 쾌거가 바로 ‘서희의 담판’이다. 얼마 전 프로그램에 초대한 정내권 전 기후변화 대사의 인터뷰는 잊고 있던 서희라는
[PD저널=박재철 CBS PD] ‘심심한 사과 논란’을 다시 꺼내는 건 그야말로 심심한 짓일까? 해프닝에 과도한 의미부여거나 눈총받을 탁상공론일까? 대체로 이 일은 사흘을 4일로,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인하는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으로 풀이되고 있다.그 반대편에는 이해가 쉬운 공공언어를 피하고 굳이 옛말이나 한자어를 고집하는 기성세대의 은밀한 우월감이 지적된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부터 찾던 세대와 확실히 다른 대응이긴 하다. 다른 한편으론 맥락을 살피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꼬투리 삼아 다투는 우리 사회의 배려와 신뢰
[PD저널=박재철 CBS PD] ‘After Hours’는 뮤지션들이 라이브 무대를 끝낸 뒤 비공개적으로 뒤풀이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Hours는 상업적인 목적의 연주 시간을 뜻하는 것이겠다. 주로 재즈 씬에서 쓰이는 이 용어는 한 레코드 전문점의 상호이기도 했다. 주인에게 가게 작명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재즈는 ‘즉흥성’과 ‘스윙감’(흥)을 생명으로 하는 음악이라 ‘After Hours’에서 더 재즈다운 연주들이 많았던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격식과 평가에서 자유로운 이 시간이 뮤지션들 사이의 친교는 물론
[PD저널=박재철 CBS PD] 주언규 씨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한 달에 3억 원을 버는 사람이고 183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파워 유튜버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물음에 집요한 사람이다. 본명보다 채널명(신사임당)으로 불리는 사람. 30분 남짓한 방송 인터뷰에서 그를 따라다닌 질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밖보다는 자기 안을 향하고 있었고 갈등 상황에서 가늠자가 됐다. 원론적인 자신의 질문에 그는 솔직히 직면했다.1) “난 어떤 사람인가?”그는 성장을 필요로 하는 이었다. 내외적으로 커나가는 자신을 확인하고픈 욕망이
서울시의회는 TBS를 겨냥한 ‘조례 폐지안’을 밀어붙이면 안 된다. 국민의힘 측은 ‘언론탄압’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미운털 박힌 을 손보려고 TBS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는 게 삼척동자의 눈에도 훤히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조례 폐지안’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재정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TBS가 상업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조례 폐지안’은 TBS에 대한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프로그램 하나 맘에 안 든다고 방송사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게 과연 합리적인 조치인가. 다수
[PD저널=박재철 CBS PD] “승산 유무를 넘어선 곳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서경식 교수는 ‘시의 힘’을 이렇게 정의했다.승산을 가늠할 때는 이성이 작동한다. 누군가 승산 없는 일을 도모하면 비이성적으로 분류된다. 그때의 승산이란 효용과 성취라는 세상의 셈법이다. 그 셈법에 비춰보면 시는 일견 무용하고 무기력해 보인다. 하지만 진실한 전언은 간혹, 누군가의 바윗덩어리 같은 마음의 틈을 비집고 그곳에다 좌우로 흔들 지렛대를 깊숙이 집어넣기도 한다. 독자를 승산을 따지지 않는 영역으로 어느
[PD저널=박재철 CBS PD] 대구 봉제공장의 둘째 딸로 시작해 존스홉킨스대 교수로 끝나는 길이 하나 있다.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라는 질환에서 출발해 12만의 셀럽 유튜버에 도착하는 길도 있다.지나영 씨와 나눌 이야기의 방식을 고민하면서 어떤 길로 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게스트 섭외 후 질문지를 쓸 때 ‘흐름 잡는 일’이 첫 번째다. 현안 때문에 연결한 인물은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물으면 무난하다. 하지만 심층적인 인터뷰에서는 펼치는 페이지마다 전개되는 이야기가 다르다. 다층적인 삶의 서사를 품고 있는 초대손님은 어느 페이지부
[PD저널=장세인 기자] YTN에서 ‘뉴스가 있는 저녁’을 만들었던 변상욱 대기자가 지방자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TBS 프로그램 진행자로 돌아왔다. 변상욱 대기자는 23일 정규 첫방송에서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지역의 이슈인데, 뉴스는 중앙에만 초점을 맞춘다”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주민이 주인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해 달려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방송 직후 TBS 사옥에서 만난 변상욱 대기자는 “지방자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만든 프